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 신화가 된 르네상스 맨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6
엔리카 크리스피노 지음, 김경랑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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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상당히 두꺼워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130page정도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작년 12월 3일에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갔다 왔는데, 로마-피렌체-베니스 이렇게 3개 도시를 5박6일로 갔다 왔다. 피렌체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보는데 거의 반나절 이상을 둘러 본 것 같다. 그곳에서 본 작품들을 책에서 다시 보게 되니, 느낌이 많이 새로웠다.

 책의 구성은 연대기 순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레오나르도의 일생의 작품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1452년 4월 15일부터 1519년 5월 2일 죽음까지 68세의 삶동안 그의 작품에 대해선 감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무궁 무진하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레오나르도의 노트에 관하여 쓰여진 부분인데, 분실된 부분 빼고, 현존하는 노트가 23권 정도 되는데, 레오나르도의 습작, 라틴어 용법의 실례와 풍자화, 종교 건축, 군사 건축 연구, 하늘을 나는 기계의 연구, 새의 비행, 회화, 무기와 전쟁 기계, 엔진, 교회 설계도, 미래 계획, 시체 해부, 수정체 모델 구현, 빛과 광학 분야, 식물학, 포도밭 측량법, 기하학, 다리 건설 계획, 물리학, 시계장치 등...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술해놓은 노트를 보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다재다능한 것을 느꼈다. 이 노트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볼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중간 중간마다, 이벤트적인 내용이 기술 되어 있다. '레오나르도와 미켈란 젤로'란 코너에선 레오나르도가 회화에 우월성을 두었다면, 미켈란 젤로는 조각에 우월성을 두었기 때문에, 길이 지나가다 둘이 마주쳤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이 단테의 시구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 때, 레오나르도는 "저기 미켈란 젤로가 설명을 해줄 겁니다"라고 하자 미켈란 젤로는 자신을 놀리려고 한말로 여겨"당신이 대답해요. 당신이란 사람은 청동 기마상의 그림만 그려놓고 주조할 능력이 없어 창피하게도 포기해버린 당신이 해보라구요"라고 말하자, 모욕을 당한 레오나르도는 얼굴이 붉어졌다라고 기술이 되어 있다. 이런 저런 야화에 대해 알게 되니, 더욱 레오나르도에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건너가며, 위대한 연구자이자 건축가이자 미술가가 된 레오나르도에 대해,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걸 많이 느꼈다. 진짜 천재라는 사람은 저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동전도 양면성이 있는 것 처럼, 천재인 대신에, 남색죄로 고소를 당한적도 있는 걸로 보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서, 피렌체에 우피치 미술관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는 인물에 대해, 한번 쯤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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