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두 도시는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격이 달라졌다.
그 격차는 집 값만 봐도 알 수 있다.
능력주의로 인해 중산층은 조금 상승하다 이내 몰락하고, 중산층에서 위로 상승한 자들은 엘리트라는 계층을 형성하고, 그 위치를 세습하는데 필요한 각종 결계들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엘리트 교육.
이런 특별하면서도 차별화된 교육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공감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저자가 부작용의 예로 든 것을 풀어 보면,
엘리트계층의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몇 배에서 수십 배를 벌지만, 항상 일에 매여 있어 잠잘 시간 조차 없다고 한다.
돈은 넘쳐나지만, 정작 즐길 여유는 없는 돈 버는 기계 엘리트.
소득은 물론 소비에서도 다른 클라스를 보여주는 엘리트들.
개략적으로 알고 있고, 짐작도 가는 내용들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금전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돈 많이 버는데 뭐가 문제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과거의 부자들은 일반적으로 귀족들이었다.
지위 세습이 당연시 되던 그때 귀족들은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기에, 돈은 쓰고, 여유는 즐기는 한량힌 생활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의 능력주의를 통해 엘리트가 된 부자들은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능력으로 부를 거머쥐고 그 길을 물려주면 그것이 엘리트 세습이고, 여기엔 뒷받침 되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7장의 제목이 바로 엘리트를 세습하는 당위성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