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공부 -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류랑도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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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에 나온 글을 한번 읽어본다.

"왜 당신은 같은 시간을 일하고 다른 평가를 받는가?

직장은 '열심히'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그렇다.

일의 결과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일까?


저자는 1부에서 일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그 원인을 10가지를 들어 설명한다.

직장을 직장으로만 생각하는지, 고객과 거래할 상품을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일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눈앞의 현실에만 연연해하지는 않는지 묻는다.

악보 없이 곡을 연주하고, 전략 없이 실행부터 하고, 상사가 시켜야 움직이고, 역량보다 능력을 내세우는 탓에 일에 휘둘리게 된다고 말한다.

읽다 보니 스스로 돌아보게 되고 숙연한 마음까지 생긴다.


직장을 직장으로만 생각하는가? 직장은 시장이다.

고객과 거래할 상품을 모르고 있는가? 상사의 기준이 바로 상품의 기준이다.

일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가? 간절함은 생존 본능이다.

눈앞의 현실에만 연연하는가? 관점은 자신의 그릇 크기이다.

악보 없이 곡을 연주하고 있는가? 악보는 설계도다.

현장에 있는 답을 모르고 있는가? 고객이 바로 현장이다.

전략도 없이 실행부터 하고 있는가? 전략은  타깃 공략 방법이다.

상사가 시켜야 움직이는가? 프로는 자가발전기를 가지고 있다.

역량보다 능력을 내세우고 있는가? 역량은 성과 창출력이다.

업무 소통에 트라우마가 있는가? 소통은 거래다!


          2부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먼저 상품을 그리고, 실행을 나누고, 품질을 논하기!

서두에서 저자는 3가지를 언급한다.


 

<처방1> 상품을 그려라


- 해야 할 일을 파악하라 : 해야 할 일은 역할이다.

 * 해야 할 일의 3가지 조건

 1) 한정된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할 만큼 중요한 과제여야 함

 2) 실제로 성과 창출이 가능해야 함

 3) 자신이 통제 가능한 실행 방법이어야 함

 

- 일의 목적지를 정하라 : 일의 목적이 성과 기준이다.

   * '목적 지표'가 되기 위한 핵심 조건 3가지

   1) 그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결과 지향적인 지표여야 함

   2) 측정이 가능한 객관적인 지표여야 함

   3) 일하기 전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사전적 지표여야 함


- 결과물의 조감도를 그려라 :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

 <조감도 그리는 순서>

  1) 현장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2) 핵심 타깃을 골라낸다

  3) 핵심 타깃의 목표 수준을 객관화한다

 

- 집중해야 할 핵심 변수를 선택하라 : 전략은 목표의 졸병이다.


- 상사의 코칭을 요청하라 : 코칭은 피드 포워드다

  [피드 포워드란?] 어떤 일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결함이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여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상황이 발생하기 전, 즉 일을 착수하기 전에 성공에 필요한 정보나 의견을 미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함.


<처방2> 실행을 나눠라


- 선행 과정 목표를 찾아라 : 과정 목표는 최종 결과물의 중간 목적지다

[ 선행과정 목표 설정 방법]

1) 핵심 변수 달성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목표를 결정

2) 목표가 달성된 상태, 조건, 기한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 목표를 주기별로 세분화하라 : 실행은 캐스케이딩이다.

 

  [캐스케이딩(cascading)이란?]

  실행력을 더 높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별로 목표를 나누는 것을 의미.

  실행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작은 단위로 잘게 나누는 것이 핵심


 * 주기별로 목표를 세분화하기 위해서는?

1) 선행과정 목표 또한 사전에 조감도로 그려보기

2) 선행과정 목표별로 관리 주기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결정

3) 정해진 주기에 맞춰 달성할 목표를 객관화된 수치로 표현함


"Everybbody wants performance, But nobody wants to make strategies."

모두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전략을 고민하지는 않는다. (169p )


- 변수별 실행 방법을 수립하라 : 변동변수는 장애요인이다.

*변수별 실행방법을 수립하는 법

1) 주기별로 세분화한 목표에 대해 구성 요소의 형태로 조감도화하여 공략대상과 실행방법을 맞춘다.

2) 구성요소에서 변동변수와 고정변수를 구분하고 변동변수와 고정변수를 공략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를 구체적으로 도출하여 실행방법을 수립한다.

3) 변동 변수와 고정변수를 공략하기 위해 도출된 세부 실행과제들에 대한 성과목표와 마감기한을 도전적으로 기재한다.

4) 실행을 완료한 후 목표 대비 성과를 분석하여 반복적인 실패를 예방해야 한다.

5) 달성하지 못할 경우의 만회대책을 미리 수립한다.


- 스케치 페이퍼를 위임받아라 : 스케치 페이퍼는 실행권한 문서이다.


  [스케치 페이퍼란?] 상사가 부여한 일의 결과물을 완성하거라 부여받은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실행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실행할 것인지 대략적으로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 통제 가능한 플랜 B를 준비하라 : 플랜 B는 안심보험이다.


<처방 3> 품질을 논하라


- 데이터로 GAP를 분석하라 : 분석은 인과관계를 찾는 것

- 대상별 만회 대책을 수립하라 : 만회 대책은 책임감이다

[만회대책은 어떻게 마련할까?]

1) 미달성한 목표와 관련된 업무의 전체 과정을 파악한다

2) 새롭게 등장한 제3의 변동변수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과 예정일을 작성한다

3) 만회대책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요청사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 필요 역량을 개발하라 : 역량은 전략 실행력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지능, 상상력, 지식과 같은 요소는 능력의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결 요소가 '목표 달성 능력', 즉 '역량'이다." _225p


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역량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 또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성과 창출과 관련된 행동 특성이다. 그래서 최근 많은 직장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과거와 달리 능력보다는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_225p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아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배운 것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현장에서는 그것이 역량으로 얼마나 발휘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얼마나 지속적인지!!


- 상사에게 자질 평가를 받아라 : 자질은 인재상이다

  무슨 말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질이 인재상이라는 말은 조직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인재상을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역량과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당연한 일을 철저하게 하라!"

지금까지 살펴본 일들이 당연한 일이 되게 하고 또한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보다 더 집중해서 읽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이 책은 회사의 일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교육을 전공한 나에게는 이 기본 주제와는 약간 다르게 '학습과정'에 비유해 보고 싶어졌다. 입학 사정관이 학생을 선발할 때 거치는 과정과도 유사해 보였다. 학교는 학생이 이 학교에 들어와서 잘 수학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하고, 기본 자질들을 여러 각도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학습도 당연한 것을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 꼭 회사원이 아니라 1인 기업가처럼 여러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일 공부>라는 책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에 휘둘리지 않고 일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이후의 전략까지도 여유 있게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세 번째로 작가가 책을 쓰는 과정과도 흡사해 보인다. 독자가 누구일까? 그리고 구상하고 있는 콘셉트의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실행력과 역량을 발휘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현재 당면한 여러 가지 일들과도 잘 맞물려 있는 이 책이 가져다주는 깨달음은 두고두고 갚아나가야겠다.


<일 공부>는 내게 숙제를 남겨준 책!

숙제를 마치면 분명 나는 한뼘더 성장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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