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2024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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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다음 해의 트렌드를 분석한 책들의 출간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11월 이후에나 다음 해 트렌드를 분석한 책들이 출간되었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 10월부터 출간이 되고 있는 것은 아마 출판사들의 경쟁이 과열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매년 <트렌드코리아>와 <트렌드모니터>를 통해 트렌드를 살펴보고 있는데 올해는 이 책 <2024 트렌드모니터>를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Part로 구성되었고, 각 파트 및 챕터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 Social_어덜티즘, 이기적 어른들의 사회
  Chatper 1. 어른이 없는 시대, 어른을 찾다
  Chapter 2. 평균 회귀, 어중간함의 확장

Part 2. Work_피드백, 개인과 조직이 살아남는 법
  Chapter 3. 세대 레이블링이 낳은 편견
  Chapter 4. 능력주의, 자본 소득 필수 사회

Part 3. Life_시(時)성비, 시간이 곧 돈이다
  Chapter 5. '나'중심으로의 선택적 경험들
  Chapter 6. 폐쇄형 인간관계, 하이볼의 사회학

Part 4. Culture_빨리 감기와 영트로 문화
  Chapter 7. '빨리 감기'라는 중독
  Chapter 8. 영트로, 이색 서사로 진화한 新복고 세계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8가지의 트렌드 중에서 내 주변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평균회귀, 어중간함의 확장', '능력주의, 자본 소득 필수 사회', ''나'중심으로의 선택적 경험들', ''빨리 감기'라는 중독'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평균회귀, 어중간함의 확장' 트렌드가 주는 시사점과 전망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대중 소비자들의 태도는 향후 몇 가지 중요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첫 번째는, 라이프 스타일 전 영역에서 N극화 지양 현상이 뾰족해지고 중간 지점으로의 하향화가 진행될수록 '공정'과 '공평'의 기준, 그리고 해당 기준으로 성립된 '반반(半半)문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흐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시사점은 기존의 개방형 SNS 이탈 및 폐쇄적 SNS로의 대거 이동 가능성이다. 세 번째 시사점은 경험을 선택하는 기준축의 전환 가능성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시사점은 중간 지점으로의 '어중간함'과 '적당함'의 의미 부여 측면이다. 그 결과, 라이프 스타일 전 영역에서 N극화 지양 현상이 뚜렷해지고 중간 지점으로의 하향화 및 회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극화 지양과 중간 지점으로의 회귀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은 내가 예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전망이다. 나는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N극화 지양과 중간 지점으로의 회귀 전망은 마케팅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서 꼭 참고를 해야할 것 같다.

 

'능력주의, 자본 소득 필수 사회'라는 트렌드가 주는 시사점 및 전망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시사점은, 노동 소득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자본 소득을 추구하는 경향이 매우 견고해졌고, 이것은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경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일에서의 소명 의식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시사점은, 능력주의의 상징이 되어버린 '전문직'에 대한 다양한 쟁점이 촉발될 가능성이다. 직장생활한 지 28년차인 나도 요즘 입사하는 후배들을 보면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우리 때와는 달리 많이 낮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사회가 더욱 더 살기좋은,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나' 중심으로의 선택적 경험들'이라는 트렌드가 주는 시사점 및 전망은 다음과 같다. "가장 첫 번째로 예상되는 변화는 그동안 과소평가되거나 과대평가된 활동들에 대한 재조명 가능성이다. 장기 침체 상황이 전망되는 현재, 대중 소비자들은 경험의 반경을 한정된 자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입장에 있다. 그 결과, 이제는 타인의 존재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내적 니즈를 캐치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두 번째로 예상되는 변화는 '시간 관리' 니즈의 발현 가능성이다. 다양한 경험들의 누적 효과를 위해서는 일단 '시간', 엄밀히 말하면 '시간의 양'을 확보하는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도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해보고 싶은 것은 많은 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빨리 감기'라는 중독'이란 트렌드의 시사점 및 전망을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빨리 감기 시청 습관의 반복은 중단하기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에 '중독'에 가까운 습관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매운맛' 콘텐츠 선호 현상의 가속화다. 당분간 '화끈한 자극'을 추구하는 대중 소비자들의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빨리 감기' 시청 습관에 대해 반발하는 흐름이 일정한 비율을 형성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더욱더 '센 자극'을 보여주려는 개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센 주장'을 근거 없는 상태로 노출하는 가짜 뉴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 전망이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범죄와 더불어 2024년에 치러지는 선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트렌드를 분석해 본다는 것이 다음 해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시간이 되면 <트렌드코리아 2024>도 읽고 <2024 트렌드모니터>에서 분석한 트렌드 전망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도 해볼 생각이다.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했다. 상대를 알고 자기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고 실무에 반영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나는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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