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고 있던 시절에 '제7광구'라는 노래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 산유국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지만 최근 다시 7광구 개발이 포함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서 산유국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 책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에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7광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부제가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인만큼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고 있다. 석유자원에 대한 소유권도 국가에 따라 달리 보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 소유로 보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의 소유라고 한다. 7광구에 석유가스가 있는지 여부가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대목인데, 7광구 7문 7답에서의 답변 내용을 보면 '아직 잘 모르겠는데?'라는 느낌이다. 저자의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5년 셀리그 해리슨은 윌슨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측 관계자가 동중국해에서 일본에 가까운 동측, 즉 7광구 인근이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유가는 기준 가격에 조정 요소를 반영해 결정한다. 기준 가격은 널리 거래되는 특정 기준 석유의 일일 평균 시장 가격을 반영해 계산하는데, 유럽은 브렌트유(Brent), 미국의 경우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에 연계된다.  아시아 구매자의 경우, 기준 가격은 아시아 시장으로 인도되는 FOB(Free On Board, 수송비, 보험료를 제외한 순수한 현물가격) 평균 현물 가격이다. 그런 다음, 기준 가격에 조정 계수를 더하거나 빼서 조정되는데, 이 조정 요소는 운임비용과 관련된 판매 시점과 사우디 석유와 기준 석유 간의 품질 차이를 고려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유가 결정방법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미국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셰일가스가 무엇인지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천연가스가 셰일, 사암 및 기타 유형의 퇴적암의 작은 구멍(공간)에서 발견되는 경우, 수평시추와 프랙킹이라는 기술을 통해 생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천연가스는 셰일가스 또는 타이트가스라고 하며 때로는 비전통적 천연가스라고도 한다.'


석유개발 역사상 오랜 전통을 쌓은 초대형 석유회사들을 슈퍼메이저라 부르며 석유개발과 정제, 판매까지 담당한다. 슈퍼메이저라 하면 통상 엑슨모빌(Exxon Mobil)과 쉘(Royal Dutch Shell), BP, 쉐브론(Chevron), 코노코필립스(ConocoPhilips), 토탈(Total), 에니(ENI)를 말한다. '슈퍼메이저는 향후 동해유전개발 등 한국의 대륙붕개발에 있어 중요한 잠재적 파트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해양유전개발의 순서는 육상유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구취득 → 탐사 단계 → 개발 단계 → 생산 단계로 이어진다. 생산 단계에서는 생산시설의 유지관리와 관련해 생산물 처리시설의 유지보수와 환경오염 방지가 중요하고 이상 징후를 제때 감지하고 설비를 최적상태로 유지하고,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생산 단계에는 생산이 종료된 후 폐공 처리까지가 포함된다.


이 책의 말미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수혜기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에너지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 GS,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정유업에서는 S-Oil, SK이노베이션, GS, HD현대(주). 조선플랜트업에서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강관업에서는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석유·가스 산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시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우리나라가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소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기업 중에서 몇 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은 생각도 하게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내년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실이 나와서 국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