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공매도다 - 예측과 통찰로 금융을 읽는 공매도의 모든 것
이관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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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알고, 직접 거래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HTS 도입 초창기라, 컴퓨터 앞에서 주식을 거래하기도 했지만,

증권사 창구에서 주식매입표에 종목과 수량을 적어서 낸 적도 있었다.

언제 증권사를 방문했었는지 기억에도 없다.

 

지금은 주식을 비롯하여, 선물, 옵션까지 HTS에서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PC 못지 않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고, 재빠르게 거래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에서도 공매도 현황을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공매도는 외인과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거래 방식이고,

나같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많은 주식들은 매수하지 않는게 상책일 뿐,

공매도에 대한 실체가 뭔지도 사실 알기 어렵다.

 

그렇지만 공매도에 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증권 게시판에 보면 직접 공매도를 하고 있는 듯한 풍의 글들이 넘쳐난다.

공매도의 개념을 모르는 주식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몰랐더라도, 게시판 글 몇 번만 보면 매력적이 투자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공매도 하고 싶은 때가 상당히 많다.

내려갈 게 뻔이 보이는 주식이라면, 당연히 없는 주식을 빌려서라도 공매도를 치고 싶지 않겠는가?

만약 요 며칠 주식시장에서 연속 하락을 하고 있는 헬릭스미스의 기사를 남들 보다 먼저 접했다면 몇 십프로의 수익이 보이는 공매도를 당연히 칠 것이다.

 

이런 공매도가 뭔지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제목은

이것이 공매도다. 저자 이관휘

저자는 공매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이 책에 인용된 논문만도 상당하다.

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니, 책에 대한 신뢰도는 일단 보증 되는 것 같다.

목차를 보면

공매도가 무엇인지, 왜 공매도가 매도를 당하고 있는지,

공매도가 역기능만 있는것인지 등을

공매도를 변호(?)하는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서술하고 있다.

실증자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제법 있지만,

결론을 짧게 요약한다면, 공매도는

가격효율성, 시장이상현상, 유동성,

기업의 거짓말 폭로,

그리고 투자에 대한 헤지

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에 대한 내용들은 부분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격효율성 측면이 처음에는 뭔소리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어 보니, 가격이 별 이유 없이 천정부지로 올라가 과대평가 되는 주식을

공매도라는 장치를 통해 본래의 가격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만든다는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공매도가 주가 조작에 이용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면서,

공매도가 주가 조작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는 사실.

공매도의 순기능을 이해한다면, 공매도를 욕할 수 없기에,

저자는 공매도는 억울하다고 2부의 제목까지 달아 놨다.


 

그런데...

안타깝다.

개인은 공매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니.

투자금액을 보더라도 외인과 기관은 핵폭탄으로 전쟁을 하는데,

개인투자자는 새총으로 전쟁에 임하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공매도라는 좋은(?) 무기는 개인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니...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비난하고,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총알의 규모는 차치하고 제도라도 평등해야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논문을 바탕으로 한 책이지만, 이 책은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 책을 읽었다고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S. 이 책을 읽다가 인용된 논문 저자가 지인이라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안식년으로 미국에 있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SNS로 바로바로 얘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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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
강현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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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백과사전 하나를 읽었다.

일반적인 백과사전이 아닌, 심리학에 관한 백과사전.

제목에 백과사전이라고 씌여있지는 않지만,

책을 펴 보기만 해도 백과사전급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꾸며 주는 말은 "한 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이다.

그러나 이 말은 내 입장에서 잘 와닿지 않는 말이다.

오히려..."한 번 읽으면 또 읽어야 하는"으로 바꾸면 조금 와닿을 듯 하다.

심리학이라는게 한 번 읽어서 될 것이라면 너두 나두 박사한다고 나서지 않을까?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것들은 굳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고, 이 책을 본다면, 그것은 심리학에 관심이 있기에 좀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 것이다.

그렇기에 백과사전에 준하는 이 책은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을 때 펼치면 제격이 될 것 같다.

핵심 개념어 160개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가나다 순으로 개념들을 정리했고, 그 첫번째가 27쪽의 "각성"

마지막은 562쪽의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이다.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기에, 알아 보고 싶은 심리학 용어들이 있으면 바로 바로 찾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서문부터 차근 차근 읽었다.

저자가 그렇게 읽을 필요가 없다고 써 놓은 글까지...

정말 이 책은 그렇게 읽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심리학에 무지하고, 특별히 필요한 심리학적 지식이 없다면,

처음부터 읽어도 무방하겠지만,

내가 알고자 하는 특정한 심리학적 무언가가 있다면,

색인 표시는 없지만,

목차를 보거나, 책을 넘겨 가면서 찾아 읽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 같다.

목차는 가나다 순의 핵심 개념어를 정리해 놓았지만,

바로 이어서 분야별 목차도 정리해 놓았다.

예를 들어 내가 "범죄 심리학"에 대해 좀 알고 싶다면,

197쪽을 읽으면 된다.

거기에 나오는 용어들이 생소하거나, 더 알아 보고 싶다면,

그땐 가나다 순 목차를 참고하면 된다.

심리학 책인데, 심리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317쪽에 나온다.

가나다 순에 따랐으니까..

심리학의 정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가장 포괄적인 정의의 심리학은 다음과 같다.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마음과 행동,

이와 관련된 생리-심리-사회적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 공부 - 강현식심리학은 참 재미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왜 젊었을 때는 몰랐을까...

시간을 거꾸로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전공까진 아니어도 부전공으로는 꼭 심리학을 공부할 것 같다.

AI 시대라는데,과연 AI가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다 알 수 있을까?

통계적으로 유추 가능한 분야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정말 한 번 봐서는 잊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야 잊지 않을 것 같다.

책장에 백과사전이 하나 들어와서 구색이 맞는다.

총평: 시간 내서 읽어 보면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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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프라도 차오, 빌바오 - 유쾌한 스페인 미술관 여행
최상운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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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너무나도 유명한 그림이 있다.

바로 스페인 화가 고야가 그린 "옷 입은 마하"

사실 이 그림보다 더 유명한 것은 "옷 벗은 마하"다.

같은 그림을 하나는 옷 입은 걸로, 하나는 옷 벗은 걸로 그렸다.

먼저 그렸던 누드 그림 대신 뒤에 그린 그림을 표지로 한 것은

책 출간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일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고야의 마하 그림.

유쾌한 스페인 미술관 여행은 이렇게 표지부터 시작한다.

스페인을 가 본 적은 없다.

어쩌면 개인적 형편상 영원히 가 볼 수 없는

나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와 그림과 건축물을 통해

스페인은 전혀 낯선 나라가 아니다.

이슬람과 유럽의 문화가 아주 조화롭게 섞여 있는 나라 스페인.

문화도 문화지만 축구가 더 유명한 나라.

그 스페인을 미술관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최상운 작가가 써 내려갔다.

지난 3월 내가 파리 "미술관/박물관"을 여행했던 것과 비슷한 컨셉인데,

최상운 작가는 책을 써 냈지만, 나는 책을 읽는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피게레스, 빌바오, 안달루시아 등 5개 도시.

프라도, 티센 보르네미사, 레이나 소피아, 카탈루냐 국립미술관, 호안 미로, 달리, 구겐하임 등 7개 미술관.

그리고 가우디, 그라나다, 세비아 기행.

이 책은 이렇게 스페인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미술관에 있는 작품은 인터넷이나, 책이나, 국내 초청작품전 등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겠지만, 직접 방문해서 봤을 때 밀려오는 감동은 가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것을 의식했는지,

마치 미술관에 들어가서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썼다.

대부분은 그림과 그에 맞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렇지만 설명은 있는데 그림이 없어서 아쉬운 부분들이 제법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꼽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책을 통해 그림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도시와 어우러지는 미술관과 그 앞에 있는 설치 작품들.

가우디를 소개하는 부분은 미술관은 아니지만,

건축물이 있는 그 장소 자체가 왠만한 미술관 보다 더 가 보고 싶은 곳이 된다.

얼마 전 친구가 스페인을 다녀 왔는데,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직접 봤다 해서 너무 부러웠다.

프라도 미술관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아서,

스페인을 가면 반드시 가는 여정으로 일정을 짤 텐데,

피카소의 거대 작품이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이 책을 보고 나니 프라도 미술관 보다 더 우선 순위에 올려 놔야 할 것 같다.

다만 책에선 그 큰 작품을 너무 작은 그림으로 실어서 좀 아쉽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하니,

또한 제프 쿤스의 꽃강아지는 사진으로 봐서는 그 화려함을 느끼기 어려우니,

스페인을 가게 되면 빌바오 지역도 꼭 찾아 가 봐야 할 것 같다.

얼마전 한참 히트를 쳤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무대였던 그라나다.

특별한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봐야 하는 도시로 소개하고 있다.

최상운 작가가 쓴 "파리 미술관 산책", "그날 바다"에 이어 세 번째 읽은 책이다.

이 책 뒷 날개에 소개되는 "이탈리아는 미술관이다"

이 책도 읽어 보고 싶다.

마드리드로 시작해서, 세비야로 끝나는 유쾌한 스페인 미술관 여행.

슬렁슬렁 책을 보면서, 스페인 여행을 상상해 보는 기쁨이 있는 책이다.

청명한 가을, 최상운 작가와 스페인 미술관 여행을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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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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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집어 들었다.

제목부터 그런 냄새를 풍기는 책.

지혜의 서.

지혜(철학)에 관한 것은 주로 동양사상을 서술해 놓은 책에서 얻곤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공자의 논어라든지, 이한의 몽구라든지,

아니면 사마천의 사기라든지...

서양 사람들이 서술해 놓은 지혜에 관한 책은 사실 잘 와닿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이야 같겠지만,

형성된 문화적 배경이 달라서이기도 하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본 뜻이 달라진 경우도 있고 해서..

나에게는 동양의 지혜에 관한 책이 더 쉽게 다가 오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에야 서양 철학을 이해해 보려고 많은 책들을 접해봤기에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다.

이번에 고른 책 "지혜의 서"도 쉽고, 좋은 내용임에도 팍팍 와닿지는 않았다.

근본적인 이유는 원어와 번역 언어에 대한 표현력 차이가 아닐까 싶다.

책은 우선 크기가 작다. 딱 한 손 사이즈.

분량도 300쪽 남짓

지혜에 관한 내용이라 그런지 본문에 여백이 많아서

집어 들면 단숨에 읽을 만한 분량.

다만 곱씹어 봐야하는 내용들이라 후딱 읽어서는 안될 것 같은 책.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몽환적 그림이 다수 들어 있다는 것.

그림을 그린 화가는 "로렌스 알마 타테마"이다.

그림은 익숙한 듯 한데, 이름을 생경하다.

그런데 경(Sir)이라는 칭호가 붙어 있는 걸로 봐서 보통 인물은 아닌가 보다.

저자 칼린 지브란은 레바논 태생의 미국인이다.


지혜의 서 내용은 크게 2개로 나뉘어 있다.

앞 부분은 깨달음을 얻는 여정이 담겨 있는 스승과 제자의 대화,

뒷 부분은 이 책의 핵심인 지혜의 말씀.

지혜에 관한 이야기는 총 20개가 있다.

"삶에 대하여"로 시작해서, "부활"로 끝난다.

세상은 많은 발전을 했고, 인공지는이 사람을 대체할지도 모르는 지금이나,

산업혁명이 전세계로 퍼지고, 전기가 막 등장한 100여년 전이나

지혜에 관한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책 내용은 새롭지 않지만,

새롭지 않은 내용을 명상하면서 읽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바쁘게 살아온 세상, 성공해 보려고 아둥바둥 하던 복잡한 삶의 시간을

이 책을 보면서 차분하게 만들 수 있다(개인차가 있겠지만)

처음 접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유독 눈에 들어 온 구절이 있다.

무지한 사람과 우정을 나눈다는 것은

술에 취한 사람과 입씨름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다.

신은 우리에게 분별력과 지식을 주었다

-10 지혜에 대하여, 184쪽-


우정, 입씨름, 분별력과 지식.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이 쓴 책 지혜의 서.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안을 얻기에 아주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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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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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쯤 전에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평소 평균 값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었던 지라, 나를 확 끄는 책이었다.

평균 값은 말 그대로 뭔 가 모여있는 가운데 부분,

또는 수치가 몇 개 없을 땐 양 끝의 가운데였기에,

업무 속에서나 생활 속에서 그 값을 신뢰하기 힘든 상황이 제법 많았다.

예를 들면 100짜리 2개와 0점짜리 2개를 맞은 시험 성적의 평균은 50점.

정말 50점이 평균일까?

그런 평균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혀 준 책이 바로 평균의 종말이었다.

https://blog.naver.com/gihosong/221248031585


그 책을 썼던 저자 토드 로즈의 신간 다크호스라는 책이 1년 남짓한 이 시점에

국내에 출간 되었다.

다크호스의 사전적 의미를 굳이 예기하자면

뜻 밖의 결과를 보여 줄 수 있는 뭔가라고 말 할 수 있다

아래는 네이버 국어사전 내용이다

1. 정계ㆍ선거ㆍ운동 경기 따위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아니하였으나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유력한 경쟁자

2. 운동 경마에서, 뜻밖의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를,

아직 실력이 확인되지 아니한 말.

 

책 표지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다크호스에 대한 설명이 씌여 있다.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


즉 이 책은 성공이 예상되지는 않았지만 예상을 깨고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원칙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ADHD였고, 학교도 중퇴했고, 비참한 20대를 보냈지만,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사회적 명사가 되었다.

저자는 수 많은 다크호스 중 1명이며,

그런 다크호스가 바라본 다크호스들의 성공법칙을 써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정해진 틀에서 경쟁하고 이겨야 한다.

경쟁에서 지거나, 경쟁에서 이겼어도 마지막에 이기지 못하면

결국 성공할 수 없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한 성공에 관한 법칙을 표준화된 법칙이라고 저자는 말하며,

서문에서 이 틀을 깨는 것에서 부터 다크호스는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예기치 못한 성공은 운이 아니라,

표준화된 법칙을 따르지 않았기에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고,

표준화 된 틀에 맞추다 보니, 경쟁에서 진 자들은 바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많은 부분 공감간다.

다크호스들에게는 공통적인 법칙이 있는데,

2장 미시적 동기 깨닫기,

3장 선택 분간하기,

4장 전략 알기,

5장 목적지 무시하기

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성공한 다크호스들은 누가봐도 다크호스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2~5장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다음 한 줄로 요약된다.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하면 된다

가장 관심 있는 일...이것은 미시적 동기와 선택 분간하기에서,

더 잘하면...이것은 전략알기와 목적지 무시하기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새로운 점은,

내가 이 일을 왜 하느냐와 누가 나의 성공을 판단하느냐에 대한 관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성공에 대한 판단은 중요치 않게 되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성공했더라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표준화된 시스템에서 성장해 왔기에,

그 시스템을 벗어나서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미국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서는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표준화된 시스템을 벗어나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에 일류대를 가야하고, 권력을 가져야한다는 등등의 법칙아닌 법칙이

버젓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 책 후반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여전히 엘리트층에게 사다리 꼭대기 칸이

미리 예약되어 있다는 점.

본질적으로 내재된 네거티브섬 게임의

역학관계를 바꾸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 후반부는 표준시스템을 다크호스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비록 몇 가지 선구자적인 사례를 들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부에 비해 약간 이상적인 얘기로 흐르는 논리적 탄탄함이 좀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크호스 성공사례를 많이 제시해 주고 있으며,

타크호스형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함에 설득력이 실려 있다.

만약 호기심이 동하여 이 책을 집었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면,

246페이지의 비교 정리 표라도 보면 좋을 것 같다.

거기에 표준화형 사고방식과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 대한

이 책 전반에 소개된 내용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표에서 가장 중요한 문구는 바로

개개인성을 중요시함


이 될 것이다.

전반부의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의 너무 이상적인 내용으로 인해

10점 만점의 8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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