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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엔딩노트
디멘시아뉴스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명예퇴직할 날이 다가오다 보니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제 2의 인생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생각해 둔 바가 있기 때문에 고민은 많이 되지만 그렇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 명예퇴직을 하고 나서 내가 그리고 있는 제 2의 인생의 큰 방향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정도 하면서, 평소 내가 하고 싶었지만 직장생활로 인해 제대로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도 즐기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예를 들면 헌혈, 기부, 자원봉사 등)도 하면서 자아실현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당신들의 삶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돌아가시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미리 엔딩 노트를 작성해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올해 큰 누나가 이른 나이에 삶을 마감하는 것을 보고 더더욱 엔딩노트 작성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나를 위한 엔딩노트>는 내 삶의 마무리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도구로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5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시점에서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훨씬 짧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나는 어떤 마지막을 남기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곧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으며, '엔딩노트는 죽음을 기록하는 노트가 아니라,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며 삶의 방향을 재확인하는 도구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엔딩노트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저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혼자 나이 드는 삶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둘째, 엔딩노트는 죽음을 앞당겨 상상하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셋째, 또 다른 한편으로 과거의 성취에 기대어 현재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삶의 흔적은 기록하지 않으면 흩어지고,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남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_나에 관한 것
제2장_나의 '만약의 경우'
제3장_나의 자산에 대해
제4장_남기고 가는 것
나의 엔딩노트는 이제 작성을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오래지 않아 엔딩노트 작성을 완료하고 나면 남겨진 사람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마음 편히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엔딩노트를 작성할 때는 혼자서 작성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부부가 같이 작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미리 작성해 둔 엔딩노트가 있다면 남은 사람이 그 마무리를 큰 어려움없이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엔딩노트를 작성하는 것을 아내에게 알리고 나의 생각과 아내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엔딩노트의 작성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 책에도 유언장 작성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신규직원 연수를 받으면서 유언장을 작성할 때도 눈물이 많이 났는데 이 책에 담긴 유언장 작성 부분을 채우게 되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도 아마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짬짬이 엔딩노트를 작성하면서 내 삶의 마무리를 현명하게 준비해나가야 할 것 같다. 엔딩노트의 작성은 누구나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한 삶의 대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