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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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장 소설이 출간되었다.


"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


첫 대사부터 강렬했다. 얼어붙은 호수가 왜 안전할까.

아무런 느낌을 들지 않아 그런걸까. 문득 감정이 없는 아이 <<아몬드>> 소설책이 생각났다.



마음에 담고 싶은 문장들도 많았고 주인공 정호의 아픔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


" 내 마음에 빈방이 생겼다.

그 때문에 나는 슬플 것이다.

그러나 잊지 않으려 한다.

그 방에 얼마나 따뜻한 시간이 있었는지를."


자신과 다르게 밝고 사랑을 듬뿍 받은 아홉 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을 바라보며 정호에게는 기쁨이자 또 다른 아픔이었다.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에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유일하게 정호의 마음을 흔든 첫 사랑 강은기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참으로 설레였다.

그 장면의 이미지가 눈 앞에 그려지듯이 풋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다.

정호가 설레였던 행복도 잠시 음기의 과거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모든 것이 침몰하기 시작하였다. 은기를 향한 혐오와 비난에 맞서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정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얼어붙은 사춘기를 성장과 치유로 극복하는 따뜻한 마음이 나를 흔들리게 했다.


***츌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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