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베스트셀러 반올림 55
엘자 드베르누아 지음, 김주경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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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꿈을 가지고 있는 두 소녀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작가가 되고 싶은 십대 소녀 알리시아와 클레망스.

그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 글쓰기를 함께 하며 친밀한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 여름 방학이 끈난 후 둘 사이가 틀어진다. 클레망스를 만난 알리시아는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으로 2년 후 미래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소설을 발견하고 usb에 담아왔다며 그 원고를 2년 후가 아닌 지금 먼저 발표하자는 이야기를 하며 클레망스한테 건네준다.


어떻게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갔다는 말을 순순히 믿었을까.

소설이라 그럴까? 하며 조금 웃음이 나오면서 글쓰기에 빠진 아이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두 소녀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미르티유 필명으로 쓰인 책은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그래서일까?

눈 앞에 떨어진 성공의 열쇠를 클레망스는 망설임없이 거침없이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알리시아를 멀리한다.


클레망스한테 배신당한 알리시아는 분노, 슬픔, 허탈함을 함께 느낀다.


그리고 클레망스와는 다르게 자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클로비스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결말이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이 욕망 앞에서 얼마나 허약한지 민낯을 보여주는 장면에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문득 <에스터테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비틀즈를 모르는 시간에 가서 주인공이 문득 자신이 비틀즈처럼 노래를 발표하고 영광을 얻는 장면이 이 책과 같음을 느꼈다.


아직 쓰이지 않고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그 영광을 누리는 것이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고 쉽게 빠지는 유혹이다.


사춘기 소녀, 성장기 아이들 시선으로 보여주는 욕망에 대한 민낯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초등 6학년부터 성인까지 읽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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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근육 - 정진호 에세이
정진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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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를 내뿜는 숲에서 읽으면 더 좋을 에세이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어서인지 207쪽 분량이지만 후루룩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다.

2020년 12월부터 고정순 작가와 서로에게 편지를 썼고, 400명의 독자들에게 일 년 동안 연재 형식으로 배달되다가 일 년이 지나 그동안 서로에게 보낸 24편의 편지글을 모아 각각 책으로 출간하였다. 편지글이지만 편지글 같지 않은 일기 형식의 에세이

정진호 작가 삶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달 이야기,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 한 잔을 즐기며, 건축 전공자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책 작가가 되었던 순간, 과학 시간에 배운 '암순응'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동기들과 영화관을 찾아가는 이야기, 졸업 작품으로 건축물 모형 대신 그림책 더미 한 권으로 전시한 사실, 그리고 반려묘 아노 이야기까지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고백하고 있다.


《꿈의 근육》은 손때 묻은 일기처럼 솔직하고 은밀하며 어리숙하고 유쾌하면서도 용감한 작가의 고백들로 가득 찬다.

코 뼈가 휘어졌던 이야기, 손가락 화상 입은 이야기(여동생이 생각났음), 졸음운전에 대한 작가 이야기에 친밀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작가만이 전해주는 용기였다.

"근육은 찍어지고 상처 난 부분이 아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꿈을 좇다 보면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실망과 좌절이 뒤따른다.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문 자리는 우리의 꿈을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킬

근육이 되어준다."

사람들은 꿈을 가지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꿈은 가지고 싶다.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주문을 걸어보지만 현실에서는 실망과 좌절이 뒤따름을 성인들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지는 것은 작가의 말처럼 그 상처가 남기고 간 아문 자리에 우리 꿈이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근육이 되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정진호 그림책 애호가나 꿈을 향해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부담 없이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더불어 고정순 작가 에세이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책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얼른 이 책도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

오랜만에 편안하면서고 굵직한 에세이를 읽어 참 좋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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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먹어요
고정순 지음 / 웃는돌고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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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거운 주제로 어둡게 그림을 그려 글을 쓴 고정순 작가가 이버에는 조금 밝고 따뜻한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도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음식에 대해......

하루에도 적어도 세 끼는 음식을 먹는다.

방송에서는 '삼시 세끼'나 '펀스토랑' 등의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열심히 인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

그렇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만들 때 많은 땀방울을 흘리듯 그 음식이 되어주는 생명 또한 소중히 다루며 온갖 노력함을 이 책에서는 말한다.


  

첫 문장부터 '쿵'하는 뭔가가 느껴졌다.

모든 생명은 먹어야 살고 숨 쉬는 동안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의 목숨으로 살아간다.

맞다. 다른 생명의 목숨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자연이 주는 바람, 공기, 햇빛부터 나무, 식물들 또한 각자의 소중한 생명이 있다. 그 생명 덕분에 우리는 다른 생명들을 키우며 또 그 생명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소중한 음식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어릴 때부터 음식을 먹기 전 항상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먹으라고 했던 아빠와 엄마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짧은 고마움을 표하는 말을 습관처럼 하며 밥을 먹는다. 무엇에 대해 인사하는지가 궁금했던 아이들에게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음식의 소중함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레 들려준다.

종교는 다르지만 무교일지라도 이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음식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감사 기도문, 발우 공양, 라마단, 타인능해 등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먹는다는 것은 내 허기를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과 함게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자연의 선물이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을 먹고 우리는 살아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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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다듬는 마음 마음속 그림책 25
코비 야마다 지음, 엘리스 허스트 그림, 김여진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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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고 면지를 지나면 속표지를 중심으로 왼쪽에 긴 글이 하나 보인다. 글을 천천히 읽다보면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나오는 "할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 두고두고 읽어도 좋은 동기가 되는 글이다.

아마 모두 읽으면서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될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무얼 해낼 수 있는지 어떻게 알까요?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선생님을 만나서』,『나의 아기 오리에게』,『아마도 너라면』 그림책으로 잘 알려진 코비 야마다 글작가 책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의 멋진 글과 절제된 색, 짙은 펜의 선으로 표현한 그림 콤비는 말할 필요없이 너무 좋다. 더구나 그림책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김여진 선생님이 번역한 책이라 읽는 동안 선생님의 허스키한 영어 발음을 상상하며 읽으니 재미도 솔솔 하였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한 번 해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난 절대로 못한다며 두려움이 먼저 밀려와 선뜻 나서지 못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 했다가 아니면?

수많은 불안과 동반되는 무서움과 두려움은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시도하지 않고 포기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할아버지 조각가는 현명하게 젊은이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할아버지 말처럼 실패도 성공이 된다. 그 실패가 있기에 성공이 있듯이.

모든 일에 무언가를 도전할때 두렵고 불안하고 갈등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인생 그림책 한 권을 찾은 것 같다.

돌을 다듬는 마음은 간절함과 신념, 인내, 그리고 행동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책 저자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성공철학13가지 중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며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다.

간절함이 있다면 그 간절함을 향해 믿고 인내하며 움직임이야말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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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먹어요
우치다 미치코 지음, 모로에 가즈미 그림, 김숙 옮김, 사토 고시 감수 / 만만한책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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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항상 밥 먹기 전 

"잘 먹겠습니다. / 잘 먹었습니다."

말을 하고 먹긴 하지만 사람에게 주기 위해 생명을 기꺼이 내준 음식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했던 인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책을 통해 사람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내어주는 모든 생명 씨앗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도축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카모트 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는 말하고 있다. 

생명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사카모토씨와 새로운 생명을 받는 일을 하는 우치다 미치코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생명"이다.


"생명 소비 시대"

모든 음식들이 새로운 씨앗을 만드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강조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 깨치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피가 잔뜩 묻어있는 아빠 모습에 부끄러워하는 아들은 정육점을 운영한다고 말한다.

그런 아이에게 선생님은 아빠가 얼마나 고맙고 대단한 일을 하는지 일깨워주신다.

늘 생명을 죽이는 일이 힘들어 일을 그만 두고 싶었던 사카모토 씨는 아들의 말에 또한 도축장에서 만난 '미야'라는 소와 그 가족들 이야기를 들으며 일을 계속하게 된다.


직접 생명을 죽여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과 괴로움

두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따스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이다.


절판 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만만한책방에서 출간하게 되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잊지 않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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