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8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매미 여행 파브르 곤충기 8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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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제가 파브르곤충기1권을 읽고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곤충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파브르의 끈기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경외심마저 들더라고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엄청난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이었지만 작은 글씨와 두툼한 책의 두께로 인해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웠던 것이 아쉬웠지요.


열림원어린이의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는 어린이들도 쉽게 파브르 곤충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쓰여져있어 파브르 곤충기를 처음 알게 되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매미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고귀함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파브르 선생님은 착하고 끈기 있는 매미를 좋아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매미의 땅속 생활부터 매미의 집짓기 기술, 어른 매미가 되는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또한 개미와 매미의 관계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파브르 선생님과 손녀 루시가 매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이제 한여름 매미의 울음소리가 싫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소리 낼 수 있기 까지 매미의 길고긴 기다림과 큰 용기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나는 용기 있는 매미야. 나는 끈기 있는 매미야. 이까짓 것 문제 없어! p79

뭔가 배울 게 남아 있다는 것이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니까요.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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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야의 춤 - 제30회 눈높이아동문학상 판타지 부문 대상 고학년 책장
황규섭 지음, 이로우 그림 / 오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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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신비로운 달과 춤을 추고 있는 소녀의 미소가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소녀의 등에 있는 나비의 날개가 정말 예쁘고 소녀와 잘 어울려요. 작가가 이끌어줄 판타지의 세계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훼야국에서는 모두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날개를 조금씩 자라나는 것이 아닌 세례식이 되면 하룻밤에 사이에 멋지고 큰 날개를 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어도 날 수는 없었지요.

궁전의 심부름을 하는 사동 로올로는 날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고 원하자 작은 날개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고 그 날개로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올로는 주인공 비요비에게 '날개는 누군가가 달아주는 것이 아니야. 날개는 스스로 다는 거야'라고 말해줍니다. 아무리 멋진 날개라도 다른 사람이 달아준 날개로는 날 수 없듯이 우리도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내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아니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작은 날개일지라도 조금씩 노력하며 성장하면 크고 멋진 날개가 되어 훨훨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비로운 상상의 이야기 속에 우리들의 꼭 알아야할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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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1 :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시리즈 1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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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인간보다 더 강한 생물체는 무엇일까요?

저는 식물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식물이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잘 살 수있지요. 식물은 우리에게 산소를 제공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고 열매와 씨앗으로 먹고 살 수 있게 해줍니다.

그뿐인가요? 집을 짓는 재료가 되어주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인간에게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식물을 통해 우리 역사를 알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 같아 매우 기대되었습니다.



식물은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야. 인간은 식물을 벗어나서는 삶을 유지할 수가 없지. p.4


왕들의 업적만 나열된 역사가 아닌 우리 역사 속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끄덕끄덕 공감하며 읽은 책이었습니다.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여러 식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식물은 마늘과 쑥과 봉선화 입니다.

봉선화 물들이기에는 멀고먼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궁녀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여름마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였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봉선화 물들인 주황색 손톱을 자랑했었지요.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봉선화 물이 남아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요즘 아이들은 하지 않는 잊혀진 문화가 되었네요.

고려의 왕이었던 충선왕이 원나라에 10년동안 머물러야 했을 때였습니다.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궁녀를 보고 무엇이냐 물으니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니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궁녀는 머나먼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온 고려의 소녀였습니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며 고향을 그리워했던 것입니다.

그 뒤 고려로 돌아와 다시 왕이 된 충선왕은 소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궁궐 정원에 봉선화를 심게 하고 궁녀들은 봉선화 꽃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 옛날 말도 통하지 않는 원나라에 어쩔 수 없이 공녀를 끌려온 고려의 소녀는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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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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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인 연천 전곡리의 주먹도끼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전곡리 구석기 시대 유적지는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직전 휘돌아가는 곳에 있어 일찍부터 한탄강 유원지로 유명했습니다. 여기서 주먹도끼를 발견한 그레그 보엔 당시 미군 병사는 고고학을 전공했고 기상관측병으로 동두천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그는 한국인 애인과 한탄강 유원지로 데이트를 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전곡리 유적지는 대대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갔고 2011년 17차 발굴을 끝으로 8,500점가량의 유물을 수습하는 엄청난 고고학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유적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적지발굴의 피해자인 벽돌공장 주인의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은 구석기 유적지를 발견했다고 기뻐했지만 공장 주인은 하루아침에 공장문을 닫아야했습니다. 그 당시는 문화재보호법이 정비되지 않아 아무 보상도 받지못하고 화병을 얻어 3년 뒤 세상을 떠나셨다고 해요.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그의 부인은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임한 후 전곡선사박물관의 자원봉사자로 출근해 문화유산 해설사로 일하셨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비한인드 스토리 처음으로 주먹도끼를 발견한 미군병사 그레그 보엔 씨입니다. 2005년 어린이날 구석기 축제에 초청되어 전곡리에 오게 되었는데 그의 부인은 한탄강 유원지에서 데이트하던 바로 그 한국 여성이었답니다.

" 한국이 내 인생에 큰 선물 두 가지를 주었는데 하나는 주먹도끼이고 하나는 나의 아내 상미 보엔입니다."라는 그레그 보엔씨의 말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 책에는 각 시대별 유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적과 유물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시대별 유물의 이름만 외우기 급급했던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땐 주먹도끼의 의미를, 빗살무늬 토기의 상징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역사 교과서의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들을 보면 아무리 보아도 그냥 깨진 돌로 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주먹도끼들이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주먹도끼는 '깨진 돌'이 아니라 '깨트려 만든 돌연장'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먹도끼는 행위에 목적이 들어있었고 이는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인 인간의 사유능력이 작용된 것임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먹도끼를 볼때 그냥 평범한 돌로 보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 주먹도끼에는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인 인간의 시작이라는 어마어마한 의미와 처음 돌을 발견한 미군 부부, 이 돌로 인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벽돌공장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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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원씽의 힘 - 평범한 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의 마법
전지은 지음, 유영근 그림, 노규식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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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가장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어릴 때부터 동분서주하며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진심으로 열정으로 쏟아부어 성취감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 책에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예요.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목적의식을 갖고 매일 하는 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자신을 움직이는지 자문하며 자신만의 목적의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원씽'은 하나의 일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성공확률도 높아집니다. 이때 얻은 성취감을 바탕으로 그 다음 단계의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때 비로소 아이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한 가지에 집중하면 그것에 깊이 빠져들게 돼요. 그러면 그 한 가지에 관련된 놀라운 비법이나 숨겨진 비밀을 하나하나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p.22

꿈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계속 노력해 보세요. 실패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더 단단해질 것예요. 그리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꿈을 찾아 나아가세요. p.55

나의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습관이나 주변 환경들을 파악했다면, 이것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매일 조금씩 바꾸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달라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p.105

목적의식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 내도록 도와줘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떤 난관이 닥쳐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의 목적만 기억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더 큰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p12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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