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
헨리 마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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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이라는 부제에 딱 맞게 암 선고를 받은 저자가 품격있게 또는 우아하게 노화와 질병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누가 자신의 죽음을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자는 노화뿐만 아닌 죽음까지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낙관적인 태도를 꺽지 않았다. 오은 시인은 씩씩한 책이라 평했다.



죽음에 다가갈수록 우리는 영원한 삶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수 있을까? 책이 진행되면서 저자가 자신의 질병을 받아들이면서 그 순간이 아쉽지 않을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함이 진정으로 살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서평에 공감된다.




현명한 사람이 죽음마저도 현명하게 지혜롭게 준비하는구나. 무거운 주제이며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품격있게 자신을 지키는 저자를 보며 한동안 머리속이 텅 비어버렸다. 어떻게 그럴수 있어??



간혹,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면 뭘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매번 결론은 나의 가족과 보내는 일상이었다. 같이 밥 먹고, 같이 이야기 나누며, 나의 가족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나의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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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 아우름 56
장대익 지음 / 샘터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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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 제목이라서 과학적 정보를 주는 책일거라 했는데, 완전 예상을 깼다.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이라는 부제에서도 내가 보고픈 단어에 포커싱을 맞춰서 보려했음을 알았다. 예상과 달리, 인공지능을 과학적 정보가 아닌 진화론적인 방향으로 해석하였다. 즉, 인공지능이 점점 인간과 공감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므로 인간이 이 친구들을 상대로 더욱 똑똑하고 따뜻해지자는 이야기였다.




지금은 좋은 곳에서 잘 계실거라 믿는,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으로 컴퓨터비전을 전공하시던 분이 계셨다. 박사과정중일때 가끔 커피 두잔을 들고 교수님과 수다를 위해 연구실을 찾곤 했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어린 제자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던 교수님이셨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아주 먼 이야기였던 20년보다 훨씬 이전으로 교수님과의 수다 중에서 ‘컴퓨터가 점점 사람다워진다’라는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어시간을 이야기 나누던 때가 있었다.
오랜시간 컴퓨터전공을 하시면서 ‘인공지능의 인간적(?)인 다정함’을 예견하셨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교수님과의 수다가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진듯 하여 아주 많이 놀랐다.




이 책을 읽는동안 세상이 내 중심으로 흐르는 것 처럼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를 갖는지 AI가 나에게 맞는 맞춤형 사회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요근래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맞춰서 이번주에는 장충아레나에서 세계지식포럼이 . '테크노 빅뱅: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Techno Big Bang: Humanity on the Shoulders of Giant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주된 메시지를 보면 결국은 이 책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 하다. 첨단기술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호모사피엔스 인간도 진화가 멈추어서는 안될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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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 -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서두르지 않는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 / 드림셀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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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직역하면 ‘느림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한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사는 삶을 저자는 본인의 생활 패턴과 일상을 통해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역자의 표현중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머신에서 뽑아내는 커피와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의 차이가 곧 이 책의 ‘속도’와 ‘느림’의 차이라 비유한다.
당신은 어떤 커피를 마시겠는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남겨둔다.




이 책은 ‘모데라토 칸타빌레’로 ‘절제를 넘어서 느리고 우아하게’를 이야기한다. 음미하면서 즐기는 느림이 필요한 이유와 속도를 중시하는 요즘 바쁜 사람들에게 당신이 많은 걸 놓치고 있음을 살포시 아주 살포시 톡 지적해준다.

책의 앞부분을 읽는 동안에 책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공학 분야의 책처럼 목차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고, 명상을 할 때 듣는 말처럼 하늘에 둥둥 떠있는 구름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점점 책의 페이지가 진행되면서 이 흐름을 즐기고 있는 내가 보였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우아하게~~





각 주제마다 느림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계절에 관련된 부분은 여름에서 가을로 변하는 지금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었다.

🌿계절은 항상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몇 번이고 들락거린 끝에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은 계절마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억지로 부여하고 싶어 하지만, 결국에는 그 모습이 똑같아 부질없는 짓이다. 계절들은 인간의 바람에 따르지 않는다. 따라서 계절은 곧잘 방향 감각을 잃고, 덧 없는 흐름, 비현실적인 몽상에 빠져든다.

🌿풍요로움이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적은 것으로 품격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세상의 이치와 흐름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느림이라는 여유를 가져보자라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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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점 엄마의 빵점 육아 - 욕심 많았던 엄마의 개과천선 육아 이야기
조동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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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가 된 이후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직업이 ‘엄마’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액티브한 성격을 가진 나는 아이 엄마가 되기 전까지 진짜 원없이 놀았고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기 시작하면서 나의 하루하루는 예전 거침없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한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서 티나지 않는 호수 위 백조(?)의 발버둥을 천직처럼 받아들였다. 나의 아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 그 곳이 나의 품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즐겼다.




그러나,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엄마의 사춘기도 같이 시작되었다.
안전한 엄마 품에서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가 사춘기라고 하듯, 나 역시 이 과정을 거치며 아이가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조금씩 놓고 있다. 물론 ’내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앞서 달려가서 장애물을 없애는 대신, 이제는 뒤에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며 나아갈지를 지켜보려 노력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이도 성장통을 겪듯 엄마도 그 시기에 같이 성장통을 겪는다 생각한다. 백조의 발버둥이 모두를 위한 발버둥으로 변해야 아이도 나도 건강하게 성장함을 알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비움이 아이를 자라게 함을 자신의 이야기로 솔직하게 담아냈다.
욕심이 많은 엄마에서는 내 이야기인듯 하여 부끄러웠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한 발짝 뒤에 서 있다는 부분은 지금의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모두 잠든 시간에, ‘엄마’가 아닌 ‘나’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저자처럼 이런 마음 한번쯤 다 갖지 않던가?? 하지만 세상에 제일 어려운 직업인, 사람을 키운다는 역할을 하는 ‘나’ 아닌가? 이것만큼 값지고 소중한 직업은 어디에도 없을 듯 하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아픈 성장통을 겪으며 조금씩 엄마가 되어간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이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더 나은 엄마가 되어가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엄마’라는 직업이 힘들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하리라는 위로와 격려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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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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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들의 말하기 법칙”

말을 업으로 하고 있는 나도 간혹 말을 조금 더 전달력있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흥분하지 않고, 조리있게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체계없이 했던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 책안에 발성부터 각종 스피치 스킬까지 아주 잘 정리 되어있다.



요근래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석준 아나운서의 스피치 스킬에 대한 피드를 꼼꼼하게 보고 있던 터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다.
안전을 추구한다는 반듯한 한석준 아나운서 답게 책도 구성이나 내용이 군더더기없이 아주 반듯하다.

발음이나 발성, 말투에 대한 부분에서는 ‘하품’에 관련된 발성 훈련법은 누구나 따라해보게 되지 않을까? 나역시 하품을 단계별로 구분해서 따라하고 있던 모습에 혼자 웃음이 나왔다.

“먼저, 크게 하품을 해보세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하암’하고 소리를 내겠죠? 그렇게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밖으로 내뱉는 과정이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을 통해 소리를 내는 게 바른 발성이고요. ” 라며 하품으로 발성연습을 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럴때 이렇게 말해보세요’파트에서는 위로, 고마움이나 거절할 때 하면 좋은 표현들을 예시와 같이 코칭해주고 있다. 그 중 ‘그래서 효과’는 대화의 흐름을 잘 끊기 위한 방법이다. 요즘 핫한 ‘만약에’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 ‘너는??’이라는 방법과 유사하다.

‘그래서 너는 이 책을 읽었어?’ —- 코칭에 따라 한번!!!

역시나 바른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한석준 아나운서 답게 글도 코칭도 참 바르다는 느낌이 줄곧 들었다.
격식을 갖춰서 발표를 하거나 대화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한석준아나운서처럼 바른 스피치가 딱 적절해 보인다.




내가 읽고 공감을 하고, 공유하고 싶은 좋은 책은 권하게 되기 마련 아닌가!!! 살며시 남편에게 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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