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 - 뉴사이클에 맞는 생존 전략 배우기
선대인 지음 / 지와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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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건국 후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의 저자도 '한국은 위기 예방은 못하지만, 위기 극복은 잘하는 나라다. 당장은 리스크관리에 집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위기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적고 있다.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변곡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 놓인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해보고, 이런 변화에 국가와 기업과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다뤘다."

단기간의 유동성 대폭발은 모든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는 '에브리싱 버블(everything bubble, 모든 것이 거품)'현상을 낳았다. 사람들은 주식, 부동산, 명품, 암호화폐, NFT, 그림, 금 등 거의 모든 투자 자산 및 투자 대상에 돈을 쏟아부었다. 2021년 중반에서 후반 무렵까지 세계 각국의 자산시장은 무섭게 들끓었다. 그러다 2022년이 되면서 자산시장의 버블은 꺼지고 실물경제의 물가는 뜀박질하는, 즉 인플레이션 급등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인플레이션으로 자산 가격은 향후 상당 기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자산 가격의 상승을 지탱했던 초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을 반전시키는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수반하는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인플레이션은 실물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가치에 비해 현금의 가치가 약해지지만, 웬만한 자산 가격에 비해서는 현금 가치가 한동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실물경제 영역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코로나 사태, 미중 경제블록화 현상에 따른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 등 에너지와 농산물의 공급 축소가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비용압박형 인플레이션의 성격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에 대해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다. "한국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우선 위기의 측면에서 보면 물가가 뜀박질하는 실물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잘 다스려야 하는 과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위기 요인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이다. (중략) 앞으로 우리는 실물경제의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의 디플레이션이라는 파고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기회와 희망도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국내 기업들은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적을 올렸고, 이때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거나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겠지만, 이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그와 같은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면 가계도 과실을 나누며 부를 쌓을 수 있다."

선대인 소장님의 책을 읽어보면 늘 객관적인 시각에서 경제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물론 마찬가지, 우리나라 경제의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하고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적절한 시그널을 주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기회를 우리기업과 정부, 가계에서 잘 활용해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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