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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1만 명의 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가르쳐준다
기무라 시노부 지음, 이은정.이주관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0월
평점 :
올해 만53세인 나는 약 10년 전쯤부터 건강검진할 때마다 청력검사할 때 신경을 엄청 많이 쓰게 되었다. 왼쪽 귀의 청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좀 더 정밀한 청력검사도 받았지만 딱히 개선을 시킬 방법에 대해서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건강검진할 때마다 청력검사에서 더 나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생겼다.
내가 이 책 '이명과 난청 리셋법'을 읽게 된 계기는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고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이명과 난청 리셋법'으로 난청이 개선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명과 난청 리셋법'은 모두 4가지로 하품귀 공기빼기법, 아오아오 발성법, 군만두귀법, 귀 마사지법 등이다. 모두 간단히 실시할 수 있고 하루 10분 정도로 마칠 수 있는 방법이다.
앞으로 꾸준히 실천한다면 한 달 후 청력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아직 난청이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실천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이 문장이다. '"나이가 나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의사로서 가장 부끄러워해야 하는 결론입니다.'
'귀는 단순히 듣는 기능만 있는 기관이 아닙니다. 의사소통의 핵심이며 드라마나 음악을 즐길 때도 필요합니다. 귀가 건강해야 오해가 적어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생활이 즐거워집니다. 우리가 생활의 질을 유지하는 것은 귀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는 데 있어서 귀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게 '나의 귀'한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청이 진행하면 위험을 알아차리는 것이 늦어지고 '위험 감지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귀가 건강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귀는 다가오는 위험을 알아차리고 몸을 지키는 경비원 역할도 합니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가 남긴 글이 나를 감동시켰다. "진심으로 '주치의'가 되고 싶다면 병원에서 환자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왕진을 싫어하지 않는 의사로 계속 있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환자와의 사이에 벽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부디 여러분도 병원을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책을 쓰고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책과 인터넷을 보지 않는 사람을 위해 TV에도 출연합니다. 또 TV를 보지 않는 사람을 위해 라디오에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새벽에도 병원가면 의사선생님께서 진료를 해주셨는데 이 책의 저자가 왕진을 다닌다는 말씀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료대란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