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 - 오늘도 마음이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지혜의 말들
우뤄취안 지음, 정주은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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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요즘 삶이 너무 무료하고,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였다. '나는 삶이 답답할 때 부처를 읽는다'는 책 제목처럼 나도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목적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을 읽게 된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독한 말은 타인의 입이나 키보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비난하는 그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서문에 나오는 이 글을 읽다 보니 요즘 들어 내 속에 화가 너무 많이 들어차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을 비난하는 말을 최근 들어 꽤 많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지난 나의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서문 내용 중에서 다음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앞으로 저자의 조언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삶 속에서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걱정이 찾아올 때는 잡념을 하나씩 풀어내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연결 고리로 바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것, 책임은 감당하고 걱정은 내려놓을 것. 이것이 바로 '마음을 돌리는 과정'이며, 이는 끝임없는 연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내년 12월31일이면 나는 30년 이상 다닌 회사를 떠나게 된다. 만 56세의 나이로 명예퇴직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요즘 퇴직 후 삶을 생각하게 되면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저자의 다음과 같은 글을 읽고 나니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다. "사람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노년의 삶이 외롭고 쓸쓸해 보일지라도, 고독을 새로운 시각을 바라보고 남을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한다면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은 고독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단련하며 삶의 무상함을 마주할 용기를 길러라.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내면의 풍요로움이다.'

과거에 나는 상대방의 잘못에도 내가 잘못한 것인냥 나를 벌했던 적이 더러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그렇게 인생을 살지 말라고 한다. "내 잘못이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고치면 됩니다. 상대방의 잘못이라면, 절대로 자신을 벌해서는 안 되겠지요. 오히려 무가치한 대상이나 관계에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 대상은 노력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고, 그 관계는 지속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할 일을 마친 다음에는 인연의 변화에 순응해 자유롭게 풀어 주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 '적당한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태도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을 추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완벽이란 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할 줄 아는 것도 현명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성엄 스님은 아무런 목표 없이 매 순간 내키는 대로 그냥저냥 사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일(放逸)'이라고 했습니다. 방일은 '애써 노력하기는 싫고 놀고먹으려고만 하는 태도'입니다. 방일한 태도를 바꾸고 싶다면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목표부터 세워야 합니다." 성엄 스님의 가르침대로 나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부터 세우고 올바른 삶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는 모두 108편의 문답이 수록되어 있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음을 내려놓으면 비로소 자유가 온다."는 저자의 말이 내겐 큰 울림을 준 것 같다. 마음이 답답해서 읽게 된 이 책이 나로 하여금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 저자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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