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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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20여 년 간 하다보니 별의 별 상사를 많이 경험해봤다.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오피스 빌런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적절히 대응해야 할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도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인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관계로 많은 직장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유를 2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상대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쉽게 바꿀 수 없다. 둘째, 인간관계가 고착화되어 있다. 애초에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인간관계가 고착화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부서 이동도 쉽지 않고, 이동한 부서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잘해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는 원래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성가신 사람들'의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남을 헐뜯고 뒤에서 험담만 하는 사람. 둘째,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 셋째, 직장 내 갑질을 하는 사람. 넷째,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 다섯째,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 이렇게 성가신 사람에 대처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거리 두기'입니다. '거리 두기'는 성가신 사람을 대할 때 알아둬야 할 철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성가신 사람은 만만한 표적을 선택합니다. 자기가 무리한 요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상대를 말이죠. (중략) 타인을 책망하기보다는 자신을 책망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 탓이 아니야!',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라고 당당하게 생각해도 됩니다.'

 

 

'물론 전문직의 필수 조건은 탄탄한 실력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신뢰받고 '저 사람을 지원해주고 협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려면 배려가 필수입니다. 이해타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정중하게 대하는 것,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맡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미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성가신 상사에게 흔들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계속 지켜나가세요.'

 

 

'회사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가 바로 상사입니다. '이 정도로 무슨 병원까지 갈 필요가 있나'라며 주저하는 분도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적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일은 어디까지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의 다음과 같은 조언은 직장인이라면 필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직접 구두로 보고하라고 요구하는 상사가 있다면 이메일과 구두 보고를 둘 다 하면 됩니다. 구두로 보고하기만 하면 당신에게 이메일을 보내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뜩이나 바쁜데 이중으로 보고하려면 번거롭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았다가 나중에 고생하는 것은 결국 당신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대신 '이 사람은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보세요. 상사가 부하직원들을 잘 살펴보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하직원들과 대화하기 어렵다면 그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칭찬하거나 화를 내도 상대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성가신 부하직원이라고 단정 짓기 전에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내용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실제 실무에 적용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제대로 담고 있는 책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전에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달랐다. 직장인들이 실무에서 상황에 맞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팀장으로서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부하직원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팀원들과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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