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렘스 롯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1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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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냥, 스티븐 킹이다.

두 챕터만 참고 읽으면 확 빨려들어가서 정신없이 읽게 될 것이다.

몰입을 방해하는 편집과 들고다니기 부담스러운 양장, 두 권으로 쪼갠 결정만 아니었어도 더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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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 살아 있는 인류의 지혜
피어스 비텝스키 지음, 김성례.홍석준 옮김 / 창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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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판형, 양장, 올칼라에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처럼(그보다는 덜 산만하지만) 화려하고 매혹적인 도판들이 가득한 책.

훌트끄란츠 외 여러 사람의 논문을 모은 '시베리아의 샤마니즘'은 절판된 지 오래에, 엘리아데의 '샤마니즘'은 풍부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좀 한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니 이 정도면 꽤 균형잡히고 읽을만한 입문서가 될 듯...

이라지만 의외로 내용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떨지. 기왕이면 엘리아데의 샤마니즘 정도는 같이 읽어주는 쪽이 좋겠다.

어쨌든 같은 시리즈의 '동물의 영혼'보다는 10배 이상 낫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단점은 부담스러운 가격(요새 책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는 무난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그림&사진들일 것. 내용도 괜찮고 번역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그림이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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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돌 1 - 제1부 뉴턴의 대포 환상문학전집 9
그레고리 키스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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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만유인력의 법칙으로만 알고 있는 아이작 뉴턴이 사실은 연금술사요, 신비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사실이다. (사실 우리가 엄정한 과학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 중에 연금술이나 신비주의와 무관한 사람도 별로 없다)

이 책 철학자의 돌(원제 비이성의 시대)>은 그 부분을 전면에 내세운다. 뉴턴이 연금술을 연구하다가 곁다리로 다른 법칙을 발견한 게 아니라, 진짜 연금술의 핵을 얻어냈다면? 마법이라는 게 허황된 기적이 아니고, 일정한 규칙이 있고 발견과 발명이 가능한 자연법칙이라면? 그랬다면 역사는 어떻게 굴러갔을까. 이것은 바로 그런 생각 위에서 18세기 역사를 새로 써낸 대체역사물이다. 뉴턴은 철학자의 돌을 만들어내고 루이 14세는 영약을 써서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가며, 천재 발명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알 수 없는 어둠의 그림자에 쫓기는 세상.

하지만 이 마법에는 또다른 마법--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이라는 그림자가 있고, 연금술과 마법 역시 지금 우리가 아는 과학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만큼 위험한 법이다. 기왕이면 18세기 세계사, 그 중에서도 특히 유럽의 역사를 알수록 즐겁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젊은 주인공들이 겪는 파란을 따라가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벤자민은 좀 얄밉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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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체 - 길 잃은 고양이, 한 밤의 침입자 애프터 다크 1
게리 디셔 외 지음, 숀 탠 외 그림, 정진영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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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학교에는 언제나 무서운 이야기가 떠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대개 비슷비슷한 이야기, 비슷한 배경. 몇 년에 한번씩 새로운 히트작이 탄생하기는 하지만 (엘리베이터 이야기처럼) 대개 괴담이란 상식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이야기의 변주곡을 반복하며 소름끼쳐 하곤 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 알고 있는 비밀이기에 더 선명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거듭거듭 되풀이되는 이야기들이야말로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던 바로 그 부분을 찌르는 것일 테니까.

이 시리즈에 실린 이야기들은 때로는 끔찍하고, 잔인하고, 무섭다. 각기 다른 작가가 쓴 만큼,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공포담을 총망라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처럼 고등학교 시절까지 괴담 이야기를 즐겨 듣고 즐겨 하던 사람의 상상력을 벗어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건 소설이다. 괴담 모음집이 아니라, 공포소설인 것이다.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뒤통수를 치는 게 소설의 목적은 아니다. 소설이 정말 공포스러우려면,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읽어내고 스멀스멀 그 틈으로 기어들어오는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시리즈는 제법 만족스러운 공포소설을 여러 편 담고 있다. 플롯은 깔끔하고, 심리묘사는 적절하다. 스케치화같은 삽화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다커버린 다음이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는 했지만 (다 커버린 다음이라서일까?) 확실히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청소년 정도 아이들에게 더 생생한 인상을 남길 듯 싶다. 물론,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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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브라운 신부 전집 4
G. K. 체스터튼 지음, 김은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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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브라운 신부 전집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권. 비밀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이 어리숙하고 귀여운 신부님이 어째서 그렇게도 범죄자들을 잘 꿰뚫어보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펼쳐지며, 1권을 읽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 - 대체 플랑보를 어떻게 회유했을까 싶었던 의문도 해결해 준다. 트릭이나 범죄 자체보다는, 심리적인 허점과 맹점을 꿰뚫는 브라운 신부 특유의 통찰력이 유난히 빛을 발한다고 할까. 귀여운 면보다는 약간 어둡고 사색적인 면이 돋보이는 편. 2, 3, 5권에도 빛나는 단편이 실려 있기는 하지만, 전집을 다 보기가 버겁다면 1권과 4권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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