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 우리의 인생이 어둠을 지날 때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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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십이 넘은 나이에 이 책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을 읽게 된 이유는 최근에 읽었던 <CEO의 책쓰기> 영향이 컸다. 나는 그 책을 읽고 나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는다면 언제 시작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쓰기에 도전을 해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책을 참 적기에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40대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연령대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수많은 마흔에게 이렇게 하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하루를 되짚어 보는 것에서 출발하라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 떠오르는 에피소드를 A부터 Z까지 최대한 자세히 적어 보라고." 그리고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자투리'시간의 활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를 한다. "우리는 하루를 보내며 생각보다 꽤 많은 자투리를 만난다. 길 가다 자투리를 마주한다면 그저 흘려보내지 말고 반가워하며 글쓰기와 연관된 일을 해보자. 글감을 떠올린다거나 생각을 짧게 적어 본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이렇게 시간을 활용하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독자들의 귀가 솔깃해지게 만드는 조언은 바로 이것이다. "막쓰즘을 받아들이자 글쓰기가 훨씬 즐거워졌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완성도 높은 글을 써야겠다는 부담이 줄어들었고, 나의 이야기를 쓰는 일이 재밌어졌다. 뭐 어때. 어차피 이건 나밖에 못 쓰는 얘기잖아. 일단 써 보자. 글쓰기가 즐거워지네. 이것이 바로 막쓰즘의 위력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유지태 배우가 후배에게 한 조언이 있는데 귀담아 들어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소개한다. "그거 아니? (힘들었을 때) 나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범준아. 어떤 길이든 지름길은 없어. 대사가 말처럼 되는 과정을 스스로 깨우쳐야 해. 굉장히 힘들 수도 있어. 자기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 배우로서."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는 말이 어떤 일이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나에게는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작정 글을 써보는, 즉 우선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지금까지 읽은 많은 책을 기반으로 해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써 볼 것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는 그분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책쓰기에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이 책이 나에게는 '책 쓰기'의 도화선이 되어줬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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