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문헌을 통해서 본 중국 고대 사상 - 마왕퇴 한묘 백서와 곽점 초묘 죽간을 중심으로 심산학술총서 19
김경수 지음 / 심산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무덤이 생긴 연대, 그리고 각 문헌들의 연대 추정에 이르기 까지..  

이 책은 명확한 근거를 찾지 않고, 고대 문헌 사이를 헤매는 느낌을 준다.  

이를 테면 무덤의 연대는 거기에 소장된 문헌들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소장된 문헌들은 곧 바로 저자가 직접 쓴 저술이 아니라,  

대게는 필사본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연대는 무덤의 연대 뒤일 수 없을 뿐, 

그 앞으로는 거의 무한대로 펼쳐져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마치 요즈음에도 고문서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같은 무덤에 발견된 책들간의 관계도 별로 없을 수 있다. 즉 어총과, 

노자 초간의 연대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며  

그것은 모두 필사본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논의들을 쓸데 없는 것일 수 있다.  

즉 왜 무덤이나 각 책들에 대한 탄소연대측정법에 의한  

과학적인 연대 추정이 보고 되고 있지 않은 지. 

이는 아마도 모든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초간의 글자체들은 명확히 초국문으로,  

고문예서로 쓰인 백서에 명백히 앞선 것인데,  

특히  노자의 경우에는 기존 도덕경의 축약본이라는 영 근거 없는 주장을 되뇌이고 있다.  

즉 먼저 있었던 책이 나중의 나온 책을 축약, 요약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객관성을 가지려면,  

명확히 초국문으로 된, 기존 도덕경과 유사한 판본이 발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정작 초국문으로 된, 혹은 백서로 된 원문의 고석, 혹은 변석에 기초하지  

않고, 막연히 그 내용이 현재의 통용본과 같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런 저런, 추론을 하고 있는, 사상누각으로 보이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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