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절대 회계 - 사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쉬운 회계
박경민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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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 27년차이면서 직장생활의 70% 정도는 경영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회계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회계를 잘 모르면서 회사를 경영한다는 사장이 설마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 책의 서두에 저자가 써 놓은 글을 보면 내 생각이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하는데 얼마를 버는지 모른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최소 80% 이상의 중소기업 대표가 갖고 있는 문제다." 이 글을 읽고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회계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무에서 관리회계 업무가 '공백'인 경우가 너무 많다. 사업에서는 정성적(精誠的)인 면도 중요하기에 모든 사업 내용을 숫자로 정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업의 진행 상황이 숫자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리나 개선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영구루 피터 드러커(현대 경영학의 창시자)의 다음 조언을 회계적으로 표현하면, '관리회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된다. If you can't measure it, you can't improve it.(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회사에서 경영관리를 하다보면 재무회계는 당연히 기본적인 것이고, 관리회계가 주요 업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정투자 또는 신사업추진 등을 할 때 손익분석을 하는 일 등이 관리회계의 범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재무회계 분야는 전산화가 많이 이루어져서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일이 많지 않지만 관리회계 분야는 전산화 추진이 쉽지 않아서 여전히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절대 회계는 3M으로 구성된다고 하면서 3M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Money M: 돈을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 통장 잔액만 확인해도 내 사업의 현금흐름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복잡한 회계 지식 없이도 회사 경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무관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② Marketing M: 매출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 매출은 사업에 산소와 같은 것이다. 회계라는 안경으로 매출을 바라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매출을 가장 쉽게 2배로 만들 수 있는지 숫자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③ Morning M: 중소기업의 가장 쉬운 숫자경영방법. 회계 정보도 가급적 자주 봐야 한다. 중소기업의 대표가 매일 아침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숫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매일 보는 것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Secrets of the Millionaire Mind'라는 재테크책은 아마존의 최장기 베스트셀러다. 국내에는 '백만장자 시크릿'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하브 에커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5개의 통장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① 월급 통장(최초에 소득이 들어오는 기본 통장) ② 나눔 통장(기부금을 마련하는 통장) ③ 생활비 통장(식료품비, 공과금 등을 지불하는 통장) ④ 경제적 자유 통장(미래의 자유로운 삶을 준비하는 통장) ⑤ 장기 저축 통장(목돈이 들어갈 일을 대비하는 통장) 이렇게 통장을 쪼개기 하면 첫째, 돈을 덜 쓰게 되며, 둘째, 돈이 저절로 모인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나도 저자의 조언을 따라 통장 쪼개기를 해야겠다.

 

매출은 트래픽, 전환율, 수량, 가격 이렇게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매출을 2배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트래픽, 전환율, 수량, 가격 모두를 20%씩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매출은 저절로 2배가 된다. 네 가지 요소의 개선 효과가 복리로 작용한다면 매출의 증가율은 다음 수식과 같기 때문이다. 1.2 × 1.2 × 1.2 × 1.2 = 2.0736 이 네 가지 요소들을 늘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무심코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20%는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저자의 조언대로 네 가지 요소를 잘 관리해서 각각 20%씩만 개선한다고 해도 매출은 2배가 된다고 하니 그냥 흘려 들어서는 안될 사항임에 분명하다.

 

절대 회계 3M의 마지막 M은 바로 'Morning M'이다. 매일 아침 대표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중요한 숫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모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모닝 리포트'를 보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이게 사업의 기본이다. 

 

마냥 회계라고 하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회계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직장인이라면 회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회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을 쌓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이해한 다음 다른 회계관련 서적을 읽으면 이해하기도 쉬울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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