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과 서사로 읽는 브랜드 인문학
민혜련 지음 / 의미와재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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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분량으로 보면 두 부분이라고 해도 될 듯한 책

최근 줄서기로 핫 했던 샤넬을 포함하여,

널리 알려져 있는 명품들의 탄생과 현재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반부.

이어지는 후반부는 서정과 서사로 배분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이야기인 전반부가 더 흥미로울까, 에디톨로지적 느낌이 나는 후반부가 더 흥미로울까?

의류, 가방, 구두, 자동차, 시계, 와인...

소위 럭셔리 또는 사치품 또는 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브랜드가 등장한다.

명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상하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건 저자 마음이니까.

지난 2년간 와인을 즐겨서인지, 다뤄진 브랜드들 중 마지막에 소개된 로마네 콩티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읽었다.

여성분들이라면 샤넬과 에르메스 내용에 더 흥미를 보일 듯 싶다.

명품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그와 관련된 철학과 영화, 사회학과 기호학 등을 엮었다.

저자가 그 분야에 정통한 까닭인 듯.

내 기준에선 인문학인 듯 아닌 듯 애매했지만, 서정과 서사 부분까지 읽고 나면,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이야기 했으니 인문학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모든 것을 명품과 브랜드로 결론을 이끌어 내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3부 서사 부분에서는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헬레니즘, 기독교, 르네상스, 럭셔리...

물론 결론은 브랜드로 이어진다.

이렇게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1부에서 명품 브랜의 역사를 많이 다뤘고, 그것을 2부에서 인간의 심리를 다루고, 3부에서 역사적 문화적인 논리로 브랜드를 풀어 낸 듯하다.

명품이 모두 유럽에 기원을 두는 이유

종교와 문화의 브랜드화를 오래도록 훈련한 덕분

본문 223쪽

난 저자가 아니기에 저자의 생각을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책을 보고 나서 재정리 해 보면 이렇다.

명품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깊은 곳에 울림을 줘야하고, 그 울림은 럭셔리든 희소성이든 또는 과시적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명품이라는 것은 철학과 문화적 기반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브랜드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조선시대만 놓고 봐도 500년, 다양한 분야의 셀 수 없이 많은 장인들. 그렇지만 그 훌륭한 역사와 문화를 브랜드화하지 못했다.(서문에서 약간은 비난하는 의도가 느껴진다.)

다 읽고 나면 명품 브랜드를 사고 싶다, 우리나라도 명품 브랜드를 만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반골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단사표음 안빈낙도를 즐기던 선조들과, 무위자연을 이야기한 노자와 장자의 삶이 머리 속에서 겹친다.

재미있는 책이다.

평점 9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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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대니얼 마코비츠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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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짧으나, 이책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능력에 응당한 댓가를 받는다. 그렇기에 능력을 발휘해야한다. 시간을 더 들여서, 노력을 더 들여서 발휘한 능력만큼 인정 받고, 보상을 받는다.

좋은 얘기다.

그러나 그걸 세습하고 싶어하고, 세습 가능하게 만들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454페이지부터 시작되는 결론에 들어 있다.

저자가 결론에서 제시하는 해결책

교육과 직장혁신.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 없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읽는 사람, 보든 사람의 견지에 따라 다를 듯 하다.

엘리트주의, 즉 능력주의에 따라 다르게 변화된 두 도시가 예로 나온다.

둘 다 1970년대까진 중산층 도시였으나, 지금은 완전 달라진 위상.

세이트 클래어 쇼어스 vs. 팔로알토

지금 이 두 도시는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격이 달라졌다.

그 격차는 집 값만 봐도 알 수 있다.

능력주의로 인해 중산층은 조금 상승하다 이내 몰락하고, 중산층에서 위로 상승한 자들은 엘리트라는 계층을 형성하고, 그 위치를 세습하는데 필요한 각종 결계들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엘리트 교육.

이런 특별하면서도 차별화된 교육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공감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저자가 부작용의 예로 든 것을 풀어 보면,

엘리트계층의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몇 배에서 수십 배를 벌지만, 항상 일에 매여 있어 잠잘 시간 조차 없다고 한다.

돈은 넘쳐나지만, 정작 즐길 여유는 없는 돈 버는 기계 엘리트.

소득은 물론 소비에서도 다른 클라스를 보여주는 엘리트들.

개략적으로 알고 있고, 짐작도 가는 내용들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금전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돈 많이 버는데 뭐가 문제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과거의 부자들은 일반적으로 귀족들이었다.

지위 세습이 당연시 되던 그때 귀족들은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기에, 돈은 쓰고, 여유는 즐기는 한량힌 생활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의 능력주의를 통해 엘리트가 된 부자들은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능력으로 부를 거머쥐고 그 길을 물려주면 그것이 엘리트 세습이고, 여기엔 뒷받침 되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7장의 제목이 바로 엘리트를 세습하는 당위성이 될 수 있다.

직업, 가정, 소비까지 총체적인 격차.

이제 개천에서 용 나오기 어렵다. 단적으로 안나온다.

신분상승이 가능한 사다리는 없다는 것이 팩트에 가깝다.

책 속에서 비교 대상이 된 두 대통령이 있다.

빌 클린턴 vs. 조지 부시

어릴적 둘은 부자와 중산층으로 환경차는 크지만 성장하면서 경험한 것들은 대동소이.

그리고 둘다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엘리트를 세습하고자 하는 계층에서는 성장 경험 측면이 판이하게 달라지기에 위와 같은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 우리 나라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전부터 있던 "유전무죄"라는 말이 이제는 "엘리트 계층 무죄 그외 계층 유죄" 라고도 각색이 가능하다.

좋은 것을 물려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러기 위해 또 다른 불평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

나도, 우리도 미친듯이 열심히 일해서 지위를 높이고, 부를 축적하고, 그 지위와 부를 세습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실 속에서

이에 대한 방법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책은 이런 걸 서술했고, 해결책도 제안했다.

평점은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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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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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장이 자주 아파서 고생을 했다.

그때 병원에 가면 항상 듣는 말이

과민성 대장염,

또는

과민성 소장염

 

이었다.

대장이 아픈건 지 소장이 아픈건 지 도통 알 수는 없었지만,

음식 때문에 종종 고생했기에, 가려 먹는 습관이 생겼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때 보다는 장에 탈이 나는 경우는 덜 해졌지만,

한 번 아프면 아주 심하게 아프다.

네이버지식, 구글,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됐고, 혼자 하는 자가처방으로 아픈 경우가 적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왜 아프고, 왜 낫게 되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아는 바가 많지 않다.

"그냥 그런가 보다, 조심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잘 버티고 있다는.

그러다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습관

 

이책을 보게 된 이유는 만병통치라는 말도 중요했지만,

그림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와 닿았다.

요즘은 그림이라는 표현 보다는 인포그래픽이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인다.

(이 책에 있는 그림들은 그냥 그림이라기보다는 인포그래픽에 더 가깝다.)

저자 에다 아카시는 일본 사람이다.

요즘 반일 감정이 아주 극에 달했지만,

좋은 정보를 알려주 는 책까지 멀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감수는 세브란스병원의 김남규교수가 했다.

책은 크기도 작고, 분량도 적다. 총 200페이지.

중간에 책 흐름상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닥 필요가 없는 음식 레시피를 제외하면 분량은 더욱 적어진다.

그렇기에 빠른 시간에 보고, 내게 해당되는 부분을 잘 숙지할 수 있게 반복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알고 나면 깜짝 놀랄 장의 역할

2. 의외의 진실! 내 몸이 아픈이유

3. 이렇게 먹으면 좋아진다! 장이 되살아나는 식습관

4. 매일 상쾌하다! 장이 되살아나는 운동법

 

장이 제 2의 뇌라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다.

장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읽다 보면 어쩌면 뇌보다 더 중요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이 아픈 이유 편에서는 본인 스스로 진단을 해 볼 수 있다.

결국 유해균이 늘어 나서 아프게 되는 건데,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건강을 회복하려면 좋은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여기저기서 주워 들어 알게 된 좋은 식습관이 책에도 나오지만, 잘 못 사용하면 오히려 장에 해를 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정말 지식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만을 뽑아 내려면, 이렇게 책을 통해 검증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그런건지 요즘은 화장실에서 매번 변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바로 전에 먹은 음식을 기억하고, 그게 내 장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를 판단해 보고, 잘 못 됐으면 고쳐 가는 것.

그것이 장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고, 아품과 이별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안다고 지나치지 말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지식으로 잘 다져 준다면, 매일매일 편안하고 건강한 장으로 삶도 나아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레시피가 불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9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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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경제학 - 강성진 교수의 고쳐 쓰는 경제원론
강성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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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19년 말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2020년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된 것 같다.

특히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 분야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역성장이 예상되며, 그 정도가 얼마나 될지는 예측해 봐야 또 수정치를 발표해야 할테니, 어쩌면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 것이 나을 듯한 상황이다.

문정부는 코로나는 곧 잡힐 것이라고 2월에 낙관을 했었고, 잘 응대했다고 얼마전 성급한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지금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한 행동들이 되고 말았다.

과거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고, 그 때마다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극복하고 성장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월에는 총선이 있었고, 현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은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비록 그것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 많이 있음에도 말이다.

이 시점에 출간된 라이브 경제학은 한국 경제의 현 주소를 살펴 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싹 다 바꾸자...가 아닌,

지금에 맞게 고쳐 보자.

그래서 부제가 신(新) 경제원론이 아닌 고쳐 쓰는 경제원론이다.

책은 2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Part 1은 고쳐 쓰는 자본주의

Part 2는 경제, 오해와 팩트

Part 1과 Part 1가 이어지는 듯하나, 사실 별개로 볼 수도 있는 책이다.

즉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자본주의에 대해서 조목조목 확인해 보고 싶으면 Part 1을 보면 되는 것이고, 작금의 경제 상황 또는 정책에 대한 내용들이 제대로 된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려면 Part 2를 읽으면 되는 책이다.

물론 전체 분양이 많지는 않으니 다 읽어도 되겠지만, 요즘 경제를 알려주는 매체가 지천에 널려 있기에 굳이 아는 것을 또 볼 필요가 없다면 관심 있는 것만 찾아서 봐도 될 수 있게 책을 구성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일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바로 Part 2의 몇 개 Chapter이다.

양극화

소주성

최저임금


코로나로 인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윈해 정부는 최근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뿌렸다.

복지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경제성장에 과연 도움이 되었을까? 그저 포퓰리즘으로 그친 건 아닌지.

문정부 들어서면서 소득주도성장을 그렇게 외쳐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거참 알다가도 모를 정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저자는 경제학적이지만,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정책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매년 인상하겠다고 밝힌 최저 임금은 받는 입장과 주는 입장의 차이가 큰 이슈이다. 그것을 차치하고, 고용실적 측면을 살펴 보면 시장에 의한 고용창출은 거의 없고, 정부 재정에 의한 고용창출만 됐다고 하니, 결국 이것도 세금 왕창 걷어서 퍼 주는 형태가 되는 정책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주휴 수당을 고려하면 이미 시간당 최저 임금은 1만원이 넘었다고 말한다.

Part 1 마지막 Chapter에서

한국 자본주의는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민간주도,

다차원적 시각,

규제 패러다임 변화,

제조업 중심이 아닌 서비스산업을 융합한 산업정책,

산업정책과 복지정책의 조화


옳은 주장 같은데,

과연 우리 경제에서 패러다임 전환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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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내 몸을 지키는 식사법
린칭순 지음, 양성희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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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옳다고 믿었던 것이 지식들이

이제는 거짓으로 들어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마가린이 좋다고 해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버터를 먹었어야 했던 것이고, MSG를 퇴출해야 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MSG는 무죄였고, 계란 노른자는 버려야 하는 물질로 취급 받았었는데, 지금은 노른자까지 먹어야 제대로 된 식단이라는 과거에 틀렸다고 외쳐 되던 사실들이 지금은 맞는 걸로 확인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우리는 건강에 관한 지식/상식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유명인이 나오는 케이블 방송, 그리고 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SNS 사용자와 유튜버들.

그리고 잘못된 지식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믿어 버리는

나를 포함한 일반인들.

그러다 보니 어떤 이야기를 읽고, 들었느냐에 따라 사실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내용을 확인하려고 구글링을 하다보면 분명 출처가 불분명한데도, 비슷비슷한 많은 글들이 동시에 검색된다.

반박하는 글을 찾으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찾으면 얼마나 다행인지.

이번에 읽은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라는 책은 그런 잘못된 지식들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그 근거를 과학 논문을 통해서 입증하고 있다.

한두 논문이 아닌 정말 방대한 논문.

일반인들은 논문을 읽기 쉽지 않은데,

저자 링친순의 책을 읽으면 논문을 읽은 거와 거의 흡사하기에, 이슈마다 린교수가 찾아낸 메모만 봐도 이 책은 훌륭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링친순은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다

그 중 하나


조회수는 곧 돈이다


라는 내용에는 100배 공감한다.

인기 블로거, 인기 유튜버...들이 전하는 건강상식 중 사실이 아닌 것들이 상당히 많으니, 포노사피엔스들은 특히나 주의해서 정보 확인을 하지 않으면 틀린 지식에 파묻혀 살게 될 수도 있다.

책은 4개 Part 로 나뉘어 있다.

1. 좋은 식재료 vs. 나쁜 식재료

2. 충격적인 영양제의 진실

3. 암, 알츠하이머, 심장병과 식사,

4. 책 속의 가짜 건강 지식


시간이 없으면 골라서 보면 되겠지만,

짧은 내용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가급적 다 보면 좋을 듯 하다.

작년에 간헐적 다이어트를 하면서 MCT 오일을을 먹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첫번째 토픽이


코코넛 오일의 효능은

검증된 바 없다


이다.


내 지방 수치만 올라간 결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예전엔 품종개량이라고 표현, 지금은 유전자 조작이라고 표현. 그게 그건데...

충격적인 영양제의 진실 편에선...정말 충격적이다.

비타민을 굳이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비타민 무용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게다가 비타민 D는 비타민이 아닌 호르몬이었다는 사실까지...

오메가 3, 클루코사민 등등, 영양제는 먹는 사람이 아닌

제약회사의 배만 불리우는 특수 영양분이었다.

커피는 예전에 발암식품이었다는 누명을 진작에 벗은 듯 하다.

커피가 발암식품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경위가 나오는데, 사실 거의 모든 것들이 이렇게 시작을 해서 가짜 지식으로 둔갑되는게 아닌가 싶다.

총 300페이지가 안되는 분량이지만 임팩트는 상당한 책.

책 속 내용 중, 이미 알고 있는 것은 한번 더 확인하고,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은 바로 잡을 수 있는 책.

200여편의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올바른 건강 지식을 담고 있는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이제 구글링을 하는 수고가 많이 줄 것 같다.

넉넉하게 10점 만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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