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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의 토끼 1 나남창작선 44
리처드 애덤스 지음, 홍전 옮김 / 나남출판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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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토끼라는 동물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은 없다. 비뚤어진 성격 탓인지 어린 시절부터 일명 평화의 상징이라는 토끼와 비둘기에게 정이 가지 않았다. 왜냐, <솔로몬 왕의 반지>라는 책을 읽고 토끼란 동물이 처절하게 쥐어뜯고 싸우는, 다소 치사한 동물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육식동물처럼 우아하고 도도하게 살 것이지...하는 생각이었달까. ^^;;

어쨌거나 그래서, 이 책은 직접 고른 것이 아니라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야 읽게 되었다. 그리고 놀라고 말았다...내가 아는 토끼의 모습이 야생 토끼의 진면목은 아니었나보다 하는 반성(?)과 함께 (고양이와 싸우는 용맹한 토끼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전체적으로 토끼에 대한 편견이 엷어졌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 이 책에서 중요한 건 토끼가 어떤 동물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이 두근두근 하며 죽 읽어나가게 만드는 스토리라인이야말로 최대 강점. 주인공 토끼들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우정과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청소년용으로나 성인용으로나 손색이 없을 모험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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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제들 - 모택동과 등소평 시대의 중국
해리슨 E. 솔즈베리 지음, 박월라.박병덕 옮김 / 다섯수레 / 199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는 나라지만, 정작 우리가 중국 - 그것도 현대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로 적다. 모택동,등소평, 주은래, 문화혁명, 천안문사태. 하나같이 어디서 들어본듯은 한 이름들이지만, 정작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했고 어떻게살았으며 어떻게 중국을 이끌었는지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으므로.

특히나 중국 근대사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는 그저 중국의공산주의가 소련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며, 모택동은 지금도 여전히 중국의 국부로 받들어지고 있다는 정도만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나로서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만큼 이 책은 편하게, 소설처럼중국 지도자들의 권력다툼과 정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기자 출신인 저자가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제시하는 바람에 페이지가 많이 늘어나고 산만해진 감은 있지만 말이다.

제목인 '새로운 황제들'은 모택동과 등소평을 일컫는 말로, 공산 혁명의 지도자인 그들도 역대 중국의 지배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틀 속에서 움직였다는 저자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모택동이 대장정 중에도 늘 가지고 다닌 책이 레닌이나 스탈린과 아무 상관없는 자치통감이었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례.

700페이지를 순식간에 넘길 수 있다. 재미있는 무협지처럼 읽고, 근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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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의 안개 1 - 마법의 여인
매리언 짐머 브래들리 지음, 나채성 옮김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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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서왕 전설. 아서왕과 엑스칼리버, 호수의 요정 비비안과 마법사 멀린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본 사람이 많겠지만, 정작 아서왕 전설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실제로 아서왕 전설은, 대개의 구전 전설이 그렇듯 여러 가지 이야기가 조각 조각 전해지는 것을 비교적 근대 작가가 하나로 정리해놓은 것을 말한다. 요컨대 판본은 여러 개가 존재하며, 그만큼 해석의 여지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그 나름의 모습을, 또 다른 만화나 소설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주목해 본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소설은 워낙 꽉 짜여 있어서, 아서왕 전설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왕이면, 아서왕 전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볼 때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왜냐하면 이 소설은 아서왕 전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퍼즐 조각이며, 동시에 본래 아서왕 이야기의 패러디이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여성 쪽에서 본 진실. 진실은 언제나 보는 이의 입장을 반영하기 마련이며, 어느 한쪽만 보는 것은 공정치 않을 수도 있다. ^^ 대단히 - 철저히 남성적이었던 신화가 완전히 여성의 입장으로 뒤집히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모든 면이 역전되고 있으니 - 대지모신, 드루이드, 멀린에 이르기까지 - . 다만 상당히 페미니즘적이라는 점에서 여성 독자들에게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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