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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윤경희 옮김 / 지상사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5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곧 닥치게 될 명예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로 요즘 고민이 참 많아진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억력도 감퇴하고 뇌세포도 노화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평소 알고 있던 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왜곡된 상태로 내 기억에 담겨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겐 큰 기회이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명예 퇴직 후에도 사회생활을 지속하면서 평온하면서도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이 내게 크나큰 용기를 심어줬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60세 이후가 '좋은 머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타고난 재능도, 지식의 힘도 아니며 오직 약간의 요령과 습관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다음의 글은 내게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이가 몇 살이 되어도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 사람은, 즉 방식을 다양하게 바꿔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은 마음도 머리도 젊게 유지할 수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보낼 수 있다." 비록 내 외모는 나이가 들어서 젊었을 때의 탄력을 가질 수는 없을지라도 아직 마음 속으로 나는 20대의 대학교 시절의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에는 고령이 되고 나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과거 젊었을 때는 화려한 학력이나 지위가 없었지만 70대, 80대, 때로는 90대에도 눈부시게 활약하고 세상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중요한 점은 '내일은 오늘의 나를 넘어서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가 나는 문득 내가 자주 쓰는 한자성어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떠올랐다. 의미가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뇌는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나이와 관계없이 발달할 수 있고, 베테랑 택시 기사의 사례처럼 젊었을 때보다 기억의 용량도 키울 수 있으며, 기능을 향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뇌가 나이와 관계없이 발달할 수 있다는 점이 50대 중반을 넘어 60대를 향해 가는 내겐 큰 용기를 주었다.
최근 육식보다는 채식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서 축산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걱정이 많은데 이 책의 저자는 시니어야말로 고기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하니 축산업 홍보대사로 영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나는 시니어야말로 고기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들자면, 고기를 먹어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사람은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그 결과 의욕과 사고력도 향상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는 책의 제목때문에 읽게 된 책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은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나이들었다고 해서 주눅들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에서 자신감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니어로서 자신감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