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 노후 성공을 좌우하는 퇴직과 은퇴 준비
이기훈.김영복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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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년 말 명예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배님들이 퇴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 내 차례는 멀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발 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버렸다. 퇴직한 선배님들을 보면 대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아서 나 또한 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별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실제로 50대 중후반에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록 뒤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내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퇴직에 대한 생각부터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은 은퇴가 아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점이다. 그 새로운 삶의 근간은 당연히 직업이나 일이어야 한다. 본인의 행복과 성취감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한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일, 직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오래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노후에 빈곤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교육(학교)-일(직장)-은퇴의 경력관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교육(학교)-일(직업)-퇴직-여러 개의 직업-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장수를 저주가 아닌 선물로 만들 수 있다. 그 준비란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 흔히 재테크가 노후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노년에 돈 걱정 안 해도 되니 그것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노후준비는 재테크만으로는 부족하다. 노(老)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열정이 사라지고, 할 일이 없어지면 그때부터 늙기 시작한다. 재테크만으로는 노후준비로 부족하다는 저자의 조언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장수를 축복으로 만들려면 노년의 4대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첫 번째는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요, 두 번째는 아프며 오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혼자 되어 오래 사는 것이며, 네 번째는 일 없이 오래 사는 것이다. 노후의 4대 리스크를 관리 못하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조건 환호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다운 삶의 품위를 상실한 채 오랜 세월 목숨만 유지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노년의 4대 리스크에 빠지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하면서도 제너럴리스트로 넓은 시각을 가지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결국 평생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다른 분야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내 업무가 아닌 일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프로젝트, 다양한 TFT(Task Force Team)에 참여해야 한다. 자신의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탑을 높이 쌓으려면 기단부터 넓게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봤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대로 잘 실천을 해온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퇴직하기 전에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퇴직 후 경영컨설팅을 해보고 싶은데 시험공부를 해보니 결코 호락호락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학습을 통해서 자격증 취득을 반드시 해내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퇴직에 대한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일견 조바심도 느끼기는 했지만 저자의 조언을 잘 따르고 실천한다면 다가오는 퇴직이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가르쳐주는 퇴직과 은퇴 준비를 성실히 해서 평온한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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