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근육 - 정진호 에세이
정진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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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를 내뿜는 숲에서 읽으면 더 좋을 에세이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어서인지 207쪽 분량이지만 후루룩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다.

2020년 12월부터 고정순 작가와 서로에게 편지를 썼고, 400명의 독자들에게 일 년 동안 연재 형식으로 배달되다가 일 년이 지나 그동안 서로에게 보낸 24편의 편지글을 모아 각각 책으로 출간하였다. 편지글이지만 편지글 같지 않은 일기 형식의 에세이

정진호 작가 삶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달 이야기,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 한 잔을 즐기며, 건축 전공자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책 작가가 되었던 순간, 과학 시간에 배운 '암순응'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동기들과 영화관을 찾아가는 이야기, 졸업 작품으로 건축물 모형 대신 그림책 더미 한 권으로 전시한 사실, 그리고 반려묘 아노 이야기까지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고백하고 있다.


《꿈의 근육》은 손때 묻은 일기처럼 솔직하고 은밀하며 어리숙하고 유쾌하면서도 용감한 작가의 고백들로 가득 찬다.

코 뼈가 휘어졌던 이야기, 손가락 화상 입은 이야기(여동생이 생각났음), 졸음운전에 대한 작가 이야기에 친밀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작가만이 전해주는 용기였다.

"근육은 찍어지고 상처 난 부분이 아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꿈을 좇다 보면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실망과 좌절이 뒤따른다.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문 자리는 우리의 꿈을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킬

근육이 되어준다."

사람들은 꿈을 가지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꿈은 가지고 싶다.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주문을 걸어보지만 현실에서는 실망과 좌절이 뒤따름을 성인들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지는 것은 작가의 말처럼 그 상처가 남기고 간 아문 자리에 우리 꿈이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근육이 되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정진호 그림책 애호가나 꿈을 향해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부담 없이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더불어 고정순 작가 에세이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책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얼른 이 책도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

오랜만에 편안하면서고 굵직한 에세이를 읽어 참 좋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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