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3
김경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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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듣고 마냥 귀엽기만 하던

예비중 남아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나봐요.

상냥하던 말씨는 어디가고 말 한마디에 날이 서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 시작하네요.

백마디 말보단 가끔 책으로 소통과 공감을 하는 우리집입니다. 어느 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 좋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때문에 책을 읽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하면 아이들도 왜 나만?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꼰대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썰전은

너무 재밌어서 아이랑 저랑 읽고, 애들 아빠까지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었어요. ㅋ

딱 제목만 보아도 알겠죠?

꼰대아빠와 등골브레이커~♡

예비중 남아가 갑자기 초코파이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한 박스 사다주고 나니 왜 사다달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책 속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에 대한 브랜드가 나오거든요.

어쩐지 너무 맛있게 먹더라니.. ㅎㅎ

 

김경선 작가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해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

돈을 갈망하면서 동시에 가난을 두려워하는 아이러니한 건 작가님이나 저나 마찬가지네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니 정말 브랜드를 조금씩 알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도 부모도 이해되는 상황에서 작가는 책 속의 두 주인공의 입장을 모두 담으려고 노력했대요.

읽으면서 다양한 경제, 사회, 문화, 심리, 철학 등 지식이 총출동하는데 어쩜 이해가 팍팍 되는지~

재밌더라고요.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고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사춘기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작가는 인간다움의 학문인 인문학을 이야기 하면서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첫 번째 요소는

'측은지심'이라고 생각한다고해요.

어른에 비해 약자인 청소년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이라는 말이 와 닿았네요.

깨알 주의점~!

꼰대, 간지, 노페, 득템 등 십대 특유의 표현이 표준어 규정에 따르지 않고 그대로 실었어요.

브랜드는 뱀파이어야

절대적인 존재에서 자유의지가 조금씩 싹뜨는 사춘기 아들을 보고 있자니

책의 주인공과 똑같이 닮았더라고요.

곧이곧대로 따르고 배우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 뿐인데..

다른 생각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았나?

그걸 중2병이라고 치부해버린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현수는 요즘 유행하는 고급 점퍼를 사달라고 이야기해요.

그 고급점퍼란 흔히 아는 나이키, 블랙야크, K2같은 브랜드가 아닌거죠.

우왓... 정말 상상하기도 두렵네요. ㅎㅎ

현수 엄마는 젊었을 적 명품을 가지고 싶어했던 경험이 있어서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하지만 현수 아빠는 누구보다 검소한 사람이예요.

현수 아빠는 브랜드를 뱀파이라고 지칭해버리네요??

브랜드를 가지면서 같은 부족이 되고 수준이 높아보인다고 생각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브랜드가 또 다른 신분제 구실을 한다는 거죠.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어떤 사람은 오리로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토끼로 보기도 한대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가 보려고 하는 것, 즉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는 것이라는 거죠.

브랜드가 뱀파이어라서 브랜드 점퍼를 사줄 수 없다는 아빠를 설득하기 위해 브랜드가 왜 필요한지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하는데요.

여러 책을 참고하고 스티브잡스를 흉내내며

아빠를 설득해보지만..

 

불로 지져서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내는 브랜드의 어원을 이야기하며 '내꺼니까 손대지마'가 아닌 '나를 선택해'라는 의미를 가지고 계층과 계급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 아빠를 설득하지 못했어요.

아빠는 멋지다고 한 브랜드들이 정작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값싼 어린아이의 노동력의 착취라는 단면을 설명해주었죠.

 

현수아빠같은 아빠는 못 이길 것 같아요.

너무 똑똑하심.. ㅎㅎ

우리집이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흔쾌히 허락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어요.

 

현수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 2라운드를 준비해요.

착한 뱀파이어도 있다는 사실이요.

세상을 바꾼 샤넬의 이야기, 인종평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시한 베네통, 굿네이버스, 아름다운 가게, 공감, 탐스 등..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피력하고 승리를 거머쥐게 돼죠.

 

열심히 자료조사하면서

현수가 승리했을 땐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1:1 동점~!!

3라운드는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은 마음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로써

브랜드가 보여주는 감성과 문화가 곧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인데요.

등골브레이커 현수는 꼰대아빠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예비중 아이는 다양한 브랜드의 이야기와 사회문제 등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나도 현수처럼 가지고 싶은 고가의 물건이 있다면 어떨 것 같아? 너도 현수처럼 설득할 수 있겠니?

했더니 아직은 크게 와닿지 않은가봐요.

독립해서 열심히 저축해서 산다네요. ㅋㅋ

자음과모음

꼰대아빠 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강력 추천하고픈 청소년인문 시리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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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 않은 생각 - 죽음에게 삶을 묻다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7
김선희 지음, 백두리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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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중 아이가 이번주는 에너지가 다 소모되었는지

독서에 소홀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가장 얇은 책으로 골라볼까해서

골랐더니 제목이.. 가장 무거워요.

경험해본 적이 없고 주변을 통해 언젠가는..

맞이해야 한다는 것과 그 때가 되었을 때의 나는

어떨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자는 죽음을 사유하고 성찰할 때,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랍니다.

 

죽음에 직면하여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묻고 사유했던 철학자와 사상가를 만나보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조금은 배우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죽음에 대한 사유는

죽음 자체에 몰두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갈 삶의 진실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죽음을 최초로 다룬 길가메시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의 인생관은

친구의 죽음을 전후로 전환되고

죽음에 관한 사고도 전환돼요.

이름과 명성을 남기기 위해 목숨을 잃는 것도 불사했던 그는 모든 권력과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영원한 생명을 찾아, 죽음으로 구원받기 위해 떠나는데요.

분신같은 친구를 살리는 것이

자신을 살리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죠.

여행에서 그는 자신의 영혼을 단련하고

죽음과 영생의 의미를 찾는 자아성찰로 깨달음을 얻어요.

그는 영생의 열매를 손에 쥐었으나 먹더라도

친구의 죽음을 되돌릴 수 없고

예전처럼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던 거죠.

그는 빈손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돌에 새기고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영생보다 우정의 힘으로 죽음에 의연히 맞서는 고귀한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죽음의 공포를 치료했던 철학자라고 해요.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두려움 없이 즐거운 삶을 살기를 기대했다고 해요.

쾌락주의자라고 하지만, 육체적 쾌락이 아닌

명료하고 올바르게 생각함으로써 정신적 혼란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해요. 그는 종교적 세계관 역시 두려움의 원천이라고 보았어요.

우리는 결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 내가 있는 곳에 죽음은 없고, 죽음이 있는 곳에 내가 없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우리에게 왔을 때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모두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산 사람에게는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가 쏙~ 들어오네요.

그는 사후 경험에 대한 염려와 공포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보았는데..

저는 죽음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두렵더라고요. 죽음에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을까 싶지만, 삶에 대해서 조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지.. 보단

살아가는 동안 삶에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가야 함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삶이길 소망해봅니다.

지금 당장 죽어도 좋은가?

라는 물음에 나는 어떠한가 생각해보았어요.

아.. 전 아니더라고요. ㅠㅠ

당장 죽으면 무엇이 아쉬운지, 당장 죽어서는 안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은 아이들이 가장 눈에 어른거리네요. ^^

 

 

에픽테토스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은 관심도 같지 말고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세상에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삶에서 양쪽 다 가질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에픽테토스는 '자유를 원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남에게 의존하지도 말라'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죽음에 관해서도

'죽음 자체는 우리의 뜻대로 할 수 없으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라며 죽음 자체는 피할 수 없지만 죽음에 대한 태도는 본인에게 달려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중학생 아이는 내가 죽는 것보단

소중한 사람이 죽는 건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죽음은 너무 어렵고 나에게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은 생물학적 죽음에서 나아가 죽음으로 인해 삶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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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2
김남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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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중학생 들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해요?

물으면 자음과모음 청소년 시리즈를 추천해줘요.

학생들에게 도움되는 도서들이 가득해서~

출판사 홈페이지만 가도 일년 내내 읽을 책들이 즐비하거든요.

가끔은 신간이 나왔나 아이와 함께 들여다볼 때도 있어요.

역사를 좋아하는 예비중남아는

저학년 때 그리스로마신화에 한참을 빠져있더라고요.

이름을 줄줄 외우다시피했는데요.

자음과 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에

<아시아신화는 처음이지?>

제목을 보곤 아시아 신화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궁금해하더라고요.

유럽은 신들의 세계였다면 아시아 신화는 인간 중심의 이야기로 친근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아시아신화를 통해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하는 시간이었어요.

 

아시아에 살고 있으면서 아시아신화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뜨끔하더라고요.

그리스.로마신화가 워낙 많이 알려져 있던 터라 그리스로마신화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아시아신화는 처음이지>는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와 인류 탄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이 시련을 극복한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인간의 탐욕, 아시아신화 영웅들 등 다양한 이야기 속으로 빠졌어요.

 

 

 

반고가 1만 8000년이라는 시간동안 두손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두발로 밑의 땅을 박차며 공간을 만들어 세상을 만든 이야기, 중국 이족은 호랑이를 죽여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넓은 땅에 많은 민족, 다양한 문화, 다른 문자 등으로 신화도 여러가지인 중국이더라고요.

인도는 신들의 나라라고들 하지요.

신이 너무 많아서 사람보다 더 많은 신이 있다고들 해요.

힌두교 경전 [베다]ㅇ[ 나오는 푸루샤는 천 개의 눈, 천 개의 머리, 천 개의 발을 지닌 거인으로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예요. 그의 4분의 3은 하늘로 올라가 불멸의 존재가 되고 영원히 죽지 않는 신들이 태어났죠.

나머지 4분의 1은 지상에 남아 모든 생물과 미생물로 변해 그의 입에서 브라만, 팔에서 크샤트리아, 허벅지에서 바이샤, 그의 두 발에서는 수드라가 태어났다고 해요.

아.. 인도의 계급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어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질서 정연하고 체계적인 신화라고 알려져 있대요.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신화 특성상 애매모호하거나 시간의 연개성 등이 부족한데 일본은 매끄럽다는 이야기예요.

일본은 처음부터 일본의 토대가 되는 국토를 만들었고 왜 남성우위 사회가 형성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각 장이 끝나면 생각해 볼 점 코너가 있어서

생소한 신화 이야기를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중간중간 사진들이 신화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요.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아시아 신화를

접하면서 이제까지 알던 유럽의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다른 점도 생각해보고요.

수많은 민족들이 있다보니 체계적이진 않지만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생소했던 아시아신화를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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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로 밝혀라 빛!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
강선화 지음, 가온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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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 중에

초6남아는 2권<각도로 밝혀라 빛>를 가장 먼저 선택했어요.

제목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았다나요~^^

역시나 자음과모음도서는 청소년도서 최고네요.

읽기 시작하더니 금새 뚝딱 읽어버리더라고요.

기초부터 응용까지 통으로 배울 수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저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3~4학년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겠더라고요.


 

두께감이 있지만 글씨도 굵직하고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로 엮어져 있어서 그런지 전혀 딱딱하지 않아요. 책 소개부터 따라가 보았는데요.

지은이는 무거운 개념을 신선하게 동화로 풀어주었다는데요. 정말 고학년을 위한 동화책을 읽은 느낌이더라고요. 어려운 수학과학개념을 이야기로 재밌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남매 향이와 빛나는 거울이 달빛을 삼키는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되고 그 거울에 손을 대었다가 거울 속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마법사 스넬리우스를 만나요.

"쵸키쵸키! 타올라라!"

마법 지팡이 하나로 장작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피식 웃음이 나네요.

빛의 세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할 똑똑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꼬맹이들이 올 줄이야.. ㅎㅎ

빛이 사라진 세계에서 흩어진 빛의 구슬조각을 찾아

빛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데..

이미 그림자 괴물이 남매의 존재를 눈치챘나봐요.

 

그림자괴물보다 큰 그림자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남매는 서로 의기투합해서

요리조리 그림자를 크게 만들어 그림자 괴물을 물리쳤어요.

그림자가 어떻게 생기는지와 빛의 성질을 알고

실험하듯이 그림과 함께 생동감있게 스토리텔링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중요한 내용은 글씨와 색으로 한번 더 강조!!!

어려운 단어는 설명해주고~!!

중간중간 퀴즈로~

앞에 있던 내용을 설명해보면서 복습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어요.

에피소드가 하나씩 끝나면

고학년학생들은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요.

지구는 공기층으로 둘러쌓여 빛이 공기 입자와 충돌하면서 사방으로 퍼지면서 하늘의 색이 파란색으로 보이는거라고 해요.

해 질 녘에 노을은 해의 높이가 낮아지면 빛이 대기층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들어오면서 파장이 긴 오렌지색이나 붉은색 빛만 긴 대기층을 통과해 산란되기 때문에 저녁놀의 색이 붉게 보이는거라고 해요.

우주공간이나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빛이 나아가도 산란이 일어나지 않아 언제나 검은색이랍니다.

스넬리우스 마법사와 향이, 빛나 일행이

배가 고파서 3개씩 달린 바나나 3송이를 따서

2개씩 먹었더니..

대장 원숭이가 9*2=18개를 내놓으라고 하네요.

이를 어쩌나..

거울을 이용해 남은 바나나를 착시로 바나나를 여러개 만들어보자고 해요.

거울 2개를 120도 만큼 벌리면

바나나가 3배가 되고..

거울에 물체가 비치는 것도 반사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거울 사이 각을 60도로 좁혔더니 반사된 빛으로

바나나 송이가 5개가 되었네요. ㅋㅋ

 

원숭이들을 속이고 소란한 사이에

원숭이 무리에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어요.

구멍에 빛을 비추면 열리는 유적의 문의 작은 구멍에

빛을 비춰 열어야 하는데요.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기가막히게 유적의 문을

움직이는데 성공시켜요.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고 돌바닥이 아래로 꺼지면서

모두 땅 아래로 떨어져 버리네요.

향이와 빛나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똑똑한 남매들이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따라가다보니 흥미진진하게 과학를 배우고 있더라고요.

 

자음과 모음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은

초등학생들이 어려운 단어가 없이도 초등과학, 초등수학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사건을 따라 해결하는 방식이 추리동화 같기도 하고요.

수학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사고력 향상을

기대해보아도 좋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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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빠진 세계사 -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담긴 세계사와 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3
이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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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매일이 독서의 날로 채워지고 있는 초등고학년 아이,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를 읽고 있어요.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다른 유명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뿐 스스로 책읽기를 통해 얻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예비중 아이와 함께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 변기에 빠진 세계사를 읽었어요.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요.

주제와 영역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초등고학년, 중학생까지 흥미진진하게 새로운 지식습득, 사고력이 향상되고 나아가 요즘 입시에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문해력 향상까지 도움받을 수 있어요.

세계사를 좋아하는 예비중인데~

거기에 더해 변기에 빠진 세계사라니..

제목 한번 잘 지었더라고요.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담긴 세계사와 문화이야기를 <변기에 빠진 세계사>에서 확인해보았어요.

저자 김영숙님은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이지만

뒤늦게 대학생 때 세계여행을 하며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더라고요.

역사도서에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대머리치료 하는데 염소오줌으로 머리를 본적이 있다고?

감히 상상이 안가죠?

그 유명한 분들도 지저분한 것들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니.. 아이들의 반짝 거리는 호기심이처럼

예비중 아이도 눈이 반짝거리며 재미에 빠져들었답니다.

분야별로 병주고 약주는 지저분한 것들(질병, 의학, 위생), 이상하고 아름다운 오물의 변신(미용, 생활, 예술), 버려진 오물로 발전하는 사회(산업경제) 나뉘어져 있어요.

소제목를 읽다보니 궁금해서 안들춰 볼 수가 없더라고요.

세상에서 제일 비싼 똥, 입 냄새 대마왕, 400년간 목욕을 안 했다니, 성 밖으로 나온 배설물 등..

독서를 시키고 싶은데, 어떤 책으로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부모님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 추천하고 싶어요.

호기심 가득한 재미있는 주제로 구성되어 초등고학년, 중학생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책에 관심없던 아이를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1순위는 무엇보다 재미있으면서 잘 만들어진 양서야 해요.

병 주고 약 주는 지저분한 것들

 

처음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흑사병 이야기가..

아이 표정이 참 진지하네요.

우리도 듣도보도 못한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로

일상생활 제약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ㅠㅠ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었답니다.

페스트라는 흑사병이 킵차크 칸국이 크림반도에 있는 성을 공격할 때, 부패한 시신을 투석기에 매달아 성안으로 던져 넣으면서 중세판 생화학전이 된 거더라고요.

처음에는 적에게 혐오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의도랑 다르게 되어 버린거죠.

쥐가 병균을 옮기면서 유럽을 휩쓸었고

유럽 대륙에 살던 사람중 30%가 목숨을 읽고 나서야

청결해야 한다는 걸 오랜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어요.

페스트 이후에 콜레라도 마찬가지..

전염병으로 인해 위생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미생물학, 공중보건학 학문이 발달하며

상하수도시설이 발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예전에도 현대처럼 위생시설을 갖춘 곳이 있더라고요.

고대 인더스문명의 모헨조다로

수로를 이용해 물을 끌어다 목욕탕을 만들었어요.

옛날 고대인들이 어떻게 목욕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요.

읽으면서 장면이 상상이 되면서

현재의 우리 목욕 문화랑도 비슷하더라고요.

다만 노예들의 노동력을 동원되었다는 것만 빼고요.

 

또 고대의 목욕탕은 사교의 장이었어요.

몇몇 책에서는 고대 로마제국이 쇠망한 이유가 호화로운 목욕 문화라고 하더라고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일상 잡다한 일은 노예에게 맞지고 소비와 향락 생활에 빠져서요.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하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죠?

천 년에 해당하는 긴 기간인 중세는 어땠을까?

한마디로 단정하긴 힘들지만,

씻을 상황이나 여력이 안되어 씻기를 참았을 수 있을 거라 해요. 중세인들의 사상과 영혼을 지배하던 기독교에서는 몸을 씻는 것이 영혼을 깨끗히 씻어내는 거라 해서 주말에 교회에 올 때는 씻고 오도록 했다고 해요.

 

간혹 고행의 일부로 여기는 성자, 성녀들을 제외하고요.

중세 종교인 중에는 몸을 깨끗히 하는 것이 오히려

고행으로 삼아 씻지 않았다고 해요.

 

중세 도시에서 분뇨를 처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해자나 하수구, 도랑에 쏟아버리거나 구덩이에 갖다 버렸다고 해요.

그 때문에 비 오는 날이면 길 위에 오물들을 피하기 위해 하이힐이 생겼다고 하죠.

당시 밤마다 하수구 청소를 맡아 하는 사람들을 '밤의 장인', 황금을 캐는 사람', 안락함을 주는 개구쟁이'라고 칭하기도 했대요.

일반백성들과 달리 귀족들은 단것을 즐기다 보니

치아 상태가 안좋았어요.

루이 14세 입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났대요.

애첩이었던 몽테스팡 부인이 얼마나 입 냄새로 고통스러웠을까.. ㅎㅎ

그래서 달콤한 사향 향수를 퍼붓어서 상대의 냄새를 가렸다고 해요.

 

중세 왕가의 목욕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역사적으로 볼 때 전염병이 크게 돌고 난 다음에는 삶의 모습이 달라졌는데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코로나 전/후의 세상으로 나누어질까요?

 

14세기 페스트로 인해 '목욕없는 400'년이 이어져 공중목욕문화가 사라졌다고해요.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인해서 몸의 청결보단

복장과 패션이 발전하게 되었나봐요.

18세기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목욕이 유행했대요.

배설물과 함께한 세계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시대를 이해되기도 하고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한지 2년여가 되었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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