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S 다큐프라임 기억력의 비밀 - 내 안에 잠든 슈퍼 기억력을 깨워라
EBS 기억력의 비밀 제작진 지음, 신민섭.김붕년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기억력의 비밀이란 EBS 다큐프라임을 본적이 있다. 쏟아지는 정보를 영상을 보며 세세히 다 적어 기억하기란 무리였다. 그래서 기억력의 신비를 또다시 체험할 수 있도록 미방송분까지 수록해 출판된 이 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대단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노력으로 향상될 수 있을까?
잠깐 동안 뇌에 저장되었다가 사라지는 단기 기억이나 감각 기억이 장기 기억화 되는 과정을 두고 기억력이 좋다 아니다고 말한다. 생후 24개월 정도의 아이는 그쯤에 자신의 얼굴을 인식하고 ‘나’를 중심으로 한 주변을 기억한다. 그리고 청소년기를 거쳐서 뇌의 종합적인 사고를 맡는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변화, 발전하는데 이때에 인간의 기억력은 최절정기를 이른다. 그렇지만 이후부터는 필요 없는 신경세포를 솎아내면서 뇌는 점차 늙는다. 특히 쓰지 않는다면 그 속도는 가팔라진다.
하지만 뇌는 유연하다. 그래서 자극과 훈련으로 뇌세포의 수와 연결고리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실이 뒤따른다. 기억력도 마찬가지다.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책에서는 이런 사실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기위해서 많은 실험과 기억력 천재들의 예를 보여준다. 이러한 실험에 근거한 기억력 향상 방법을 제시한다.
독일 심리학자인 한스 J.마르코비치는 뇌의 신경세포를 나무라고 가정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신경세포에 새로운 가지와 줄기가 돋는다고 했다. 단, 이때의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란 ‘나는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주어지는 것을 말한다, 기억력을 높이고자 노력한다면 그만한 능력이 뇌에서 발휘되는 것이다. 만약 똑같은 상황이라도 ‘나는 할 수 없어. 이 상황이 괴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것은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되어 오히려 신경세포의 가지나 줄기를 말라죽게 만든다. 즉, 기억에 더 불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P82)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받아야 뇌가 활동할 수 있다.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필수로, 3끼 식사를 제때 섭취해야한다. 또 8시간마다 뇌가 쉬게끔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평소 수면시간도 충분해야다는 전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다.
제작진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발견했다. 90일 동안 운동을 한 집단과 학습을 한 집단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집단을 비교했을 때 뇌의 큰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운동으로 몸속 혈액량이 풍부해져 뇌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었고 학습으로 뇌세포 생존율이 높아졌다. 즉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수록 잠자던 뇌가 깨어난다. 독서 또한 도움이 되는데 상상하듯 읽으면 뇌 전체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라 한다. 그 밖에는 일기쓰기, 창작 활동, 외국어 회화 등이 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기억력을 높이는 실전 트레이닝이 마지막 챕터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기억력의 비밀이란 노력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기 쉽게 보기 쉽게끔 해 술술 읽혔다. 뇌의 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