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다른 나 - 재능이 많은데도 스스로를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작은 지침서
베아트리스 밀레트르 지음, 김교신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남다른 나>가 되어 보고 싶었을 뿐, 별다른 특별한 기대감으로 책을 열지는 않았다. ​

그저 남은 시간동안은 조금은 <남다른 나>로 살아보고 싶었던 것인데

이 책을 읽으니 마치 저자가 나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해서 책을 중간에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나를 잘 알지?'


혼자 피씩 웃기도 하고 한편 움찔하기도 하며 읽은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공감'이었다.

도저히 남의 이야기로 넘겨버릴 수 없는 면들이 너무 많았고,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나의 빈틈을 메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그저 받아 적어야 할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요?"

 

 <나는 무엇이 다른 걸까?>

내 머릿속에는 작은 자전거가 있습니다. 잠시도 멈추는 법이 없죠.

내 안에는 수많은 계획들이 한꺼번에 작동되기도 하지요.

나 자신을 남에게 표현하는 데는 서투르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잘 표현할 수 있어요.

언제나 많은 것을 하고 있거나, 했거나, 하고 싶어 하지요.

한편 많은 일에 흥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것을 실천하려 들지는 않아요.

나는 극도로 민감하며 상처받기 쉽고, 많은 일에 감동해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완벽주의자적인 면이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가끔은 세부사항을 무시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좀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요.

소외감도 느껴요. 내가 보기에 명확한 것을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관심사가 다르고, 가끔은 다른 사람보다 탁월하다고 느낄 때도 있고, 현실과 머릿속 생각이 접점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재능이 너무 많아서 그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어렵고, 또 다른 면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질'적인 면에서 부족하며, 사람들이 제시하는 모든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 한편으로 집단 내에서 몰이해, 미완성, 불완전한 느낌은 나를 외롭다고 느끼게 한다.

 

나란 사람... 돌아보니 정말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위와 같은 증상이 가끔은 소외감이나 좌절감, 불만족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참을 혼자서 헛웃음을 지었다.

과학을 전공하고 교육학으로 넘어가고, 영재교육을 하다가, 입학담당관을 하고, 그 틈틈이 평생교육, 이러닝, 스피치, 자기주도, 독서논술, 심리상담 공부를 하고, 또 어느 틈엔가 책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세상의 것들이 온통 관심사로 보이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에너지가 생기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지지는 않으니 그 속에서 뒷걸음치고 스스로 좌절감이나 죄책감이 생겼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머리를 가졌다니...'

그럼 앞으로는 그동안의 삶의 패턴과 어떻게 다른 삶을 살아야 할까?


Part 2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존재한다>고 하면서 포괄적 사고란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우뇌형 인간의 잠재력과 약점에 대해 언급한다.


part 3은 <잠재력에 날개를 달다>이며 여기서는 우뇌형 인간의 잠재력은 더 강화하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설명해준다.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은 정리한 후, 목표하는 주제에 한정하여 차근차근 진행하도록 한다.

(2) 목표한 프로젝트를 먼저 다루면서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린 후 정리하며 마무리할 때까지 목표를 착각하지 않는다.

(3) 계획들을 세운 뒤에는 분류하여 직업적으로 할 것과 여가로 누릴 것을 구분하여 진행한다.

(4)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논리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말 것.

(5) 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사람들의 두뇌 작동법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6) 직장에서 일할 때 상사를 인정하고 나의 일이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상황을 공유한다. 또한 일의 범위를 정하고 때로는 지혜롭게 거절하기

(7) 흥미 없는 일에도 동기를 부여해 볼 것.

(8) 자기 자신을 신뢰할 것.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보완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배웠다.

내 존재가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듯해서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말랑말랑해진 마음이 되니, 이후에는 저자가 알려주는 조언들이 그 자체로 적용해보고 싶어진다.

아마도 더 구체적인 적용 사항은 일기장으로 가져가 풀어놓는 것이 유익할 것 같다.

 

내게 온 <남다른 나>는,

-우뇌형 인간이 '자기다움'을 찾고, 이해하고, 수용하여

그가 가진 역량을 직장, 조직 안에서 원활하게 풀어 놓을 수 있게 하는 비법 책.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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