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큰 글자 매일 필사 : 주역 (스프링) ㅣ 큰 글자 매일 필사
다숲 지음 / 은빛서재 / 2026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필사를 하면서 경험하는 즐거움이 좋아서 몇 년 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필사책을 구해서 필사를 하곤 한다. 주로 시집을 필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은 그 어렵다는 '주역'을 필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주역'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역은 '주나라 시대에 완성된, 세상 만물이 변화하는 원리를 담은 책'입니다. 주역을 흔히 길흉화복을 맞추는 점술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주와 대자연의 끊임없는 변화를 이야기하는 위대한 철학서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주역 중에서 우주의 질서와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장 통찰력 있게 담아낸 <계사전>의 내용을 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필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필사는 손끝의 감각을 깨우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귀한 행위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획을 긋는 동안 복잡하게 얽혔던 생각의 타래가 부드럽게 풀리고 마음의 중심은 더욱 단단하게 자리 잡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필사의 순서를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1) 조용한 자리와 시간을 정하세요.
2) 책과 필기구를 준비하세요.
3) 먼저 눈으로 천천히 읽으세요.
4) 뜻을 잠시 되새겨 보세요.
5) 작은 소리로 한 번 더 읽으세요.
6) 오른쪽 지면에 따라 적어 보세요.
7) 내가 쓴 문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밀어내며 위대한 변화를 낳는다.'
'한 번은 음이 되고 한 번은 양이 되는 것을 도라고 한다.'
'막히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되며, 통하면 오래간다.'
'글로는 말을 다 적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가지고 있어도 잃을 것을 잊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장은 모두 30개로 많지는 않지만, 이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힘은 매우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주역' 원전을 다 읽어본 적은 없지만 '주역'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주역' 원전을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지막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시작을 파고들어 끝으로 돌아가니 생과 사의 이치를 안다." 나는 언제쯤 생과 사의 이치를 알 수 있게 될까? 주역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날이 바로 그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뽑은 30개의 문장 필사를 통해서 주역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계사전>의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주역' 원전을 제대로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