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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비만 - 국민 주치의 이왕림 박사의 34년 비만 해독 연구 결정판
이왕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나는 대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63kg 정도의 체중을 항상 유지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서울에서 나 홀로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부터 체중관리를 잘 하지 못하게 되었다. 사무직이다 보니 사무실에서 늘 앉아서 일을 하게 되고, 서울에는 친구도 없다보니 주말에 활동을 별로 하지 않아서 더더욱 살이 많이 찌게 된 것 같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부터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바뀌게 되었다.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에서도 비만이니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는 결과를 받으면서도 체중감량을 위해 적극적인 실천을 하지 않았던 게 일을 더 키워버린 것 같다.
지금까지는 복부비만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이 책 <내장 비만>을 읽다보니 이대로 살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는데 꽤 설득력있게 들렸다. "'비움이 곧 채움이요 채움이 곧 비움'이라 했던가. 나는 '조율'의 개념으로 현대의학의 데이터와 자연 의학의 치유력을 접목하는 통합의학을 제시하고 예방-치유-치료를 체계화하여 차단 치료 처방에 '인 앤드 아웃 조율 해독' 건강 이론을 적용했다."
"해독이란 말 그대로 '독을 해소한다'라는 뜻이다. 새롭고도 강력한 화학 물질이 무수히 생겨 대기와 물이 날로 오염되고 있으며 방사능과 유전자 조작에 의한 수많은 음식이 만들어져서 몸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흥분제와 진정제를 남용한다. 이에 따라 유독성 질병들의 발병률도 높아졌다. 암과 심장 질환이 대표적이다. 비만을 비롯한 여러 가지 피부 질환, 관절염, 알레르기, 두통, 피로, 통증, 위장 질환과 면역체계 약화로 인한 문제 등 광범위한 증상들도 유독성과 관련이 있다. 이런 독성 물질들은 우리 몸에서 버려야 한다. 채울 것은 채우고, 버릴 것은 버릴 때 우리의 생명은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다. 생명은 균형에서 나온다."
'이 책의 목적은 짧은 기간 안에 내장지방과 뱃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장과 간을 '해독'함으로써 몸속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내장지방과 뱃살을 빼는 데만 신경을 써왔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근원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믿음이 간다.
내장비만인 사람의 자동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내장비만은 대사성 증후군을 일으켜서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당뇨 등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사 증후군을 흔히 '죽음의 4중주' 또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허리둘레가 1cm 늘어날 때마다 수명이 1년씩 단축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뱃살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위험신호를 느꼈기 때문이다.
장 누수 증후군을 이해하려면 간의 해독 작용을 설명해야 한다. 간은 몸 안의 독성 물질을 안전하게 바꾸어 몸 밖으로 배출하기 쉽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해독 기관인데, 장 누수 증후군은 간의 부하를 더 증가시킨다. 장 점막의 투과성 증가로 더 많은 독성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고 간으로 운반되기 때문이다. 장 누수 증후군은 알코올, 환경 공해, 독성 화학물, 독성 대사산물 등과 더불어 간에 독성에 의한 부하를 증가시키고, 유해산소로 인한 손상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으로든 간의 부하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해독 작용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수 장 세척과 함께 다양한 무기를 총동원하여 암 환자를 치료하던 어느 날, 문득 뜻밖의 사실을 깨달았다.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장을 청소한 환자들은 열이면 열, 복부 비만이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몸이 날씬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복부에 끼어 있던 지방이 제거되다니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다.'
'고인 물이 부패하면 각종 독성 물질이 증가하면서 주위 환경마저 파괴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섭취한 음식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면 '숙변'이라 불리는 노폐물과 유해독소가 생겨난다. 이 독소가 장을 공격하는 현상이 바로 '장내 자가 중독'인데, 이는 마치 질병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닦아주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몸속의 모든 조직은 장으로부터 오는 혈액에 의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만일 장이 깨끗하지 않으면 혈액도 더러워지고, 나아가 모든 조직과 기관도 더러워진다. 따라서 가장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장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한방 다이어트를 비롯하여 몇 가지 다이어트 방식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매번 반복되는 악순환이었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일주일 해독 작전 '포물선 다이어트'는 내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끝까지 실천해서 목표인 체중감량과 건강회복을 이루기 위한 해법이 아닐까 싶다. 이번만큼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저자가 제안하는 다이어트를 꼭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