나는 천국을 보았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천국은 정말로 실제로 있는 곳일까. 고통이 넘쳐나는 곳에서 고통도 괴로움도 없는 곳을 갈망하는 마음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어떤 세계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번에는 7일간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읽을수록 특이했다. 그간 들었던 천국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설명되었다면 이 책에서의 천국은 임사체험에 대해 비관했던 과학자의 관점에서 세세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신경외과 전문가인 저자는 뇌에서 의식이 생겨나고 과학으로써 이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평생을 뇌의학에 공헌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에 반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저자의 뇌를 박테리아가 갉아 먹어 거의 죽은 것과 다름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천국에서 자아를 가진 채로 그곳을 보고 들으며 느끼고 있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물질적인 세계에 갇혀서는 어찌 설명할 수 없는 '눈부신 어둠'에서 시작된 그곳에서 그는 조건 없는 사랑과 수용을 보았고, 물질적인 세계만이 존재하다고 믿는 사고의 한계도 보았다.

 

 

7일간의 놀라운 여정으로부터 저자는 신의 존재와 영적인 공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가 그곳을 경험했던 것은 뇌와 육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고, 그 체험으로부터 우리의 존재가 물질적인 생각으로 제한될 존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이 근원인 영적인 자아가 우리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시말해서 저자는 물리적 감각으로 인지하는 모든 게 전부는 아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 책은 기존에 읽어왔던 천국 간증서하고는 성격이 많이 달랐다. 신앙적인 관점보다는 뇌가 의식의 모든 것이라 믿어왔던 과학자가 그 이상의 것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게끔 증명해놓은 책이었다. 그러나 과학자의 눈으로 묘사된 천국도 다르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았는데도 익숙했다. 어둠 속의 눈부신 빛이 있고, 따뜻한 평안이 있고, 측정할 수 없는 사랑이 있으며 광활한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이 책에서는 옴이라 지칭된다)이 실존하신 곳이 바로 천국이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면, 아름다운 세계 천국을 갈망한다면 읽어보면 괜찮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