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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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 28년차가 되는 데 나의 지난 삶을 돌아보니 참 용케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잘 참고 견뎌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사람 누구나 항상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다들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직장생활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했던 때는 입사 초기 회사 업무에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있을 때 과도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와 나와 성격이 잘 맞지 않는 까다로운 상사를 만났을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에 상처받지 않고 관계를 슬기롭게 유지해 나가는 비법을 알았더라면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지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지난 세월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더 이상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아주 심하게 받을 일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 처방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웹툰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경계성 인격의 소유자와 연애를 한다면 특히 바쁠 때 더욱 신경을 써서 애정 표현을 해줘야 한다. 어떤 관계든 안 좋을 때 문제가 일어나는 법이지만, 특히 경계성 인격의 경우 상대가 바쁘고 지쳐 연락이 늦어지면 불안감을 느끼고,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행동에 이를 수 있다. 둘 사이의 기운이 예전 같지 않다면, 관계 개선에 힘쓰는 게 아닌 자신에게 잘해주는 다른 누군가에게로 홀연히 환승 연애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경계성 인격의 소유자에게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리고 있다. "경계성 인격은 긍정적 사고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루를 나 자신에 관한 독서나 긍정 확언을 읽으며 시작해 보자."

 

의존성 인격이 올바른 남녀관계를 맺고 조약돌처럼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명심하고 지키면 된다고 저자는 조언을 하고 있다. 첫째, 상대방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타인 앞에서 솔직할 필요가 있다. 둘째, 다이어리를 적어보자. 셋째, 내가 바라는 걸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말하는 연습을 해 본다. 넷째, 거절을 연습해 본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 거절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날 그대로 수용해주는 사람이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다.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내 속마음을 알지 못한다. 건전한 남녀관계란, 나와 상대의 만족이 서로 적절히 채워지는 관계이다.'

 

강박성 인격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의 크기만큼 상대에게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한다. 서로 사랑하면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바라는 게 스멀스멀 생기지 않는가. 강박성 인격은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부분에서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이것이 갈등의 첫걸음이다. 강박성 인격을 지닌 사람 역시 연인이나 배우자를 위해 배려를 해야 한다. 강박성 인격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고집을 내려놓아야 상대와 원만한 연애 혹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하자. 이 세상 어떤 사람도 자신의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고유성이 무시되는 걸 원치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인격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처방전을 옮겨보았다.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처방전은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전문 심리상담사로서 8년간 다뤘던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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