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빼앗긴 사람들 - 생체 리듬을 무시하고 사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
틸 뢰네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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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한 때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루를 남보다 빨리 시작하고 결국에 성공하는 사람이 많게 된다는 말은 너도나도 아침형인간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잠이 많지 않아 일찍 일어나는 편인 나도 이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침에 더욱 새롭고 보람된 일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이 잘 맞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는듯 하다. 9시에서 새벽 2시까지의 시간은 세포재생을 활성화 시키는 시간이기에 이 때에 수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말은 내 경험에 비춰보면 맞는말이다. 하지만 일찍자도 늦게 일어나는 사람도 있고, 늦게자도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등 다양하다. 어떤 책에서는 사람의 수면필요시간은 저마다 다르고 많은 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 시간을 채워줘야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서너시간만 자도 건강하게 거뜬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무척 부럽기도 하다. 일곱시간을 자도 하루종일 피곤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왜 사람마다 수면의 양이 다르며 그것은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일까?

 

  이책은 이렇게 사람마다 드른 신체시계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잠을 많이자도 오후에 졸음이 와서 곤란한 사람들은 그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신체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쉬는 날 낮에 잠이 와서 잠을 청해도 너무 많이 자게되면 오히려 머리가 아프거나 더 피곤해지는 경우도 있다. 잠이 온다고 다 잠을 잔다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것이다. 몸이 원하는 시간에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인류의 역사까지 설명해주며 이해를 시켜주니 그말에 수긍은 가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알아두고 현실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때에 적절하게 이용하는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신체가 원하는 시간때에 건강에 필요한 적정량의 수면만 취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적절하고 내 신체 건강에 맞게 잠을 자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적정 기준을 누가 알려주었으면 편하련만 이 책을 읽어도 정확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평소에 시간을 달리 하며 수면을 취하고 그것을 찾아나가는 수 밖에. 그렇게만 된다면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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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마르탱 파주 지음, 용경식 옮김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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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스물다섯살의 시간강사 앙투안. 우리나라라면 스물다섯에 시간강사가 되면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는 젊은시절 군대를 가야하고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복학할 나이가 아닌가. 앙투안은 총명한 청년이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괴롭다. 너무 많은 생각과 논쟁들에 지쳐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피하기 위해 알콜중독자가 되기로 한다. 알콜중독에 관한 많은 저서들을 읽기 시작하고, 드디어 실천에 들어가지만 그의 체질은 술이 맞지 않는지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실신해 버리게 된다. 나 또한 체질적으로 알콜이 영 받지 않는 사람이라 앙투안의 이런 모습에 웃음도 나면서 공감이 간다.

 

  모든것을 지식으로 결론짓고 증명하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모양이다. 앙투안은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똑똑한 청년인데 그는 이제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병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자살에 대한 강의를 하는 곳을 소개 받는다.

자살을 강의하는 곳이라니...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참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자살률이 최근 급격하게 올라간 좌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겉으로만 이런 현상이 없다고 해서 자살률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자살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는 곳에서 오히려 삶을 발견한 앙투안. 자살만이 모든것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의하며 편안해 진다고 설득하는 강사의 말에서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자살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살은 비겁한 도피이고 남아있는 사람에게 짐을 지워주는 행동이다. 자신이 편하자고 모든것을 포기하면 남은 가족들은 평생을 그 무게에 짓눌려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내려놓는 방법, 자살말고도 상당히 많지 않겠는가.

 

  그래서 앙투안은 바보가 되기로 결심한것 같다. 자살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차라리 자신을 머리아프게 만드는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는 것이 내려놓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더욱 똑똑해 지고 싶을텐데 앙투안의 모습은 이상하게 여겨진다. 별로 할필요도 없는 고민들에 깊이 빠져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그를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독자인 나도 마찬가지다. 아마 작가가 젊음의 방황과 인생에 대해서 독자와 함께 생각해보게끔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지식을 가지는 것도, 많은 돈을 가지게 되는 것도 인생을 본질적으로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철학적인 유머가 담겨있는 소설을 읽으며 좌절하는 이 시대를 방황하는 많은 젊음이 자신의 삶과 꿈,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웃기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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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
피터 투이 지음, 이은경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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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이다. 권태는 어른에게 주로 생기는 마음의 병일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이 보기에 별것도 아닌 행동을 하면서도 진심으로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다. 순수하다는 것은 때묻지 않았으며 해본것보다 안해본 것이 많기 때문에 뭐든지 새롭고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새로운 것이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해왔던것들에 대한 싫증이 나게 된다. 무력한 마음은 삶에 의욕을 잃게 하고 게으르게 만드는 마음의 병으로서 나쁜감정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체질의학에서는 무기력과 체질이 어느정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반드시 맞는것은 아니지만 음기가 많은 음인일수록 무슨일에 의욕을 잃기 쉽고, 양기가 넘치는 양인들은 활동적인 것들을 좋아하고 상대적으로 의욕이 많다고 한다. 서양사람들은 양인이 많고 동양인은 음인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의 70%정도는 음인이라고 한다. 외국사람에 비해 활동적이지 못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아보이는것도 이것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권태란 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좋은점이라곤 없을것 같은데 말이다. 권태가 삶의 황폐함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유익한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책에서 권태의 예찬론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가 살아오면서 가진 필요한 감정이기에 지금까지 전해내려왔다는 것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강가에서 익사할 일이 없는 것처럼 권태를 느끼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것과 비슷한 것일까? 장점도 있다지만 그렇다 해도 여전히 권태에 대한 내 감정은 부정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없어졌으면 하는 감정이기도 하고. 게다가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저자도 어느정도의 권태는 있어도 무방하지만 권태를 없애기 위해, 또 그것이 습관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만성적 권태에 빠지면 우울증이나 자극 추구, 분노를 불러일으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인에게는 다양한 여가생활의 폭이 넓어졌지만, 오히려 권태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보인다. 함께 하는 활동보다 혼자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졌고, 운동보다 컴퓨터등에 빠져 여가를 보내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소외를 쉽게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빈부의 격차로 인한 상대적 결핍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이런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사람냄새나는 교류, 가장 중요한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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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질러봐 - 청춘들이여! 실패해도 좋다, 지금이 기회다
구자홍 지음 / 공감의기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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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지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물건하나를 살때도 세번네번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한다. 또 결정한다해도 번복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물건을 살때도 그럴지언데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를 지른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보장이 되는 시대에도 그럴것인데, 불안한 시대에서는 오죽하랴. 책의 제목처럼 일단 저지른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지른다는 것은 위험하기에 위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이 즐겁게 몰두할 수 있거나 재미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로 성공을 했다.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남들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길이 아닌 위험한 길로 가서 성공을 했다고 한다. 이책의 저자인 구자홍 동양그룹 회장도 남들이 가지 않는 것을 일단 저지른 사람이다.

 

  무엇을 이루려면 일단 결정을 해야한다. 목표를 정하고 결정을 해야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나 또한 신중한 성격인데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이것 저것 기웃거리다가 아무것도 못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사람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많은 고생을 하며 기업을 이루어낸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지금은 대기업의 회장이지만 그러나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매진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며 자신을 믿고 결국엔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무슨일을 시작할 때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두려움 때문이다. 저자는 그 두려움을, 내가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때야 역설적으로 성공을 성취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신은 성공했기에 그런 말을 할수가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사람들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믿고 매진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직 성취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들이 귀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묻혀버린 것이지 역시 성공할 사람은 자신을 믿고 추진하는 사람일 것이다.

 

  일단 저질러보라는 말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저자가 책의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많은 힘을 얻어 나도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용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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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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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예전 사극 '용의 눈물'에서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공부를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동생을 왕위에 올리 위해 일부러 미친척을 하면서 양보를 했다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설정일 뿐이고 실제론 양녕대군이 공부를 매우 싫어했다고 알려져있다. 놀기를 좋아하는 양녕대군은 왕가에서 배워야 하는 공부, 서연을 소홀히 하고 놀기만 하다 결국 세자의 자리에서 밀려난다.

  양녕대군의 뒤를 이어 즉위하게된 충녕대군 세종은 조선의 학문수준을 높인 위대한 임금으로 평가받는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임금을 꼽으려면 단연 세종이다. 그리고 세종만큼이나 대왕이란 이름에 걸맞고 그리 불리우는 위대하다 할만한 임금이 또있으니 바로 정조이다.

드라마 '동이'에서 이서진이 맡았던 역으로 조선 왕실 서연교육의 최고 우등생이었으며 천성적으로 글과 학문을 좋아했다. 아비인 사도세자가 직접 글을 지어 만들어 준 책은 하도 많이 읽어서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단명한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일본의 강점기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할 정도로 훌륭한 대왕이었던 것이다.

 

  요즘 천재독서법이라고 불리우는 인문고전 독서법이 화제인데, 천재 철학자 존스튜어트밀 독서법이 원조라고 한다. 평범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그는 철학인문 고전을 깊이있게 읽고 토론하면서 천재사상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서연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경연을 했는데 유교 경전과 역사책의 내용을 신하가 읽어주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역사와 철학을 중요시한 교육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유명대학이나 유럽의 명문가에서도 이런 형태의 교육을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역사과목은 필수가 아니고, 도덕과목은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고전독서나 토론은 교육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입시경쟁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반복해왔고, 요즘은 사교육까지 받으면서 더욱 그 수렁속으로 심하게 빠지는것 같다.

 

  이책은 사실 공부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조선왕가의 역사이야기에 가까운 책이다.  왕가의 전인적 교육을 지금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인문학과 역사를 중요시 하는 깊이있는 독서는 꼭 배워야할 요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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