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로 직장생활을 한 지 28년차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난 리더들의 숫자는 꽤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 닮고 싶은 리더들의 장점은 배우고, 닮고 싶지 않은 리더들의 잘못된 언행은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직장생활을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직장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직장에 출근해서 근무를 했던 과거와 달리 하이브리드 근무가 팬데믹 상황에서는 보편화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과거로 많이 회귀를 한 것 같다.


이 책을 내가 읽게 된 이유는 회사에서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리더에 대해 내린 정의가 내 심금을 울렸다. "리더란 미지의 세계로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위험을 향해 돌진한다. 자신의 이익을 제쳐둔 채 우리를 보호하고 미래로 이끈다. 리더는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절대 우리 것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리더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모든 우수한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위대한 성공을 거둔 기업, 경쟁자를 압도하는 기업, 안팎에서 존경받는 기업,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고 이직률이 낮은 기업, 웬만한 위기에는 끄떡하지도 않는 기업에서 하나같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리더가 최상단에서 직원들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밑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지켜준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위험을 무릅쓰고 스스로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공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리더가 진정한 인간적 리더십을 펼치면 조직 문화를 망가뜨리는 주범인 내부 경쟁이 사라진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문화에서는 기업 전체가 악화된다. 하지만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문화에서는 직원들이 단결해 기업이 더욱 강해진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생존하고 번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천 년 전 원시 인류는 멸종했지만 현생 인류는 살아남아 지금까지 번성하고 있다. 인간은 지구 상에 살아온 역사가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지만 급속도로 발전해 지구를 지배하는 유일한 종이 됐다. 인간 행동의 지배력은 상댱해서 인간들끼리는 물론 다른 동물의 생존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모든 직원은 누군가의 자식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과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들은 자녀가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인으로 성장하고 재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왔듯 회사에서 자녀를 사랑으로 지켜주기를 바라며 그곳으로 보낸다. 채프먼은 확신에 차 주먹을 불끈 쥐며 이렇게 말했다. "그 아들딸의 소중한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건 이제 우리 기업들입니다." 진정한 리더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강한 기업을 만드는 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부모가 되는 일과 같으며, 회사는 새로운 가족과 같다.'


'직원들이 기업 발전을 위해 자연스럽게 똘똘 뭉치도록 하려면 기업은 반드시 돈보다 직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직원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업 최상단에서 지시를 내리는 천재가 있어야 직원들이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이 훌륭해야만 기업 최상단에 있는 리더가 천재로 보인다.'


'자신이 안전망 안에 있는지 아닌지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안전망에 있는 사람들은 동료와 상사들에게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기업의 리더와 동료들 모두 언제든 내게 힘이 되어줄 것이며 내가 성공하도록 도와주리라고 확신이 든다. 조직의 일원이라는 소속감도 확실히 느껴진다. 이렇게 조직 구성원들과 안전망 안에 있는 동료들이 나를 지켜주리라는 확신이 들 때 정보를 원활히 교류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조직에 이런 환경이 조성되어야 혁신이 일어나고, 문제가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외부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류가 종으로서 성공한 이유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우리의 성공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해냈다. 사람은 함께하는 존재다. 생물학적으로 뼛속까지 사회적인 동물이다. 상대를 도와가며 일할 때 인체는 그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 도울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은 근로 시간이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우리가 직장에서 느끼는 안전감과 관련이 있다. 집에서는 안전감을 느끼지만 직장에서는 느끼지 못한다면 일과 삶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여기게 된다. 우리가 가정과 직장에서 튼튼한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느끼며, 보호받는다고 여긴다면 옥시토신처럼 마법 같은 화학물질의 강력한 힘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코르티솔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신뢰감이 있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고 돌보며 상대를 위해 희생한다. 그러면 안전망 안에서 느껴지는 안전감이 강화된다.'


이 책의 저자는 6장에서 5가지로 리더십 레슨을 소개하고 있는데 진정한 리더가 되려고 하는 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기업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 둘째, 기업 문화는 리더가 결정한다. 셋째,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라. 넷째, 가까워지는 게 먼저다. 다섯째, 숫자를 경영하지 말고 사람을 이끌어라. 이 중에서 나는 다섯 번째 레슨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직원이 사랑하지 않는 회사를 고객이 먼저 사랑하는 일은 결코 없다. 직원 대다수가 외부 위험으로부터 리더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껴야만 비로소 회사 외부에 있는 고객들도 안전망에 들어올 수 있다. 보통 안전망의 가장 바깥쪽, 말하자면 최전방에 있는 직원들이 외부 위험에 가장 취약하다. 대개 클라이언트나 고객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리더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에게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음의 주장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든 기업의 목표가 이윤 추구라는 사실은 매우 자명하지만 이윤 추구가 기업의 최우선 목표라는 말은 잘못됐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리더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을 내 삶 속에서 실천하면서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 꼭 필요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할 것 같다. '미지의 세계로 먼저 달려가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제쳐둔 채 구성원들을 보호하고 미래로 이끄는 사람, 구성원들의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희생하는 사람,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절대 구성원들의 것을 희생시키지 않는 사람' 내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리더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을 중시하는 리더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전 미 해병대 중장 조지 J. 플린의 말을 깊이 새겨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