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질문수업 - 하브루타를 활용한 대화법으로 문해력을 키우는 그림책 학교 8
이한샘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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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한샘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활용한 그림책 질문수업 방법을 9가지 질문 기법과 12가지 주제별 수업으로 세심하고 체계적인 질문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하브루타를 활용한 그림책 9가지 질문 기법은 다음과 같다.

1. 너랑 나랑 연결 질문: 아이들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을 때 질문 꼬리 잡기

2. 그림에 말 걸기: 질문 대화, 한 장면으로 시작 / 그림 속 인물, 물건, 배경에 대해 질문 만들기

3. 일곱 빛깔 무지개 질문:단어 뜻, 문장의 표현, 느낌, 비교, 상대방 의견 묻는 것, 상대방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결론적이고 종합적인 질문

4. 단어 팝콘 오디션: 한 권 읽고 질문 만들기, 단어의 힘

단어 팝콘 튀기기, 단어 팝콘 고르기, 단어 팝콘 요리하기, 단어 팝콘 맛보기

5. 거미줄 뻗기: 질문을 성격에 따라 묶기 / 사실, 가치, 적용, 종합 및 기타 질문

6. 탐정의 사건 파일 / 객관식 문제왕: 사실 관계 파악도 중요, 

                                                육하원칙을 사용해 질문 만들기

7. 나만의 가치, 감정 연꽃 만들기: 삶의 태도

8. 주인공 체인지:등장인물의 상황에 나를 대입, 내가 속한 집단 대입

9. 5분 대화 / 빈칸 엔딩: 질문 수업 정리, 발화 시간은 1분(모래 시계 이용)


50분 수업 시간에 한꺼번에 다 사용할 수가 없기에 욕심 내지 말아야 한다.


9가지 질문 기법에서 거미줄 뻗기를 해보았는데 적용이나 종합질문을 아이들에게 유도하는 것이 어려웠다.

내가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릎을 '탁'치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 기회가 되면 이 기법을 다시 활용할 생각이다.

그 밖에 하고 싶었던 질문은 탐정의 사건 파일과 객관식 문제와 그리고 감정 연꽃 만들기 질문 기법을 하고 싶다.

다음으로 12가지 주제로 그림책을 소개하며 질문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질문 수업을 시작할 때, 나 자신을 살펴볼 때, 타인과 나의 관계를 되돌아볼 때, 그리고 세계로 시선을 넓히기 위해 소개한 그림책들이 있다.

읽어 본 책들도 있고 새로 본 책들도 있는데 다 흥미로웠다.

하브루타를 활용한 그림책들 보다 현장 수업 분위기가 있어 그림책 수업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거나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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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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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장 소설이 출간되었다.


"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


첫 대사부터 강렬했다. 얼어붙은 호수가 왜 안전할까.

아무런 느낌을 들지 않아 그런걸까. 문득 감정이 없는 아이 <<아몬드>> 소설책이 생각났다.



마음에 담고 싶은 문장들도 많았고 주인공 정호의 아픔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 내 마음에 빈방이 생겼다.

그 때문에 나는 슬플 것이다.

그러나 잊지 않으려 한다.

그 방에 얼마나 따뜻한 시간이 있었는지를."


자신과 다르게 밝고 사랑을 듬뿍 받은 아홉 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을 바라보며 정호에게는 기쁨이자 또 다른 아픔이었다.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에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유일하게 정호의 마음을 흔든 첫 사랑 강은기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참으로 설레였다.

그 장면의 이미지가 눈 앞에 그려지듯이 풋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다.

정호가 설레였던 행복도 잠시 음기의 과거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모든 것이 침몰하기 시작하였다. 은기를 향한 혐오와 비난에 맞서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정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얼어붙은 사춘기를 성장과 치유로 극복하는 따뜻한 마음이 나를 흔들리게 했다.


***츌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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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있어요? 곰곰그림책
브누아 브로야르 지음, 비올렌 르루아 그림, 박정연 옮김 / 곰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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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라는 말을 들으면 든든해진다.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한 믿음이 느껴지는 것은 아빠만이 가지는 사랑이다. 이 책은 글 작가 브누아 브로야르의 아동 소설 《숲속에서 보낸 밤 La nuit dans la foret 》을 그림책으로 다시 펴냈다.




아빠와 아들이 포옹하는 장면에서 따스함과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는 책표지이다.

이 책은 아빠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집을 떠나 홀로 밤의 숲에서 두려움을 이겨 낸 아이와, 처음 아이와 떨어진 아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숲에서 아빠와 살고 있는 어린 자크는 어느 날, 아빠가 돌아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아빠를 찾으로 숲으로 간다. 하지만 지름길로 달려온 아빠와 길이 엇갈리고 해는 저물어 깊은 숲속으로 들어간 자크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자크가 보이지 않아 찾으로 숲으로 달겨가며 영영 잃을 수 있다는 상상으로 가슴이 조여진다. 이 책은 아빠를 찾으로 숲속으로 모험을 떠난 자크의 성장 이야기다.


그림 작가 비올렌 르루아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 애타게 찾는 과정에서 겪는 두 사람의 격렬한 감정들을 보라와 파랑의 차가운 색을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원색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려한 색감의 아침을 표현하고 차가운 색감으로 밤의 공포스러운 느낌과 부엉이를 과장되게 클로즈업 되어 독자로 하여금 불안을 보여준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어두운 색 배경으로 하얀 실루엣으로 남기며 두려움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책표지처럼 두 사람이 만날 때는 안정된 구도로 독자가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연출한다.

아이는 부모와 떨어졌을 때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부모 또한 아이를 성장하고 자립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고 다르지 않다. 이 책에서는 그런 아이와 부모의 성장을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나도 아빠처럼 용감한 어른이 됐어요! "


아이도 아빠도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낸 멋진 성장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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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를 보다 - 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정호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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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는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한류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해였다.

내가 대학시절만 해도 '한국'이라는 존재를 잘 모르던 시대였으며 관심도 없는 나라여서 자존심이 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을 모르면 바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기다. 이런 관심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아시아 미디어와 문명론을 연구한 언론인 출신 노마드 정호재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한류 현상을 이 책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

학문적 토대와 기자 활동으로 쌓아온 취재와 분석 실력, 그리고 동남아 현지 체류 경험으로 케이팝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한다.


1장에서는 한류가 아시사 문명의 철학이 될 수 있는지, 2장에서는 제이팝, 제이 모델이 세계화에 실패한 이유, 3장에서는 국경을 넘어 케이팝에 기여한 음악, 4장에서는 정치적인 한류와 케이 모델, 그리고 5장에서는 자주인지, 세계화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마무리할 때쯤 < 오징어 게임 >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 이 부분은 에필로그에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아시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거기에 맞추어 한류를 어떻게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갈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엔테테인먼트의 철학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한류를 알리기 시작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한때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모든 면에서 앞질렀던 일본이 지금은 쇠퇴하고 있는 이유도 알려준다. 무엇보다 스타와 콘텐츠라는 것이 구경을 넘나드는 문명적인 현상이라는 관점과 정치적인 사건의 지평 위에 서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말하고 있다.

작년에 한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고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문명적 의미와 세계사적 의미를 지닐 수 있어야 오래 지속됨을 이야기한다. 서구의 중심이 '미국'으로 흐른다면 동아시아의 흐름을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야지만 굳건한 문화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

한류문화(K-wave)에 대해 알고 싶거나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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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 나의 겨울 방학 이야기 위 아 영 We are young 1
윤단비 외 지음, 양양 그림 / 책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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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

<<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 책 제목처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경우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그 추억이 떠올라서일까.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 내려간다. 영어덜트 출판사 책폴의 첫 번째 책으로 <<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 이 출간되었다.

부제 '나의 겨울 방학 이야기'에서 짐작하듯 사춘기 시절에 누구나 경험한 '겨울 방학'에 대한 이야기 여덟 편이 실려있다. 이 책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살아가는 여덟 작가들의 겪은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와 따스한 일러스트레이션 양양의 그림작가와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채로 펼쳐진다.

또한 같은 주제에 대해 여려 명이 쓴 글을 책으로 엮은 앤솔러지(anthology 선집) 에세이다. 여러 명의 작가들 이야기다 보니 다소 산만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제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옴니버스 느낌이 든다.


영화감독 윤단비, 인권 변호사 김예원, 소설가 박서련, 책방 사춘기 유지현, 서점인이자 에세이스트 김성광,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스트 봉현, 소설가인자 은행원 윤치규 그리고 브렌드마케터이자 에세이스트 김상민 총 여덟 명이 경험했던 '겨울 방학'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누릴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방학'이다.

스스로 일을 그만두고 쉬지 않는 이상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금 아이들은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의 생활은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각자 추은 겨울을 따듯하게 겨울 방학을 즐긴다.

울고, 웃고, 외롭고, 좋았으며 힘들게 보내었던 우리가 사춘기 때 경험한 겨울 방학의 기억들을 이 책을 통해 꺼내보며 따뜻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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