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상위 1%를 만드는 위대한 고전 맛보기 : 세계 문학 ㅣ 똑똑교양 13
양화당 지음, 하루치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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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상위 1%를 만드는 위대한 고전 맛보기>> 책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를 명문으로 만든 '고전 읽기 프로그램' 중,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세계 문학 14편을 엄선했습니다. 

《돈키호테》, 《햄릿》, 《삼국지연의》 등 필수 고전을 한 권으로 맛있게 맛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줄거리만 나열한 책이 아닙니다.

애피타이저로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흥미 유발하며 메인 요리로 핵심 내용을 만화로 구성해 가독성 극대화, 그리고 디저트로 '스타벅스' 이름의 유래 등 실생활과 연결된 상식까지 알아갑니다.


기파랑문해원 이준기 원장님이 추천할 만큼, 어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최적화된 콘텐츠입니다. 어려운 단어나 생소한 배경도 만화와 쉬운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깊이보다 책 제목 그대로 맛보기이기에 초등 고학년이라면 어려워할 고전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전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아이에게 두꺼운 완역본을 내밀면 책과 담을 쌓을까 봐 걱정이었는데 이 책은 구성이 정말 기발합니다. 

만화로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나니 아이가 오히려 "이 뒷이야기는 어떻게 돼?"라며 관심을 보입니다.


특히 '디저트' 코너에 있는 배경지식들이 정말 쏠쏠해요. 우리가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가 《모비 딕》에서 왔다는 걸 배우고 아이 눈이 반짝이는 걸 보니, 고전이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교양이라는 걸 제대로 알려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문해력을 잡고 싶은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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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토
빅터 D. O. 산토스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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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팬이라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구매했어요. 이번 책 『피니토』는 제목부터 참 묘한 울림이 있네요. '끝났다'는 뜻의 이 단어가 이렇게 다정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책 속에서 아이가 무한대(∞) 기호가 그려진 세상을 지나며 자신의 기억들을 마주하는 장면들이 정말 압도적으로 아름다워요. 특히 가족과 함께했던 순간이나 반려동물과의 약속 같은 사소한 기억들이 사실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거대한 기둥이었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선 늘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게 무섭기만 했는데, 이 책은 "유한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눈부신 것"이라고 가만히 어깨를 다독여주네요.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샀다가 제가 더 위로 받았습니다.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드는 어른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명상처럼, 철학처럼 내 삶을 돌아보며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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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만두 왕국에서
엑스팡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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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의 '리뷰'나 '마이리포트'란에 게시하기 좋도록, 작품의 줄거리와 설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림책 역사의 거장 모리스 샌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In the Night Kitchen)』는 아이들의 무의식과 환상을 다룬 독보적인 고전이다.

엑스 팡의 『깊은 밤 만두 왕국에서』는 바로 이 전설적인 작품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는다. 

서구의 베이커리 문화를 동양적이고 친숙한 '만두'의 세계로 치환함으로써, 우리 독자들에게 훨씬 더 밀도 있고 오감이 살아있는 판타지를 선사한다. 내일 먹을 만두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주인공 '리디'의 시선을 따라간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만두 향기는 리디를 거대한 모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리디가 도착한 곳은 으리으리한 만두 궁전이다. 그곳에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압도적인 크기로 그려진 거대한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리디는 실수로 쫄깃하고 커다란 만두피 속에 풍덩 빠지게 되고, 의도치 않게 오동통한 만두가 되어버리는 위기를 맞이한다. 거대한 여왕의 식탁 위에 오르게 된 리디, 이 아찔하고도 엉뚱한 상황은 독자들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깊은 밤 만두 왕국에서』는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과 문화, 그리고 상상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준다. 작가에게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잇는 '사랑의 언어'다.

꿈속의 화려한 궁전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나누는 한 끼가 더 소중하다는 따뜻한 메시지는, 아이들에게는 포근한 안정감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세련된 예술성과 보편적인 감동을 모두 잡은, 그야말로 '맛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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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놀이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14
동글 지음, 강은옥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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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

노란 계란물을 묻히고 뛰어가는 곳은 어딜까?


책 표지부터 익살스러운 그림책 <<전 놀이>>를 만났다.

한 장을 넘기면 면지에 다양한 전 재료들이 등장한다.

어떤 전으로 변할지 생각하며 한 장씩 넘겨본다.


모두가 숨죽여 잠든 어둡고 고요한 밤, 노랗고 둥근 달빛만이 부엌 창가에 가만히 내려앉는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잦아들고 식재료들도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무렵, 유독 놀기 좋아하는 송이버섯만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깨어 있다. 지루함을 참지 못한 송이버섯은 정적을 깨고 “나랑 씨름할 친구, 여기 여기 붙어라!”라며 친구들을 향해 장난스러운 초대장을 던진다.


처음에는 단잠을 방해받은 친구들이 투덜거리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송이버섯의 유쾌한 에너지에 이끌려 너 나 할 것 없이 하나둘 부엌 한가운데 마련된 '놀이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식재료들의 평범한 일상은 신비로운 판타지로 탈바꿈한다.


아이들이 눈밭에서 뒹굴듯 하얀 밀가루 위에서 사정없이 구르고, 찰랑거리는 노란 계란물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즐겁게 물장구 친다.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은 그들에게 무서운 불꽃이 아니라, 미끄러운 기름 사이를 요리조리 헤엄치며 스릴을 만끽하는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비명 대신 웃음소리가, 고단함 대신 설렘이 가득한 밤샘 놀이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그리고 동이 트면서 친구들의 모습은 달라졌다. 어떤 모습들일까?


군침을 돌게 하는 주황색 색감과 노란색 색감은 식욕을 자극한다.

만드는 과정은 힘들어도 완성된 요리로 밥 한 그릇을 뚝딱할 수 있는 전

꼭 명절이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 중 하나이다.

함께라 더 좋은 전 친구들처럼 아이와 함께 전을 부쳐보면 소중한 추억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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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 ㅣ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아나톨 프랑스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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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 프랑스의 《펭귄의 섬》은 겉보기에 유쾌한 우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류 역사 전체를 난도질하는 날카로운 메스가 숨겨져 있습니다. 성자 마엘이 실수로 펭귄들에게 세례를 베풀며 시작되는 이 연대기는, 인간이 쌓아 올린 종교, 정치, 법, 도덕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한 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에피소드들은 2026년 오늘의 뉴스 데스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특히 제6,7,8권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다르지 않아 섬뜩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6권 '피로 사건'에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유죄의 증거"라고 외치는 군부의 논리는,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사실(Fact)을 외면하는 현대 정치의 '사법 리스크' 논쟁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습니다.

제7권 '세레스 부인' 편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국가의 공적 시스템이 한 개인의 사적 탐욕과 비선 실세의 욕망에 의해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 부패의 메커니즘을 냉소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묘사합니다. 특정 인물의 행보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의 탐욕은 문명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치명적인 독소임을 작가는 경고합니다.


작가는 문명이 정점에 도달한 순간 모든 것이 폭발하고 다시 원시 상태로 돌아가는 결말을 통해, '인류는 진보한다'는 낙관론을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펭귄들은 다시 옷을 입고, 다시 땅에 말뚝을 박으며 똑같은 비극을 반복합니다. 이는 탐욕이라는 본성을 극복하지 못한 인류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무한 루프'의 굴레와 같습니다.


《펭귄의 섬》은 단순히 과거 프랑스 사회를 비판하는 책이 아닙니다. 

권력의 속성, 군중의 광기,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탐구하는 인류학적 보고서입니다.


정치적 혼란과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오늘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책장을 덮는 순간, 거울 속에 비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정장을 입은 펭귄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서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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