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라고? -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훌륭한 동물행동학자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5
김성화.권수진 지음, 오승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나는 아기 기러기 빕입니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빤히 쳐다보던 우리 엄마. 털복숭이에요.


혼자 잠들게 하면 안 돼요. 무섭단 말이에요.

저를 재워주셔야지요.

칭얼대면 엄마는 나를 옆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토닥여주었어요.

엄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죠. 어때요. 걸음걸이도 비슷하죠?


우린 목욕도 같이 하죠. 동생들이 함께 와서 목욕해요.

엄마는 내게 어떤 것을 먹으라고 알려줘요. 콕콕 찍어주면 저는 냠냠냠 먹지요.


엄마랑 같이 소파에서 책도 읽고요.

저는 점점 자라서 짝꿍을 만났어요. 겨울이 되어선 짝꿍이랑 엄마 품을 떠났지요.

다시 돌아오는 날, 엄마는 저를 한 번에 알아보고 반겨주셨어요.


기러기 핍의 눈으로 <내가 엄마라고?>를 정리하면 이런 이야기였어요.

 

참 따뜻한 이야기죠?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콘라트 로렌츠'입니다.

1903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고, 동물행동학자가 되었지요.

그가 태어난 정원이 동물원처럼 넓은 집이 바로 나중에 로렌츠의 동물연구소가 된 셈이지요.

처음부터 그가 동물행동학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에요.

동물행동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그는 반쯤 길들여진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끈기 있게 관찰했답니다.

그러던 중 회색기러기의 습성 중 하나인 '각인'을 확인합니다.

이후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물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솔로몬의 반지>, <인간, 개를 만나다> 등과 같은 책이지요.

로렌츠 박사는 1973년 동물행동학을 개척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게 됩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고 가슴이 따뜻한 동물행동학자

로렌츠 박사님을 기억하고 싶네요.


'창의 인성'은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길러질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우리 아가들과는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2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