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로냐프 강 2부 1 - 이백 년의 약속, 한국환상문학걸작선
이상균 지음 / 제우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10년이 다되어서, 2부를 읽는 것 같다.

 1부에서 퀴트린과 아아젠의 사랑과 마지막 로냐프강에서의 최후까지 생각이 나는 가운데, 2부 1권을 읽기 시작했다.

 1부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1부의 세계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설정이 보다 세련되지고, 깔끔하게 잘 정리 되어 있다. 예전 1부에서는 내용이 1권, 2권지나감에 따라 설정의 체계가 잡혀 가는 반면에, 2부에서는 1부를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앞쪽에 세계관 및 명칭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해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솔직히,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세시대의 기사도 "카발리에로"제도로, 기사와 귀부인의 서약의 제도가 1부의 분위기라면, 2부는 70년이 지난, 이나바뉴에게 패배한 루우젤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나바뉴에 대한 항쟁의 무거운 분위기를 중심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아직까진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이 되진 않지만, 아마도, '수우판'을 기준으로 역사가 재구성 될꺼란 생각이 많이든다. 주요인물로 역사학자이자 대장장이 아들인 '수우판'과 수비대 지휘관인 '엘리미언' 그리고 루우젤을 혐오하고, 이나바뉴에서 나이트가 되기위해 길을 떠나는 '엑세레온' 이 셋이 운명의 소용돌이의 핵심으로 부상할 듯 싶다. 2권이 상당히 기대된다. '수우판'의 나이트 직위와 함께 수비대 지휘관을 맡게 되었는데, 다음권부터는 '수우판'을 중심으로한 전쟁이 주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작가의 1부를 통해 정립된 세계관은 그나라의 화폐, 술의 명칭, 사용언어등에 있어, 상상력을 불어 넣어, 체계적으로 잘 녹아 있다.

 하지만, 2부부터 접하는 독자나, 1부와 2부의 텀이 10년가까이 되기에, 1부를 다시 읽고 시작하지 않는 이상, 거의 대부분의 체계를 새로 잡아야 하기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난해한 편이 있다.


 일반 '먼치킨'류의 주인공 절세미남, 검실력 및 마법 무적의 캐릭터가 나와서, 이리저리 이세계와 현실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아닌, 한국의 1세대 판타지 소설로 '드래곤 라자', '탐그루', '불멸의 기사'등과 함께 한 획을 그었던 "하얀 로냐프 강"그 명맥을 잇는 2부로써, 전체적인 내용이 판타지 보다는 중세 역사 소설로 판단해도 무방할 정도로 깔끔하게 잘 쓰여있다.

 판타지 소설과 중세 역사 소설의 팬이라면,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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