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수 - 말은 아끼되 마음은 아끼지 말라
김무일 지음 / 다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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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꿈꾼다. 그러나 그 꿈을 향해서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기 때문이다._57p

 정말 인생의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 한 수> 이 책의 저자는 경력이 화려하다.
현대그룹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현대제철(주)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퇴직을 했다.
법률, 경영, 경제학 등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배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퇴임 이후에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문예 창작 등에 새로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인생 후배들에게 인생을 보는 눈을 확실히 넓혀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보통 책에 메모를 하는 경우는 정말 마음에 들고, 교훈적인 내용이라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을 때  하게 되는데 이 책에는 메모한 곳이 정말 많다.

꼭 할 말도 어찌나 비유가 적절한지 나도 모르게 정곡을 찔린 듯한 기분일 때가 많았다.


군인이었을 당시 같이 전쟁에 참여한 동료들을 지키지 못한 마음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이 있다고 했다.

전쟁에 대한 치열함을 겪어본 군인이자 마음에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었기에

늘 상황을 불평하지 않고 돌파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도록 바꾸고,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척이나 기교가 넘치고 그럴듯한 해결책들로 빼곡히 채운 책이 절대 아니다.
늘 자신이 머물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여 정점을 찍을 수 있었던

인생 선배의 진한  땀 냄새나는 노하우, 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인생 한 수'를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내면의 힘을 기르고,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를 둘러싼 타인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 '태도'를 중심으로 가르쳐준다.

일에 있어서도 적당히라는 말을 버리고 늘 배워가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 마인드를 갖기를 주문한다.

또한 일 뿐만 아니라 전체 인생 가운데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거인의 마인드를 볼 수 있었다.

결국 인생 한 수는 눈앞의 작은 성공을 위한 한 수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뚫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작은 습관들에 대해 세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오타 : 62p 장래를 치르고 → 장례를 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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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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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 엄마한테 읽어주는 시와 에세이
송정연.송정림 지음, 류인선 그림 / 나무생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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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_ 송정연·송정림 지음/ 류인선 그림

 

책장을 넘기지도 못하고 한참을 '어머니'라는 단어에 시선을 꽂아두고 생각에 잠겼다.

굴곡 많은 인생이었던 우리 어머니.

이제는 좀 쉬셔도 될 때인데 아직 어머니는 일을 하신다.
언젠가 한번 어머니께 일기장을 사 드린 적이 있다.
결혼하셔서 얼마 안 되어 내가 태어났으니 어머니가 살아오신 인생 여정의 많은 부분들이 내 기억 속에 있다. 마흔이 되고 아이 엄마가 되고 난 이후에는 어머니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글로 써서 가슴에 납덩이처럼 가라앉아 있는 무거운 이야기들을 떠올려서 가볍게 날려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시라고 일기장을 사드렸던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 일기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마도 깊숙한 어딘가에서 한 장 한 장 이야기들이 쌓여가고 있을 것 같다.

 

 책은 쓰여진 계기나 배경을 알고 읽는 것도 색다른 묘미인 듯하다.
어릴 때 저자인 두 자매에게 동화를 읽어 주셨던 어머니.

이제 하루하루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어머니에게 두 자매가 시를 읽어드리고 있다.

어머니의 기억이 점점 줄어들어 두 딸과 대화하기가 힘들어지니 생각해 낸 좋은 방법이 바로 '시 읽어 드리기'였다.

싯구를 통해, 시를 읽어주는 딸의 목소리를 통해  어머니께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딸에게는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 추억을 되새기고, 사랑을 다시 불러와 느끼는 시간이 된다.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씨의 <약해지지 마>라는 시집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내 어머니와 만날 때 꼭 선물로 드리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갑작스러운 고모부 부고 소식에 온 식구가 시골로 내려갔다.
남겨진 가족들의 젖은 눈을 닦아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었다. 고모가 내 손을 꼭 잡으며 '20년은  된 것 같다. 우리가 언제 봤지?'하시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생전에 고모부를 한 번 더 찾아뵙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다짐을 했다. 이제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기 전에 챙겨야겠다고...

먼저 친정, 시댁 어른들부터 시작해서, 고마운 분들, 스승님들을 자주 찾아뵙기로 했다.


시하나, 엄마와의 추억하나, 그리고 따뜻한 그림 한 점...
이 힐링의 시간에 한참 푹 빠져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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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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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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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_서진

 

제목부터 나를 끌어당긴 이 책.
서른아홉, 최대한 나이를 줄여줄여 맞추면 내 나이 서른아홉.
그 마흔이 되기 한 해전의 느낌이란 아주 묘하다.

할 수만 있다면 내 나이를 멈추어 놓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나는 작가가 여자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서문을 읽다 보니 아내의 애칭 '돌양'이 언급된다.
'아차, 작가는 남자였구나!' 이런 나의 못난 편견이 또 하나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여러모로 감정이 이입이 저절로 되는 이 책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 길들여 주신 일기 쓰기 습관 덕분에 10년 동안 홈페이지에 쓴 일기를 모아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소설을 쓴 작가이어서 그런 걸까? 에세이지만 상황에 대한 묘사나 설명들, 이야기의 흐름이 부드럽고 잘 흘러간다. 그의 일상일 텐데, 마치 소설 같고 목차도 깔끔하다.


마음껏 늦은 사춘기를 만끽할 수도 없는 40대 엄마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고 대리만족을 하기도 한다.

서른넷에 공학도에서 인디 잡지 편집장, 그리고 다시 소설가로 인생이 두 번 바뀌었다.
자취방을 얻어 독립을 하고 혼자 글을 썼다. 방세 월 14만 원, 보증금도 계약서도 없는 집.
그의 자취방은 내가 대학원 시절 혼자 자취를 할 때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떠올리기 유쾌하지는 않은 빛바랜 추억들이다.


남들 다하는 결혼식도 연로하신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심정으로 광안리 바닷가에서 전통혼례로 치른다.

나중에 커서 뭐가 될래?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고민하다가 직업상담소에서 적성검사를 받고, 상담사의 답을 기다리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요?"하더란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야 그가 스스로에게 한 말. "진즉에 소설가가 되는 건데..."
지금은 '지금'하고 싶은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생각으로 나만의 고유한 매뉴얼을 만들라고 한다. 어디에도 정답은 없으니까.


그의 글 중에서 문득 눈에 확 들어오는 꼭지가 있었다.
"소설을 잘 쓰는 법을 알려줄까?" 그리곤 그가 이렇게 말했다.

 "소설을 쓰고 싶으면 어떻게든 쓰면 돼. 소설을 잘 쓰려면, 많이 써보면 돼. 누가 악평을 해도 좋아. 두려워하지 말고 써."


재미있는 방법도 동원한다. 2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20분 동안은 온전히 글만 쓰는 것이다.
그리고 10분 휴식. 이 사이클을  다섯, 여섯 번 돌리고 점심을 먹는다. 아침에 주로 글을 쓰나 보다.

나는 이 책이 피아노 배우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소설가로 살아가는 삶을 나누고 있었다. 무던히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을 격려도 해준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게 인정을 받는 게 더 중요해요.

결국 승자는 자신을 믿고 꾸준히 그 일을 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지요."


진짜로 하고 싶었던 것이라도 어려울 거라며 주저하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발견되지 않기를 스스로 다짐해본다.

이제 나도 A면을 끝내고 B면으로 돌려야겠다. 

더 신 나고 후회 없는 시간들로 채워나가야겠다.


<서른과 마흔 사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에 대하여>

그가 나누어준 이야기들을 읽고,

이제 나는

<마흔과 쉰 사이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플랜>을 짜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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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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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아빠, 쌤
이무영 지음 / 리즈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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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기억나는 선생님 그리고 그동안 내 삶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깨달음의 시간을 주신 분들께 연락드리고, 찾아뵙기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여전히 시간이 한참 지나 찾아 뵈어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스승님 곁에 머물 때가 행복했었다는 것이다.

그분께 받은 영향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셨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학교 아빠, 쌤>의 이무영 선생님.
이 선생님 곁을 지나간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지게 되거나 이미 갖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아이들과 보낸 시간과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편지와 같은 글이 있었다.

그들과 함께 했던 따스한 시간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속으로 생각했다.

'이 책 속의 친구들은 정말 행복하겠다.'

살짝 부러운 마음도 들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내가 가르쳤던 나의 제자들에게 나는 이런 선생님이었을까? '하는 성찰의 시간도 가지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무영 선생님은 별명을 붙여드리고 싶을 정도다. 그 별명은 바로 '천생 선생님'
다른 어떤 직업보다 선생님이실 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일 것 같다.

스승의 마음을 되새겨보고 싶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이라 불리는 모든 선생님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다. 


스승을 넘어 가족의 구성원 중 '아빠'로 불리고 싶은 이 선생님의 마음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자들의 얼굴을 한 명 한 명 머릿속으로 떠올려 본다.
지금쯤이면 애기 엄마가 되어 있을 제자도 있으니 아마 길에서 마주쳐도 내가 알아보지 못하겠지.

'늘 행복하여라. 언제나 응원하는 쌤의 마음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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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1등 브랜드를 만들었는가 - 장사하지 말고 마케팅하라
김우화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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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1등 브랜드를 만들었는가>

최근들어 브랜드에 관련된 책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그리고 개인 브랜딩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들이 생겨서 이 분야의 책들을 챙겨보게 되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이 책. 

사랑의 어원은 사량(생각의 양)이라고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기계발을 하고 공부를 하며 업그레이드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본다.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 돌파해가는 모습, 핑계대지 않고 정면 승부하는 모습은 내가 꼭 배워야 할  덕목이자 내 숙제 같다.


필름업계에 종사한지 24년째.
그는 루마 선팅을 브랜드 1위로 올려놓은 노하우에 대해 나누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 책의 수익은 모두 '미오림 복지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적장애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를 '돈 잘 쓰는 부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자신이 가진 것의 70퍼센트는 남에게 베풀고, 30 퍼센트는 가족에게 쓰겠다는 7대 3법칙을 세워 실천하고 있으니 말이다.

 

읽다 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브랜드가 도대체 뭘까?"

제품의 질 뿐만 아니라 고객의 열광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한 일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것. 남다른 길을 가라고 조언한다.
회사의 장기 계획보다, 내년의 계획보다, 올해  무엇을 할지 생각한다고 한다. '하루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는데 현재,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신이 담겨있다.


김우화 대표님이 하신 말 중에 새겨두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오늘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배움을 멈춘 자는 죽은 자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중략) 나는 항상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워나갈 것이다."_15p 인용


목차만 읽어나가도 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떤 불리한 상황이나 곤란한 형편도 그를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필름도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사에까지 가서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는 그의 '똘아이 정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마인드다. 심지어 스스로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라는 말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처럼 노력으로 일구어낸 성공이었다.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자신감,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늘 배움에 자리에 있는 자세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깊이 공감하고 내 마음에 새겨놓을 그의 말.
"실력은 지능지수가 아닌 자신감 지수에서 나온다."


그저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을 쌓아 책을 쓴 저자들의 말보다

그의 말이 더 내 마음에 들어와 박히는 것은

그가 그동안의 삶으로 한 줄 한 줄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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