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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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운이 좋게도 스트레스를 그렇게 심하게 받는 편은 아니다. 언제부터인지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았다고나 할까? 유독 스트레스가 많은 아내와는 달리 나는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면 평균 수치보다도 스트레스 지수가 낮게 나와서 의사 선생님도 놀라곤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는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 같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내를 비롯하여 주변에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이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여러 외부의 자극이 부담으로 작용할 때 심신에 생기는 기능 변화' 스트레스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트레스란 본래 '기능 변화'를 가리킨다는 것이죠. 일이나 인간관계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외부 자극'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하고는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볼까요? '저 사람과 대화함으로써 지금까지 평온했던 내 마음이 변화했다'라는 상태의 변화가 스트레스인 것이지, '저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편으로 좋은 쪽, 나쁜 쪽, 어느 쪽이든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입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그걸 스트레스로 느끼는지 아닌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느끼는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로체스터대학교 심리학자 제러미 제이미슨이 스트레스의 효과에 관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시험 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험 결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는 얘기를 들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성과를 불러오는 것이죠."


"뭔가 습관화하려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아주 약간' 높은 단계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 단계가 수월해지고 나면 그다음 목표를 정합니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나서 명심해야 할 점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하지 않을 일 계획하기', 다른 하나는 '원하지 않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 달리하기'입니다."


"정신과에서 흔히 쓰이는 '앵거 매니지먼트(anger management, 분노 조절 관리)'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화를 내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 화가 났을 때 빠르게 냉정해지는 기술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6초 세기'와 '심호흡하기'가 있습니다.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 감정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컨트롤하는 것이 앵거 매니지먼트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감정에 의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오히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 좋은 일이나 충격적인 일은 억지로 잊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그럼 내 마음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다른 일 생각하기' 또는 '다른 행동에 집중하기'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둘 이상의 것을 동시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안 좋은 마음이 들기 시작할 때 그걸 잊으려 하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해보세요. 다만 한 순간에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 청소나 정리 정돈, 산책 , 명상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찾아봅시다."


"의논 상대로 적합한 사람은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존중해주는 사람입니다.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의논하기에 적합한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디까지나 의논할 대상으로 적절한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 판단이 서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 '그 사람한테 얘기해야지'라고 자연스럽게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러다 보면 혼자 애태우기 전에 그 사람에게 말하는 습관도 생길 것입니다."


"정신적인 피로인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뇌가 흥분 상태이거나 자율신경이 불균형한 상태일 때가 많으므로 마사지보다 생활 습관을 정비하거나 명상 등을 하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육체적인 피로는 근육이나 관절 등에 피로물질이 축적돼 있으므로 회복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다친 부분은 차갑게 찜질하고, 뭉친 부분은 따뜻하게 찜질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올바로 해소하지 못하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있으면서도 올바른 해소법을 알지 못해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림으로써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가 쓴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알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음으로써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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