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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지미 모하메드 지음, 이연주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40대까지는 노화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50대가 되면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50대에 접어들면서 40대 때와는 달리 갑작스레 노화가 진행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에서 난청 증세가 나타났고, 노안은 40대 후반부터 와서 돋보기를 쓰고 있지만 점점 더 시력은 나빠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10여 년전부터 과체중으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비만 초기에 이르렀을 정도로 체중도 많이 늘어나서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다시 한방다이어트를 시작해서 체중은 많이 줄였지만 앞으로 조금 더 체중을 줄이고 이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나의 습관부터 바꿔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도 나와 있지만,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모두 35가지의 습관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우선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네 가지 계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첫째, 계속 움직이세요. 둘째, 건강하게 드세요. 셋째, 밖으로 나가세요. 넷째, 자신을 돌보세요. 저자가 소개하는 네 가지 계명은 실제로 실천하기에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꾸준히 실천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저자가 권고하는 '뒤로 걷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도 시간을 내서 실천을 해보고 싶은 습관이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뒤로 걸으면 균형 감각이 향상되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쓰게 됩니다. 인대와 힘줄에 가해지는 움직임과 긴장을 변화시킬 수 있고요. 실제로 일부 정상급 스포츠 선수들은 무릎 통증을 개선하거나 하지의 특정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러닝머신에서 뒤로 걷기 훈련을 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건 뒤로 걸으면 앞으로 걷는 것보다 30~4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거예요. 뒤로 걷지만, 실제로는 더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이 책을 읽다가 나의 식습관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었다. "이제는 식단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식단을 제약이나 시간 낭비가 아닌 '투자'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억지로 먹이를 먹어야 하는 거위가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선택해야 합니다. 제가 식품업계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설탕을 너무 많이 먹고, 충분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늘의 식습관이 내일의 세대를 비만으로 이끌고 있어요. 그 반대로 해본다면 어떨까요? 더 나은 식습관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받고, 더 나은 식습관을 지향하는 내일의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게 하는 건 어떨까요?" 백 번 천 번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해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그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름날 뙤약볕에 나갈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만 흐린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태양의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해 피부암의 위험을 커지게 해요. 결과적으로 구름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햇볕의 위험을 덜 느끼고 결국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되지만, 보호조치는 덜 취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이유로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지고요.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나는 저자의 이 주장을 읽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평소 흐린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굳이 바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해야겠다.
또 하나 이 책을 읽다가 충격을 받은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전기 핸드 드라이어는 실제로 '바이러스 에어로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공장소에서는 핸드 드라이어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바람이 감염성 물질을 더 멀리 퍼트리기 때문이죠." 평소 나는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손수건이 없으면 전기 핸드 드라이어를 주로 사용한다. 앞으로는 손수건을 꼭 가지고 다니면서 손수건을 이용하거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를 이용하도록 해야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5가지의 생활 습관은 대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실천을 해나가는 것이 될 것이다. 하나의 습관이 몸에 배게 하려면 최소한 21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실천하기 쉬운 습관부터 우선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해야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 나의 노화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