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리커버리 프로젝트
이항심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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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 <번아웃 리커버리 프로젝트>를 읽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얼마전 회사에서 김경일교수님의 특강이 있었는데 특강이 끝나고 나서 직원들이 서면질의를 했고, 교수님께서 답변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제공해주신 적이 있다. 그 질문들 중에 저의 입사후배가 '번아웃' 극복을 위한 방법을 묻길래 거기에 대한 해답으로 이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가 꽤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다. 나도 퇴직하고 나면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익숙하지 않는 도시에서 한 달 살기'계획을 떠올리고 실천하게 된 사유는 다음과 같다. "고민을 하다가 연구년을 미리 경험해본 선배 교수님께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한국에 오기 전, 첫 직장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에서 교수를 할 때 나의 첫 멘토였던 조윤정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 (중략) 교수님은 공간의 이동을 제안하셨다. 일상의 속도와 박자에서 벗어나서 재충전이 필요할 때 공간의 이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담을 나눠주셨다. (중략) 교수님과 통화를 마치고, 길어진 코로나 후유증으로 번아웃이 된 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떤 공간과 장소가 온전한 회복을 도울지 고민했다. 문득 버킷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던 '익숙하지 않는 도시에서 한 달 살기'계획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조절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보면 조금 더 큰 순리 속에서 감사와 겸허로 흐름을 따라가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자연과 초월적인 존재 앞에서 나를 내려놓고 겸손해진다. 겸허해지고 겸손해지는 시간, 나는 '나'를 내려놓고 더 큰 존재와 연결되는 그 시간 속에서 고요히 머물렀다. 오래된 깊은 터널 속 동굴 사원 안에서 역설적으로 외부 세계와 단절과 차단을 통해 더 큰 존재와 깊이 연결되는 치유의 순간이었다."

 

 

"치앙마이는 알고 보니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였다.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존중하기도 하면서, 빠른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유 오피스들도 잘되어 있어서, 아시아보다 유럽에서 먼저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치앙마이에서 만난 친구들은 아시아 쪽보다는 전체적으로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캐나다, 영국 등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태국을 2번 다녀왔지만 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왔을 뿐 치앙마이에는 가보지 못했다. 저자가 말하는 치앙마이가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였다는 말에 나는 많이 놀랐다. 왜냐하면 일본이나 싱가포르 같은 태국보다 훨씬 선진국인 나라를 여행할 때도 우리나라보다 빠르지 않은 인터넷 속도로 불편했는데 치앙마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말미에 번아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일을 오래도록 잘 하면서 좋은 삶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면 살펴보면 좋을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번아웃을 예방하면서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또는 번아웃이 이미 왔다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필요한 '좋은 쉼'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나의 삶의 속도를 잘 관찰하면서 시기별로 적정한 속도로 조절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두 번째가 생각보다 중요한 이유는 우리 개인의 삶의 속도와 상황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직장생활하는 동안은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퇴직 후에 실천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다녀온 치앙마이도 좋겠지만 나는 태국보다는 다른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 않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도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산과 계곡이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퇴직하기 전까지 대상도시를 물색해봐야겠다. 그리고 직장생활하는 동안에는 장기간 휴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이라도 도심에서 벗어나서 한적한 곳에서 쉼으로써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평소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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