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식탁까지 - 모두에게 이로운 먹거리 생각
마크 뒤퓌미에 지음, 손윤지 옮김 / 북스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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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산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를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최근에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ESG경영관리를 담당하게 되면서 환경에도 무척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흙에서 식탁까지>는 환경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쓴 책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데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을 머리말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은 농업과 식량, 생태에 관한 주요 질문들의 답을 구할 수 있는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해답이 언제나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고, 그에 맞게 행동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글리포세이트가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생태계에 유해하며 이와 관련해서는 학계에서도 더 이상 이견이 없다. 그러나 글리포세이트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잡초'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유해성이 덜한 대체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농업생태학적 방법은 실행이 쉽지 않고 작물의 즉각적인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농부들은 이러한 경작법으로 전환하기 꺼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땅 특히 미래 세대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러한 대체 경작법을 시행하는 데에 농업종사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글리포세이트의 유해성이 통계적으로 입증되는 날까지 기다린다면 이미 너무 늦을 것이다.

 

 

살충제, 항생제 및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바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밀폐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가금류 사이에 발생할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육사들은 항생제를 강제로 투여한다. 유기농법에서는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것이야말로 탁월한 방법 중 하나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유기농 음식을 섭취한다면 발암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기농산물에 대해 가격만 비싸고 일반농산물과 확연한 차별화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유기농산물 수요가 많지 않아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겠지만 향후 유기농산물 수요가 늘고 생산량이 늘게 된다면 가격은 자연히 떨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가급적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건강한 상태, 즉 질병 및 기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상태의 기대 수명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내분비학자들은 음식과 물에 숨어있는 살충제에 장기간 노출된 젊은 세대의 경우 전쟁 후의 베이비붐 세대의 기대수명보다 10년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만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내일이 더 짧아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생 100세 시대, 늘어나는 수명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기대 수명이 감소할 것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데에서 나는 많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동물복지는 주관적이고 또 의인화하여 생각하는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인간의 눈으로 동물의 고통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동물과 우리를 동일시하여 생각할수록, 동물의 고통이 우리의 고통과 비슷하다고 가정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요점은 모든 형태의 축산업은 일종의 노예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동물성 식품이나 상품들의 소비를 멈추어야 한다는 비건운동의 논리를 보면 축산업자들과 정육업 종사자들을 위협함과 동시에 극단적이며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동물복지의 이유에 대해 변호할 필요는 있다. 고통 받지 않는 동물들이 훨씬 더 좋은 식품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동물복지를 통해 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질문들은 우리 인간들이 먹는 먹거리를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 많다.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서 인간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환경파괴라거나 인간의 건강에 대해서 다소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보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모두에게 이로운 먹을거리에 대해 좀 더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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