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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사용설명서 - 경영 원리를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것인가, 개정판
김용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1월
평점 :
나는 올해로 직장생활 27년 차이고, 직장생활하면서 거의 20년 가까이 경영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하지만 경영학 부문은 학습해야 할 범위가 너무 넓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경영학의 범위 중 매우 한정된 부분일 따름이다. 이 책 <경영학 사용설명서>는 실전에 경영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올바른 경영이란 기본과 원리를 이해하고 철저하고 탁월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저자의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기본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위기탈출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톤과 같은 긴 직장 생활의 승부에서 지속해서 유능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 세 가지를 얻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역량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실력을 계속 향상해나가야 한다. 둘째, 성과를 얻어야 한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업적을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사람을 얻어야 한다. 자신과 함께 일한 모든 동료와 직장 생활 중 알게 된 모든 사람을 인생의 지지자이자 후원자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은 '열심히'보다는 '제대로'가 더 중요하다. 잘못된 방향이나 방법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제대로 된 방향이나 방법으로 게으르게 일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중략) 자신이 무언가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자신이 하는 업무를 더 나은 방법으로 개선하고 혁신할 수 있는지 시도해보라.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어 그가 잘 이해하는지를 시험해보라." 저자의 이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직장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군대에서 포병으로 복무를 했는데, 포 사격할 때 각도가 조금만 빗나가도 처음에는 조금의 차이지만 목표지점에 도달할 때쯤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 직장생활할 때도 조금은 늦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찾아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제대로 일하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 사람이 조직에서 비용이 될 것인가, 자산이 될 것인가는 본인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조직은 비용은 절감하고 자산은 키워간다. 부실자산은 최대한 빨리 처분하려 하고 부채는 줄여가며 자본을 확충한다. 당신은 당신의 조직에서 절감의 대상인가, 육성과 투자의 대상인가? 당신은 부실자산인가, 건전자산인가? 당신은 부채인가, 자본인가?" 이 글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니 다행히 부실자산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나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부하의 제안을 판단할 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예스(Yes)'라는 답을 얻으면 비록 그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긍정적 의사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그 중 하나라도 '노(No)'가 나오면 더 상세히 검토하도록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이다. 두 번째 질문은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세 번째 질문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는가'이다." 나도 회사의 중간 책임자로서 저자의 이러한 판단방법을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일을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방법을 적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권한위양과 비슷해 보이지만 명백히 구별해야 할 개념으로 '임파워먼트'가 있다. 이 단어는 때로 '권한 이양'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권한 이양과 권한 위양은 어감이 비슷하고 동의어처럼 쓰이기도 해 혼동하기 쉽다. 그래서 그냥 임파워먼트라고 하거나 구어체처럼 들리는 '힘 실어주기'로 쓰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임파워먼트는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장해물을 제거해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임파워먼트를 제대로 이행하는 상사와 같이 일해본 적이 있는데 나도 이런 상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책임자가 된 지금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매우 방대하다. 경영 이전에 알아야 할 것들, 성과 창출의 원리, 기업의 목적과 경영의 기능, 마케팅과 전략적 사고, 혁신의 개념과 성공·실패 요인, 조직 시스템과 프로세스, 프로세스 혁신, 변동성의 원리와 관리 방법, 품질 관리와 6시그마, 생산성 향상. 경영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리더십, 변화 관리, 신뢰, 소통과 같은 인사관리 부문은 다루고 있지 않아서 별도로 학습해야할 것 같다.
나는 대학교 때 전공이 '축산경영학'이어서 경영학에 관련된 공부를 제법 하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과 직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저자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기본과 원리를 이해하고 철저하고 탁월하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경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해서 실전에 적용한다면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