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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134센티미터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의 희망 멘토링
김해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김해영 사회복지사의 신앙서를 읽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녀의 삶이란 한 권의 책에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파란만장한 삶이다. "나처럼 살아온 사람 있으면 나와 봐" 하며 덤벼드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칠 수 있기까지 얼마만큼 참고 견뎠는지.... 더 듣고 싶었다.
청춘에게 보내는 희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꿈을 잃고 방황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목표가 없는 청년들에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걸 경험한 멘토로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이후 참을 수 없게 된 끔찍한 가난에 내몰리듯 돈을 벌러 나가야 했고, 힘겹게 배운 편물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성공한 인생이 된 듯싶었지만,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는 손길은 거대했다. 그녀는 어떻게 했을까. 놀랍게도 그 손길에 순종했다. 하나님의 계획이라 믿고서.
나를 필요로 하는 그곳은 월급이 없는 쪽이며, 황무지이며, 가장자리이며,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곳이며,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길이며, 장래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이다. 인생에는 다른 문들도, 기회들도 많다. 하지만 거기로 가면 나는 살아날 것이다. (p112)
제2의 인생은 보츠와나에서 시작되었다. 편물교사로 선교하고 봉사하는 삶, 거기서 느낀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사실이었다. 밑 빠진 독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진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야 했고, 그녀는 자신의 젊음을 거기에 다 내바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미국으로 건너가 최고의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신의 모든 걸 더 많이 베풀고 나누는 국제 사회복지사로서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다.
'배움으로써 어려움을 이기고 배움으로써 꿈을 찾고 배움으로써 비전을 세우며 배움으로써 삶을 나눈' 저자의 이야기는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각각의 삶에는 각각의 길이 있을 거란 흔한 위로를 조금 더 긍정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어디로 가야 살아날 것인가, 물어도 또 물어도 눈앞이 막막해지긴 마찬가지지만, 포기를 모르는 이런 인생을 알고 나니... 내 상황도 별것 아닌 걸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