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과학자의 인문학 필사 노트 - 인문학을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80 작품 속 최고의 문장들
이명현 지음 / 땡스B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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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은 후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인문학 서적보다는 경제경영서적과 자기계발서 등을 즐겨 읽는 편이다 보니 인문학 공부를 겸할 생각으로 이 책  <책방 과학자의 인문학 필사노트>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80편의 작품에서 뽑아낸 최고의 문장들로 구성되었다. 모두 4개의 파트로 나눠서 파트 1에서는 인문서, 파트 2에서는 과학서, 파트 3에서는 문학서, 파트 4에서는 에세이 중심으로 모두 80편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평소 인문학 서적이라고 하면 머리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아마 인문학은 어렵다는 선입견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인문학은 공부해보면 어렵다기 보다는 평소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생소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문제가 있을 뿐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80편의 작품 중에서 내가 완독을 한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군주론>, <어린왕자>, <돈키호테 1>, <성냥팔이 소녀> 정도였고 책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책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독자들이 직접 필사할 수 있도록 80편의 작품에서 뽑아낸 최고의 문장을 한 페이지 분량 정도로 정리해서 왼쪽에는 발췌한 문장, 오른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빈 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은 펜으로 직접 글씨를 쓸 일이 많지 않다 보니 한 페이지를 필사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다. 그리고 각 작품마다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책의 전부를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책에 대한 핵심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책을 다루고 있다 보니 한 권의 책에서 발췌해서 보여주는 내용이 한 페이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적었다는 점이다. 다루는 책의 권 수를 조금 줄이고 각 책에 대한 필사할 수 있는 내용을 3~4페이지 정도로 정리했더라면 해당 책의 내용도 좀 더 살펴볼 수 있고, 저자의 생각을 포함해서 독자가 생각해 볼 거리도 좀 더 많아졌을 것 같은데 그게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필사할 수 있는 책으로 저자가 엮어 준 덕분에 평소 직접 펜으로 글을 써 볼 기회가 별로 없던 내겐 모처럼 자필로 글씨를 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저자가 80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필사할 내용을 한 페이지가 채 되지 않도록 한 것이 혹시 독자들로 하여금 그 책에 대한 맛보기만 보여줌으로써 간질나게 하여 책을 읽도록 유도할 생각에서 였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모처럼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서 나름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된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필사를 하면서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경험해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아마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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