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47
유지현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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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9
⭐️⭐️⭐️⭐️

#유지현 #파란파란 #청소년소설 #도서리뷰 #창비교사서평단

매달 선물처럼 배송되는​ 창비 선생님 북클럽의 세번째 도서는 <파란 파란>이다.​ 우연한 기회에 신청해서 선정된 창비교사 서평단 이번달의 책은 무얼까 은근히 기대하게 된다.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는 나로서는 표지만 봐도 설렌다.
깊은 바다 속 주인공은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워 보인다.

꿈 앞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들이 어디 있으랴?
아무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조차
불안감은 그냥 친구처럼 데리고 다닐 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다. ‘S’ 타입인 나는 소설도 허구성이 짙은 판타지보다는 발을 땅에 딛고 있는 사실주의 소설을 훨씬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구가 물에 잠겼다는 설정에
난생 처음 듣는 심해 수영이라는 운동까지
낯설지만 우리의 인생은 비슷한 구석이니까…
모파와 운하, 유일이라는 심해 수영 선수들과 함께
주인공 모파의 단짝 친구 모파, 다른 도시에서 참관 온 수림과 낯선 스토커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한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주인공 모파는 어느날인가부터 기록이 주춤하고 사고까지 일어나며 내가 해 온 노력이 전부 의미 없게 느껴진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뭐든지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정작 열아홉이 된 애들은 성년이 다가온다는 것만으로 조바심을 내고, 그 와중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라 안달복달이었다. 하고 싶은 일에는 재능이 부족해서 문제,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문제였다. 온 세상이 무조건 나를 받아 주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는 시기였다, 열아홉은.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언가를 냉큼 그만두기 어려운 나이라는 거였다. 그게 어릴 때부터 하던 일이라면 더더욱. 19-20

📍의외로 괜찮을 수도 있지.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이게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나도 그냥 해 보는 거야. 아직 도전할 기회가 있으니까. 78-79

📍몰라! 모르겠어! 근데 그냥 하는 거야. 이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107

긴 인생으로 봤을 때 사실 열아홉에 진로를 바꿔도 되고
나이 오십에도 진로를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당시에는 내가 하던 일을 바꾸면 큰 일 나는지 알고 고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뭐든 빨리 결정하고, 진로에 맞춰 생기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즘의 입시 제도 안에서 아이들을 더 코너로 몰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소설 안에는 다양한 고민이 있다.
모파는 심해수영 말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방황하고, 수림은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우주는 친구 관계 문제로, 운하는 최고에 대한 집착 때문에 헤맨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방황을 다양한 인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불안한 심리를 억지로 위로하기보다
괜찮다고, 지금 흔들리는 건 너가 성장하는 증거라고
아주 담담하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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