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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의 토끼 1 ㅣ 나남창작선 44
리처드 애덤스 지음, 홍전 옮김 / 나남출판 / 1995년 7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토끼라는 동물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은 없다. 비뚤어진 성격 탓인지 어린 시절부터 일명 평화의 상징이라는 토끼와 비둘기에게 정이 가지 않았다. 왜냐, <솔로몬 왕의 반지>라는 책을 읽고 토끼란 동물이 처절하게 쥐어뜯고 싸우는, 다소 치사한 동물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육식동물처럼 우아하고 도도하게 살 것이지...하는 생각이었달까. ^^;;
어쨌거나 그래서, 이 책은 직접 고른 것이 아니라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야 읽게 되었다. 그리고 놀라고 말았다...내가 아는 토끼의 모습이 야생 토끼의 진면목은 아니었나보다 하는 반성(?)과 함께 (고양이와 싸우는 용맹한 토끼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전체적으로 토끼에 대한 편견이 엷어졌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 이 책에서 중요한 건 토끼가 어떤 동물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이 두근두근 하며 죽 읽어나가게 만드는 스토리라인이야말로 최대 강점. 주인공 토끼들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우정과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청소년용으로나 성인용으로나 손색이 없을 모험소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