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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 - 오늘 밤부터 달라지는 잠의 과학
이준용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평소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그리 불편을 느끼지 못했기에 6시간 미만의 수면으로도 잘 지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자주 느끼게 되면서 도대체 원인이 뭔지 궁금해 하던 상황에서 이 책을 읽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원인은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였다는 것이었다. 하루 7~8시간을 자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지금까지 나는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 6시간 내외의 수면을 취하면서 40년 이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수면 시간 부족이 나의 생체 리듬을 망가뜨렸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는 잠이 하는 역할을 이 책에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몸을 회복시키고 감정을 다독이고 기억을 정리하고 연결합니다. 우울감, 번아웃, 공황발작, 집중력 저하, 식이 문제처럼 진료실에서 보는 여러 증상이 알고 보면 수면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 잘 느껴지는 반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곤두박질칩니다. 결국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에 쉽게 무너지죠. 게다가 누적된 수면 부족은 실제 수행 능력까지 떨어뜨려 성공 확률을 낮춥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모르면 우리는 자신의 능력 자체를 의심하게 됩니다.'
'전전두엽과 편도체 사이의 흐트러진 연결을 다시 정돈해주는 것은 잠입니다. 커피를 더 마시거나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충분히 자고 나야 전전두엽이 다시 제 역할을 합니다. 그제야 전전두엽이 흥분한 편도체를 붙잡아주고 그러면 우리는 상황을 한 발 떨어져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몸을 지탱해주는 근육까지 잃기 쉽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잠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깊은 잠에 빠지면 성장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아이들의 키만 키우는 게 아닙니다. 성인의 몸에서는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맡습니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로 쓰게 해 근육 분해를 막고 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을 늘리기도 합니다. 하루치 성장 호르몬의 70퍼센트 가량이 이 깊은 잠 동안 쏟아집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잠을 자야 그날 배운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바뀌어 오래 남습니다. 밤을 새워 열심히 공부하고도 잠을 자지 않아 공부한 내용이 창고로 옮겨지지 못한 채 날아가 버린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해마를 비워두면 다음 날 새로운 정보도 잘 들어오니 자는 동안 두 가지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입니다.'
'피로가 한계치까지 쌓였더라도 각성이 가라앉지 않으면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피로가 쌓이는 것 못지않게 각성도를 낮추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야근 후 녹초가 됐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쌓인 피로를 상쇄할 만큼 각성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크로노타입 자가점검을 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제공되는데 나는 아침형인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어렸을 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침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성장과정에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중간형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침형이어서 다소 놀랐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나의 수면 습관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추지 못하고 늦게 자고 출근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수면 습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게 무엇때문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수면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평소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했는데 앞으로는 최소 7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내년이면 30년 이상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데 올바른 수면 습관부터 갖춰 나가야겠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고민인 분들과 제대로 된 수면 습관을 갖춰서 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