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다른 나 - 재능이 많은데도 스스로를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작은 지침서
베아트리스 밀레트르 지음, 김교신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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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남다른 나>가 되어 보고 싶었을 뿐, 별다른 특별한 기대감으로 책을 열지는 않았다. ​

그저 남은 시간동안은 조금은 <남다른 나>로 살아보고 싶었던 것인데

이 책을 읽으니 마치 저자가 나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해서 책을 중간에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나를 잘 알지?'


혼자 피씩 웃기도 하고 한편 움찔하기도 하며 읽은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공감'이었다.

도저히 남의 이야기로 넘겨버릴 수 없는 면들이 너무 많았고,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나의 빈틈을 메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그저 받아 적어야 할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요?"

 

 <나는 무엇이 다른 걸까?>

내 머릿속에는 작은 자전거가 있습니다. 잠시도 멈추는 법이 없죠.

내 안에는 수많은 계획들이 한꺼번에 작동되기도 하지요.

나 자신을 남에게 표현하는 데는 서투르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잘 표현할 수 있어요.

언제나 많은 것을 하고 있거나, 했거나, 하고 싶어 하지요.

한편 많은 일에 흥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것을 실천하려 들지는 않아요.

나는 극도로 민감하며 상처받기 쉽고, 많은 일에 감동해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완벽주의자적인 면이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가끔은 세부사항을 무시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좀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소외감도 느껴요. 내가 보기에 명확한 것을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관심사가 다르고, 가끔은 다른 사람보다 탁월하다고 느낄 때도 있고, 현실과 머릿속 생각이 접점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재능이 너무 많아서 그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어렵고, 또 다른 면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질'적인 면에서 부족하며, 사람들이 제시하는 모든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 한편으로 집단 내에서 몰이해, 미완성, 불완전한 느낌은 나를 외롭다고 느끼게 한다.

 

나란 사람... 돌아보니 정말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위와 같은 증상이 가끔은 소외감이나 좌절감, 불만족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참을 혼자서 헛웃음을 지었다.

과학을 전공하고 교육학으로 넘어가고, 영재교육을 하다가, 입학담당관을 하고, 그 틈틈이 평생교육, 이러닝, 스피치, 자기주도, 독서논술, 심리상담 공부를 하고, 또 어느 틈엔가 책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세상의 것들이 온통 관심사로 보이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에너지가 생기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지지는 않으니 그 속에서 뒷걸음치고 스스로 좌절감이나 죄책감이 생겼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머리를 가졌다니...'

그럼 앞으로는 그동안의 삶의 패턴과 어떻게 다른 삶을 살아야 할까?


Part 2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존재한다>고 하면서 포괄적 사고란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우뇌형 인간의 잠재력과 약점에 대해 언급한다.


part 3은 <잠재력에 날개를 달다>이며 여기서는 우뇌형 인간의 잠재력은 더 강화하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설명해준다.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은 정리한 후, 목표하는 주제에 한정하여 차근차근 진행하도록 한다.

(2) 목표한 프로젝트를 먼저 다루면서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린 후 정리하며 마무리할 때까지 목표를 착각하지 않는다.

(3) 계획들을 세운 뒤에는 분류하여 직업적으로 할 것과 여가로 누릴 것을 구분하여 진행한다.

(4)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논리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말 것.

(5) 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사람들의 두뇌 작동법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6) 직장에서 일할 때 상사를 인정하고 나의 일이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상황을 공유한다. 또한 일의 범위를 정하고 때로는 지혜롭게 거절하기

(7) 흥미 없는 일에도 동기를 부여해 볼 것.

(8) 자기 자신을 신뢰할 것.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보완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배웠다.

내 존재가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듯해서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말랑말랑해진 마음이 되니, 이후에는 저자가 알려주는 조언들이 그 자체로 적용해보고 싶어진다.

아마도 더 구체적인 적용 사항은 일기장으로 가져가 풀어놓는 것이 유익할 것 같다.

 

내게 온 <남다른 나>는,

-우뇌형 인간이 '자기다움'을 찾고, 이해하고, 수용하여

그가 가진 역량을 직장, 조직 안에서 원활하게 풀어 놓을 수 있게 하는 비법 책.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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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공부 -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류랑도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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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에 나온 글을 한번 읽어본다.

"왜 당신은 같은 시간을 일하고 다른 평가를 받는가?

직장은 '열심히'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그렇다.

일의 결과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일까?


저자는 1부에서 일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그 원인을 10가지를 들어 설명한다.

직장을 직장으로만 생각하는지, 고객과 거래할 상품을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일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눈앞의 현실에만 연연해하지는 않는지 묻는다.

악보 없이 곡을 연주하고, 전략 없이 실행부터 하고, 상사가 시켜야 움직이고, 역량보다 능력을 내세우는 탓에 일에 휘둘리게 된다고 말한다.

읽다 보니 스스로 돌아보게 되고 숙연한 마음까지 생긴다.


직장을 직장으로만 생각하는가? 직장은 시장이다.

고객과 거래할 상품을 모르고 있는가? 상사의 기준이 바로 상품의 기준이다.

일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가? 간절함은 생존 본능이다.

눈앞의 현실에만 연연하는가? 관점은 자신의 그릇 크기이다.

악보 없이 곡을 연주하고 있는가? 악보는 설계도다.

현장에 있는 답을 모르고 있는가? 고객이 바로 현장이다.

전략도 없이 실행부터 하고 있는가? 전략은  타깃 공략 방법이다.

상사가 시켜야 움직이는가? 프로는 자가발전기를 가지고 있다.

역량보다 능력을 내세우고 있는가? 역량은 성과 창출력이다.

업무 소통에 트라우마가 있는가? 소통은 거래다!


          2부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먼저 상품을 그리고, 실행을 나누고, 품질을 논하기!

서두에서 저자는 3가지를 언급한다.


 

<처방1> 상품을 그려라


- 해야 할 일을 파악하라 : 해야 할 일은 역할이다.

 * 해야 할 일의 3가지 조건

 1) 한정된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할 만큼 중요한 과제여야 함

 2) 실제로 성과 창출이 가능해야 함

 3) 자신이 통제 가능한 실행 방법이어야 함

 

- 일의 목적지를 정하라 : 일의 목적이 성과 기준이다.

   * '목적 지표'가 되기 위한 핵심 조건 3가지

   1) 그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결과 지향적인 지표여야 함

   2) 측정이 가능한 객관적인 지표여야 함

   3) 일하기 전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사전적 지표여야 함


- 결과물의 조감도를 그려라 :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

 <조감도 그리는 순서>

  1) 현장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2) 핵심 타깃을 골라낸다

  3) 핵심 타깃의 목표 수준을 객관화한다

 

- 집중해야 할 핵심 변수를 선택하라 : 전략은 목표의 졸병이다.


- 상사의 코칭을 요청하라 : 코칭은 피드 포워드다

  [피드 포워드란?] 어떤 일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결함이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여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상황이 발생하기 전, 즉 일을 착수하기 전에 성공에 필요한 정보나 의견을 미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함.


<처방2> 실행을 나눠라


- 선행 과정 목표를 찾아라 : 과정 목표는 최종 결과물의 중간 목적지다

[ 선행과정 목표 설정 방법]

1) 핵심 변수 달성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목표를 결정

2) 목표가 달성된 상태, 조건, 기한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 목표를 주기별로 세분화하라 : 실행은 캐스케이딩이다.

 

  [캐스케이딩(cascading)이란?]

  실행력을 더 높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별로 목표를 나누는 것을 의미.

  실행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작은 단위로 잘게 나누는 것이 핵심


 * 주기별로 목표를 세분화하기 위해서는?

1) 선행과정 목표 또한 사전에 조감도로 그려보기

2) 선행과정 목표별로 관리 주기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결정

3) 정해진 주기에 맞춰 달성할 목표를 객관화된 수치로 표현함


"Everybbody wants performance, But nobody wants to make strategies."

모두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전략을 고민하지는 않는다. (169p )


- 변수별 실행 방법을 수립하라 : 변동변수는 장애요인이다.

*변수별 실행방법을 수립하는 법

1) 주기별로 세분화한 목표에 대해 구성 요소의 형태로 조감도화하여 공략대상과 실행방법을 맞춘다.

2) 구성요소에서 변동변수와 고정변수를 구분하고 변동변수와 고정변수를 공략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를 구체적으로 도출하여 실행방법을 수립한다.

3) 변동 변수와 고정변수를 공략하기 위해 도출된 세부 실행과제들에 대한 성과목표와 마감기한을 도전적으로 기재한다.

4) 실행을 완료한 후 목표 대비 성과를 분석하여 반복적인 실패를 예방해야 한다.

5) 달성하지 못할 경우의 만회대책을 미리 수립한다.


- 스케치 페이퍼를 위임받아라 : 스케치 페이퍼는 실행권한 문서이다.


  [스케치 페이퍼란?] 상사가 부여한 일의 결과물을 완성하거라 부여받은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실행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실행할 것인지 대략적으로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 통제 가능한 플랜 B를 준비하라 : 플랜 B는 안심보험이다.


<처방 3> 품질을 논하라


- 데이터로 GAP를 분석하라 : 분석은 인과관계를 찾는 것

- 대상별 만회 대책을 수립하라 : 만회 대책은 책임감이다

[만회대책은 어떻게 마련할까?]

1) 미달성한 목표와 관련된 업무의 전체 과정을 파악한다

2) 새롭게 등장한 제3의 변동변수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과 예정일을 작성한다

3) 만회대책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요청사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 필요 역량을 개발하라 : 역량은 전략 실행력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지능, 상상력, 지식과 같은 요소는 능력의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결 요소가 '목표 달성 능력', 즉 '역량'이다." _225p


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역량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 또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성과 창출과 관련된 행동 특성이다. 그래서 최근 많은 직장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과거와 달리 능력보다는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_225p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아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배운 것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현장에서는 그것이 역량으로 얼마나 발휘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얼마나 지속적인지!!


- 상사에게 자질 평가를 받아라 : 자질은 인재상이다

  무슨 말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질이 인재상이라는 말은 조직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을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역량과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당연한 일을 철저하게 하라!"

지금까지 살펴본 일들이 당연한 일이 되게 하고 또한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보다 더 집중해서 읽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이 책은 회사의 일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교육을 전공한 나에게는 이 기본 주제와는 약간 다르게 '학습과정'에 비유해 보고 싶어졌다. 입학 사정관이 학생을 선발할 때 거치는 과정과도 유사해 보였다. 학교는 학생이 이 학교에 들어와서 잘 수학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하고, 기본 자질들을 여러 각도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학습도 당연한 것을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 꼭 회사원이 아니라 1인 기업가처럼 여러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일 공부>라는 책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에 휘둘리지 않고 일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이후의 전략까지도 여유 있게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 번째로 작가가 책을 쓰는 과정과도 흡사해 보인다. 독자가 누구일까? 그리고 구상하고 있는 콘셉트의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실행력과 역량을 발휘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현재 당면한 여러 가지 일들과도 잘 맞물려 있는 이 책이 가져다주는 깨달음은 두고두고 갚아나가야겠다.


<일 공부>는 내게 숙제를 남겨준 책!

숙제를 마치면 분명 나는 한뼘더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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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라고? -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훌륭한 동물행동학자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5
김성화.권수진 지음, 오승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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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아기 기러기 빕입니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빤히 쳐다보던 우리 엄마. 털복숭이에요.


혼자 잠들게 하면 안 돼요. 무섭단 말이에요.

저를 재워주셔야지요.

칭얼대면 엄마는 나를 옆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토닥여주었어요.

엄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죠. 어때요. 걸음걸이도 비슷하죠?


우린 목욕도 같이 하죠. 동생들이 함께 와서 목욕해요.

엄마는 내게 어떤 것을 먹으라고 알려줘요. 콕콕 찍어주면 저는 냠냠냠 먹지요.


엄마랑 같이 소파에서 책도 읽고요.

저는 점점 자라서 짝꿍을 만났어요. 겨울이 되어선 짝꿍이랑 엄마 품을 떠났지요.

다시 돌아오는 날, 엄마는 저를 한 번에 알아보고 반겨주셨어요.


기러기 핍의 눈으로 <내가 엄마라고?>를 정리하면 이런 이야기였어요.

 

참 따뜻한 이야기죠?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콘라트 로렌츠'입니다.

1903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고, 동물행동학자가 되었지요.

그가 태어난 정원이 동물원처럼 넓은 집이 바로 나중에 로렌츠의 동물연구소가 된 셈이지요.

처음부터 그가 동물행동학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에요.

동물행동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그는 반쯤 길들여진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끈기 있게 관찰했답니다.

그러던 중 회색기러기의 습성 중 하나인 '각인'을 확인합니다.

이후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물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솔로몬의 반지>, <인간, 개를 만나다> 등과 같은 책이지요.

로렌츠 박사는 1973년 동물행동학을 개척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게 됩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고 가슴이 따뜻한 동물행동학자

로렌츠 박사님을 기억하고 싶네요.


'창의 인성'은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길러질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우리 아가들과는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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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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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 베스트 지식 그림책
몰리 뱅.페니 치솜 글, 몰리 뱅 그림, 윤소영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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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를 읽었습니다.

약간은 먼 이야기 같지만 이 내용은 고등학교 과학 참고서로 유명한 하이탑 지구과학1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구과학 1의 1권에는 소중한 지구, 생동하는 지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행성인 지구는 어떻게 생겼고, 생명체가 어떻게 생겨나 살게 되었는지 알려주지요.

지구계에 대해 배우고 자원 이야기를 합니다.

지하자원, 토양자원, 대기와 물, 해양에너지,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등등
지하자원에 관한 핵심 정리 내용은 이렇게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에너지, 그리고 핵에너지 등을 주로 다룹니다.
다음 페이지는 <태양이 보낸 화석 에너지> 중 한 페이지입니다.

( 이 책에는 페이지를 표기하지 않고 있네요.)

본격적인 책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보통은 아이에게 책을 읽히실 때 글밥에 더 집중해서 읽게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글만큼이나 비중 있게 보게 해야 할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들은 엄청나게 고민을 한 뒤에 그림을 그립니다.

앞과 뒤의 그림의 연결성이나 함축적으로 담고자 하는 부분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요.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저학년 친구들에게도 부모님이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떠올리고 그림 속에서 찾아내는 것들을 충분히 표현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여기서 나오는 질문들도 수용해주시고 다 받아주세요.

하지만 너무 정확하고 자세히 답변을 바로바로 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흐름을 따라가면

책이 주는 질문에 답할 수밖에 없고, 이 질문은 그리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계속해서 더 많은 화석 연료를 태우고 변화를 일으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건가요?" (중략)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에요."_인용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하게 두시고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는 것이지요.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화석 연료가 지구를 어떻게 바꿨을까?"

어떻게 풀어갈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먼저 화석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렇게 박스 처리된 부분에서는 핵심적인 용어들 그리고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에 대해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용어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이불 같은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에 지구에 미치는 영향들은 고스란히 우리가 받게 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봅니다.

아래 그림에는 다양한 방법들을 표현해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숨은 그림 찾기처럼 그림 속에서 다양한 발견을 할 수 있겠지요?

이때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좀 더 충분히 주시고, "이건 뭐야?"하며 찍어주지 마세요.

아이들이 찾아 내면 반응해주시면 됩니다.

"어머나, 그래? 이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있구나. 왜 자전거를 타고 있을까?" 정도로 아이가 앞에서 나온 내용들과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마지막 6페이지는 <좀 더 알아보아요> 코너입니다. 

화석연료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기원이 무엇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화석연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또한 너무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지구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겠네요.


땅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광합성이 무엇인지, 탄소가 무엇인지 몰라도

이 책을 통해 머릿속에 새로운 탄소 지도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과학을 더 친근하게, 더 가깝게 느끼고

실생활의 문제를 내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STEAM 교육은 이렇게 책으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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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화내는 기술
후쿠다 다케시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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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화, 정말 화내도 괜찮은 걸까요?' 하고 묻고 싶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늘 아버지의 기준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를 내시곤 했다.

내가 경험한 화는 ​엄청나게 무서운 얼굴과 크고 높은 음성, 그리고 아주 상황이 좋지 않으면 체벌까지...

그래서 나는 화내는 것에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감정들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이 책은 이런 엄마의 역할에서 감당해야 할 감정처리만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화에 관한 10가지 질문>

1. 일주일에 몇 번이나 화를 느끼는가?

2. 화가 나면 그때마다 상대에게 전하는가?

3. 보통은 말하지 않고 끝내는 편인가?

4. 화를 내면 나만 손해니 화내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5. 화를 내야겠다고 판단했을 때 무엇에 가장 주의하는가?

6. 욱해서 큰소리로 화낸 적이 있는가?

7. 잘못 화를 낸 경우 솔직하게 사과할 수 있는가?

8. 화낼 때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정해둔 말이 있는가?

9. 상대가 화낼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10. 화를 내면 상황이 좋아졌는가?

위의 질문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체크해 볼 문제!


1장은 '화가 나는데 왜 참으려 하나'이다.

흔히 나처럼 속으로 삭이려고 애쓰는 사람에게 '화'에 대해 제대로 통찰할 기회를 준다.

화는 참기 때문에 폭발하며 참는다고 화가 사라지지는 않음을 알게 해준다. 화라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이 화도 낼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화가 났다는 사실을 숨겨봐야 바로 들통 날 것이므로 오히려 숨기지 않아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제대로 화를 내면 오히려 마음이 더 가벼워지므로 화를 낼 용기와 화를 내는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고 말한다.


2장은 '문제는 화내는 방법에 있다'이며 보통 화가 기분에 따라 정도가 달라지므로 우선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화를 낼 때 폭발시키지 말고 표현하라고 조언한다.

이때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화를 낼까 말까 판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떻게 화를 낼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감정을 드러낸 채 화내지 않고, 일방적인 통고로 끝내서는 안된다. 말을 할 때나 들을 때나 서로 상대를 시야에 넣고 화를 내고, 화를 받아들여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3장은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화내는 기술, 4장은 화를 낸 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5장은 상대가 화를 낼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간과한 한 가지를 발견했다.

'00이가 나를 화나게 해!'하고 말하곤 했는데, 이 말은 사실 잘 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내 앞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 나의 반응이 '화'로 표출되는 것이므로 '화'를 내는 감정은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만 사실 내 것이라는 것이다.

'왜 이런 상황에 자주 화가 나는 것일까?'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화나는 감정 뒤에 숨어있는 이차 감정(불안, 질투, 증오, 자존심, 곤란, 수치심 등)을 찾아 인정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화내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_170p

1. 무엇에 화내고 있는가를 확실히 한다.

2. 자신의 감정 습관을 알아둔다.

3. 처음에는 화난 목소리라도, 두 번째 목소리는 감정을 조절하여 냉정하게 한다.

4. 작은 것부터 화를 내 화내는데 익숙해진다.

5. 평소 목소리로 천천히 이야기한다.

6. 화난 것을 일기에 써본다.

7. '나는 화가 나 있다'라고 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8. 화가 나 있는 감정안에 숨겨진 또 다른 감정을 전한다

9. 상대의 약점이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한마디는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다.

10. 화난 채로 있지 않고 조치를 한다.


여기까지 읽으니 처음에 풀어보았던 문제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그리고 친구, 학교, 직장 내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 책이 말하는 '화'를 다루는 법을 제대로만 적용한다면

감정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는 시간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통쾌하게!!


오랜만에 만난 아주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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