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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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도 올해로 28년차인데 그 중의 70% 이상을 경영관리 업무만 전담하다 보니 과거에는 경제지표를 눈여겨봤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영관리와 무관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경제지표에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 하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을 터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는 그런 점에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싶다.

 

 

저자는 서문에서 결론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와 경제 분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에 일어난 사건에 휘둘리지 않고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필자는 매일 시세 동향을 볼 때 지정학은 물론 민족학, 종교학 등의 지식을 활용하여 거시적인 관점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한다." 거시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여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선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지 정의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이 말을 더욱 분석적으로 설명한 문장이 있다. 일본 도요게이자이신보사 전 사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재무성 장관과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이시바시 단잔의 말이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학문적으로 정밀하게 해석하는 일은 학자의 업무로, 나는 이 일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항상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지극히 상식적으로 해석하여, 한 나라에서 통화의 수량이 그 나라의 경제활동의 건전한 발전에 필요 이상, 내지는 유해한 정도로 증가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를 살펴보는 것인만큼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두는 것이 옳을 것 같아서 인용해본다.

 

 

'2022년 이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첫 번째 이유는 이 금융완화로 인한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말하자면 코로나19라는 팬데믹에 전 세계가 너무나 과민 반응한 것도 원인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 경제를 멈추게 하려는 난폭한 행동으로 반응한 탓에 경제활동에 큰 상처를 남긴 결과가 되고 말았다. 그 후유증이 인플레이션인 셈이다.'

 

 

'고용통계에서는 다양한 숫자가 발표되는데, 특히 주시해야 할 것이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실업률', '노동참가율'의 세 가지다. 경제적으로 큰 이슈가 없는 평소에는 우선 고용통계가 중시된다. 한편 그때그때 경제 정세에 따라 큰 이슈가 있을 때는 그와 관련된 경제지표가 주목을 모은다. 예를 들면, 2022년 이후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 이럴 때는 고용통계는 물론, 물가 상승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와 'PCE(개인소비지출)'라는 두 가지 지표가 주목받는다.'

 

 

'최종 소비자가 실제로 매장에 가서 상품을 사는 행동은 경기에 대해 후행적이라고 하더라도, 최종 소비자의 심리 변화는 경기 변동에 대해 선행적이다. 게다가 내구재 중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종류는 가장 가격이 싸고 상품 사이클이 빠르므로 경기 변동에 대해 재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엿보인다. 그래서 이러한 상품의 원재료에 해당하는 '반도체'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 기업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 분야는 무엇인지, 그 사업 분야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자료를 훑어보면 경기의 전환점뿐만 아니라 기업의 강점, 약점 등도 파악할 수 있어 실제로 주식 투자하는 데에 참고가 된다.' 나는 거의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편인데 최근 들어 미국 주식에 조금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손실만 커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배운 나름의 지식을 활용해서 손실을 줄이고 이익으로 전환시키고 싶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이 정치 리스크다. 중국은 덩샤오핑 아래 개방 정책으로 전환하여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에는 일국양제 제도 아래 경제에 관해서는 자본주의를 도입하여 고도성장을 계속했으나, 2012년 지금의 시진핑 체제가 되고부터는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 독재주의로의 회귀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생산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높은 리스크가 된다.'

 

 

'지금부터의 시대는 경제 공부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에서 다루어온 경제지표 지식도 그중 하나다. 전문가처럼 상세하게 볼 필요는 없다.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자신이 보유한 자산, 혹은 자신이 몸담은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경제지표는 실로 많은 종류가 있는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부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경제지표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회사에서 경영관리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활동을 영속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제지표를 살펴보는 것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2개의 경제지표는 국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문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거시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서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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