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읽는 관전의 기술
김양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 형들이랑 같이 주말마다 야구를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더군다나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에는 성적도 우수했던 야구부가 있어서 야구장에 선생님과 함께 응원을 가기도 했기때문에 야구에 대한 관심이 어려서부터 많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야구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처음 생각했던 때는 대학생 때였다. 친한 친구와 함께 야구장에 야구를 보러 갔는데 이 친구는 야구에 대한 문외한이나 다름이 없어서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는 바람에 나는 야구를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그 때 이 책 <야구를 읽는 관전의 기술>같은 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포츠 분야 기자로 지금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야구를 결과만 소비하는 스포츠에 가깝게 인식을 했던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다. 저자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 매우 설득력있게 들렸기 때문이다. '"왜?"를 묻기 시작하면, 야구는 더 이상 결과만 소비하는 스포츠가 아니게 된다. 과정을 해석하는 스포츠가 된다. 같은 경기를 보면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그래서 야구를 더 오래, 더 깊게 본다. 결국 바뀌는 것은 경기 자체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시선이다. 야구에 물음표가 더해지는 순간, 야구는 가장 정교한 수학이자 심리학이 된다.'


야구 중계 자막보는 법을 제대로 알고 야구를 보게 되면 야구를 이해하기 더 쉽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화면 아래와 옆이 숫자로 가득하다. 타율, 평균자책점은 기본이고 OPS, WHIP, ERA+, 득점권 타율, 구속, 회전수까지 끝없이 등장한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숫자이고 WHIP는 투수가 한 이닝에 몇 명의 주자를 내보냈는지를 뜻한다. 중계 자막의 묘미는 경기 흐름까지 읽게 해 준다는 점이다. 중계 자막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야구를 더 깊게 읽기 위한 힌트에 가깝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야구 중계 자막보는 법만 제대로 이해한다고 해도 앞으로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왼손잡이 유격수가 없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야구에서 왼손잡이는 1루 외 내야 수비 때 불리하기 때문이다. 오른손잡이는 타구를 잡고 곧바로 1루로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왼손잡이는 송구할 때 왼쪽으로 몸을 크게 돌려야 해서 시간이 지체된다. 0.1초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가 갈리는 야구에서는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감독들은 2루수, 유격수, 3루수 자리에 왼손잡이를 잘 쓰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 선발을 최대한 빨리 내리기 위해 공을 오래 보는 방법이 좋을 거라고 나는 평소에 생각해왔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한 주장을 읽고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상대 선발을 최대한 빨리 내리기 위해 공을 오래 보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역으로 삼진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노리는 공이 있다면 바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 인플레이 타구가 만들어져야만 상대 실책이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야구를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저자의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야구를 좋아는 하지만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초보자들, 그리고 야구를 더욱 즐겁게 즐기고자 하는 야구팬들에게 꼭 읽어볼 것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고 야구를 관전한다면 훨씬 더 야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